어둠 속에 서서 부르는 어떤 사랑
글 입력 2018.06.2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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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천사, 나의 꿈, 내 영혼의 숨결같은 그대여"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아도처음보는 공연인 것처럼 다를 수 있다는 것을몸소 깨닫게 해 준 뮤지컬 <시라노>평소에도 눈물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는데,뮤지컬을 보면서까지 눈물을흘릴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넘버가 나오자마자 눈에서는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떨어졌고,정신을 차려보니 기립박수를 치고 있었다."지금까지 이 콧대 높은 남자에게 불가능은 없었다그녀를 사랑하기 전까지"모든 인물이 아픔이 있고,그 아픔이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남자,좋아하는 사람에게 '사실 그 편지들은내가 쓴 것이 아니었다'고 고백할 수 없는 남자자신에 대한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달은 여자뮤지컬 <시라노>가 객관적으로완벽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뮤지컬 <시라노>의등장인물들이 노래하는 사랑은'사랑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고 한 번쯤 곱씹어 보게 만든다."꿈인가요, 이 순간, 그대 그 미소가 날 살게해요"다시 한 번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을까.[박예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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