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생각하기의 기술 [도서]

글 입력 2018.06.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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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의 기술
The Shape Of Ideas
-매일 아이디어와 씨름하는 사람들에게


그랜트 스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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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 생각나는 책이다. 내 안의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만화로 잘 풀어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책이다.

<유미의 세포들>이 각 생각과 감정 특성들을 전부 캐릭터로 표현한다면 <생각하기의 기술>은 나 자신과 그 외 모든 환경을 구성한다.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을 보면 '아이디어'는 물로 표현되기도 하고, 다른 동물로 나오기도 한다. 또한 향기나 하늘에 날리는 연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동물 유령처럼 보이기도 한다. 각 기분, 감정을 상황으로 표현한다. 소설 속의 비유처럼. 그래서 심플한 카툰이어도 풍부하고 재미있게 느꼈다. 내 상상력을 붙잡아서 꼬물꼬물한 선으로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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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만화를 보고 슬펐다. 너무 나자신 같아서. '도약하기' 항상 환경 때문에 도전을 미루었지만 사실은 내 마음이었고 모든 게 합리화였다. 실제로 사실일 수도 있지만, 그 마음을 끝까지 봐주다 보면 끝이 없기 때문에다. '대체 언제 할래?'라는 자괴감 속에서도 끝끝내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달이 뜬 밤에 결국 뛰어내린다. "난 무엇을 기다렸던 거지?" 이 대사에 너무 공감했다. 그러게.. 나에게 맞는 '완벽한 상황'은 대체 언제 오는 거지? 나는 무엇을 기다렸던 걸까.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오긴 할까. 생각해보면 무언가 이루었던 것은 상황을 기다린게 아니라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것'이었다. 행동하고 있으면 무언가 되어 있었다. 하는 순간에는 아무 걱정도 근심도 들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 내딛는 순간까지 가는 게 너무 어렵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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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10종 경기' 1)비현실적인 기대감 2)자의식 3)정신 산만 4)실패에 대한 두려움 5)성공에 대한 두려움 6)악천후 7)잘못되는 상상 8)열악한 장비 9)피로감 10)예상치 못한 사건들. 내게 자극이 되는, 인상 깊은 만화 위주로 올리다 보니 전부 '뼈를 때리는' 내용이라 좀 머쓱하기도 하다.

글자도 얼마 없고 그림도 단순한 만화지만, 문구 하나하나가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원래 오랫동안 붙잡고 읽는 편은 아니지만, 유독 이 책은 오래 잡고 있었다. 한 컷을 유심히 보고 나를 상상하고, 다음 컷도 적용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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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은 비오는 날이다. 자기 전, 혹은 아침에 일어날 때 비가 오면 너무 행복하다. 내 마음을 대면하는 컷이다. 어렵지 않고 편하고 쉬운 책이다. '매일 아이디어와 씨름하는 사람들'이 아니어도 괜찮다. 구체적인 방법이나 과학적인 내용이 있지 않더라도, 다양한 생각들을 카툰으로 풀어내서 재미있게 읽었다. 내 머릿속 무형의 생각들을 표현하면 이런식으로 나오겠지. 꼬물꼬물한 캐릭터의 다양한 이야기들 재미있게 읽었다.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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