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봄바람이 불어다 준 일렁임,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글 입력 2018.04.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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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기억하는 그의 삶을 잠시 만나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의 노래가 지니고 있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내가 이 세상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안타깝게 이 세상을 떠났던 그를 대신해, 그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그리움을, 슬픔을, 쓸쓸함을 어루만져주며 이 세상 속에 남아 있다.

그의 노래와 가사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우리네 평범한 일상과 공감이 담겨 있다. 지나온 세월을, 혹은 지금을, 또 혹은 곧 올지도 모르는 시간에 대한 담담한 수용, 아쉬움, 허무함, 그리고 회한 등 일상적이고 평범하지만 그만큼 우리를 가장 많이 지배하고 있는 감정이 김광석의 잔잔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아 멜로디가 만나 우리에게 건넨다. 말을 걸듯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을 들으면, 우리네 아버지가 생각난다. 우리네 어머니가 생각난다. 나의 지나간 청춘의 조각조각들이 생각난다. 너무나 빠르게 순식간에 떠나가버린 나의 지난 세월이 생각난다. 하루하루의 이별이 떠오른다. 어쩌면 나는 하루에도 수백 번의 이별을 겪었는지도, 겪는지 모르겠다.

나의 20대 청춘의 한 자락, 서로에게 익숙해진 만큼 조금씩 멀어져 가는 친구, 사랑할 수 있는 기회,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소중하고 따뜻한 시간. 1시간, 1분, 1초.


또 하루 멀어져 간다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 김광석, 서른 즈음에 中





Synopsys

바람 밴드가 20년만에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다시 부른다. 바람 밴드는 1990년대 중반 대학의 한 동아리방에서 시작했다. 이풍세 등 5명이 노래에 대한 열정만으로 뭉친 것이다.

캠퍼스의 낭만이 살아 있던 시절, 이들은 그 안에서 사랑을 하고 노래에 대한 꿈을 꾸며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하지만 각각은 바쁜 일상에 파묻히고 꿈이 흐려진다. 그리고 1996년 1월 6일, 김광석은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따스한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5월의 어느 날, 작은 극장에서 전해주는 김광석의 이야기와 노래는 어떤 감정의 바람을 타고 나에게 전달될까. 그 바람을, 마음 속 울렁임을 온 몸으로 느껴보고자 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 어쿠스틱 뮤지컬 -


일자 : 2015.05.04(금) ~ 06.01(금)

시간
화, 수, 금 저녁 7시 30분
토, 일, 공휴일 오후 4시

*
5월 7일(월), 5월 22일(화) 오후 4시
5월 8일(화) 공연없음

장소 : 성수아트홀

티겟가격
R석 45,000원
S석 35,000원

주최
성동문화재단

주관
성수아트홀, LP STORY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성수아트홀
02-2204-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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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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