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어느 귀족의 아름다운 몰락, 연극 ‘벚꽃 동산’

안똔 체홉 4대 장막 중 하나인 '벚꽃 동산', 7월 1일까지 안똔체홉극장에서
글 입력 2018.04.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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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선 벚꽃 엔딩이 흐르고, 계절상품으로 벚꽃을 연상케 하는 분홍빛 과자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그렇게 주위의 모든 것이 벚꽃으로 비춰지고 보여진다. 연극계에도 벚꽃의 향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가는 봄이 아쉬운 이들에게 안똔 체홉의 ‘벚꽃 동산’이 그 허전함을 대신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체홉의 ‘벚꽃’은 으레 일상에 깃든 벚꽃과는 다르지만, 아무렴 어떤가. 벚꽃‘엔딩’이 지나간 자리를 체홉 희곡의 정수인 ‘벚꽃 동산’으로 채워보자. 안똔 체홉이 남긴 사실주의의 극치 ‘벚꽃 동산’은 애플씨어터와 안똔체홉학회에서 꾸준히 선보이는 레퍼토리로 오는 5월 4일부터 7월 1일까지 대학로 안똔체홉극장에서 두 달 여 간의 긴 공연 일정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 사실주의 희극의 대명사
안똔 빠블로비치 체홉 Антон Павлович Чехов(1860 ~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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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똔 체홉은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로 19세기 말 러시아의 사실주의를 대표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단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모파상, 오 헨리와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초창기 체홉은 소설집 <황혼)(1885)으로 푸슈킨 상을 받았다. 이 시기 체홉은 400여편이 넘는 작품을 쓰면서 높은 완성도가 있는 여러 작품을 계속해서 퍼냈었다.

그는 언제나 문학 속에 새로운 것을 담으려고 했고 이는 객관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지루한 이야기>, <이바노프>에는 그 시대 인텔리들의 우울한 생활상이 잘 묘사되어 있어 작품을 통해서 당시 러시아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리얼리즘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1890년에 사할린까지 여행을 하며 감옥의 상태, 유형수의 생활을 상세히 조사한 보고 기록문 형식의 <사할린 섬>을 1893년에 발표했다. 그의 작품에 한층 더 깊은 풍미를 더해주었는데, 이로 인하여 〈구우세프>, 〈결투>,〈아내〉,〈6호실〉,〈무명씨의 이야기> 등의 걸작이 계속해서 나올 수 있었다.

희곡의 바이블이 되어 지금까지도 많이 상연되는 희곡〈챠이카(갈매기)〉는 정작 처음 선보인 1896년에는 상연 실패라는 좌절을 그에게 안겨 주었다. 이 무렵 체홉은 상연 실패로 인하여 극작에 대한 좌절을 느꼈고, 그는 〈바냐 아저씨〉(1897)를 써내면서 근근이 극작을 이어나간다. 놓지 않은 열정은 이듬해 모스크바 예술극단의 〈챠이카〉상연의 대성공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후 체홉은 극단을 위하여〈세자매〉(1901)를 썼고, 만년의 병환 속에서 리얼리즘 희곡의 정점을 찍었다고 하는〈벚꽃 동산〉(1903)을 써 내려 갔다. 작품을 마무리 한 이듬해 상연을 하고 대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는 같은 해 독일의 바덴바일러에서 폐결핵으로 요양 중 작고했다.

 

◈ 어느 귀족의 아름다운 몰락,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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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똔 체홉의 마지막 작품 ‘벚꽃동산’은 리얼리즘 희곡의 정점을 찍는 작품이다. 체홉 최고의 작품으로, 4막으로 구성되어 단 한명의 인물도 놓칠 수 없는 개성 있는 인물들이 다채롭게 등장한다. 또한 작품 속에는 오늘날에도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시대를 아우르는 체홉 특유의 비판과 유머가 담겨있다. 보편적 정서를 통해 비판한 당시의 사회상은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 앞에서도 그 메시지가 유연하게 전달되고 있다. 1903년에 탈고한 희곡은 그 이듬해 1월에 스따니슬랍스끼에 위치한 모스크바예술극장(MXAT)에서 초연이 이루어진 이래,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다.
 
작품의 시놉시스는 아래와 같다.
 

시놉시스 》



20세기 초 러시아, 라넵스까야는 5년만에 프랑스에서 그녀의 집안 대대로 내려온 영지로 돌아온다. 그곳은 자 신의 어린 아들이 익사한 곳이었으며 남편도 알콜중독으로 죽은 곳이다. 그곳은 이제 희망없는 빚더미로 변하고 말았는데 그것은 그녀의 계획없는 낭비벽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그곳은 그녀의 오빠 가예프와 양딸 바랴가 근근히 관리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이 영지가 자신들 가 문 대대로 내려온 고향이지만, 경매에 올려지게 되었음을 아 는데 영지의 농노였으나 이제는 성공하여 부자사업가가 된 로빠힌은 해결책을 내놓는다. 체리농원을 모두 없애고 여름 별장을 만들자는 것인데, 적어도 영지의 부채는 해결할 수 있 으며 지속적인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라넵스까야는 체리나무가 잘려지는 것을 심각히 여기며 제안을 거절한다.

그녀의 오빠 가예프는 이 문제에 있어서 참으로 무능한 사람인데 결국 그는 아무런 해결책 이 없다는 것을 믿게되었다. 경매는 시작되는데, 운명스럽게도 로빠힌이 그 영지를 낙찰 받게된다. 그리고 그는 여름별장을 짓기 위한 목적으로 체리나무가 일꾼들에 의해 잘려지는 가운데 라넵스까야부인과 그녀의 가족은 이 집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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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귀족의 아름다운 몰락이란 부제를 담고 있는 ‘벚꽃 동산’이다. 거대한 벚꽃 동산을 지니고 있던 귀족의 몰락, 그리고 그들의 몰락으로 인해 구입한 동산을 구입한 자본가에 의해 벚나무들은 속절없이 베어진다. 무너진 귀족과 사라진 벚나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극의 흐름을 잘 따라가며 생각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 될 것만 같다. 체홉의 4대 장막에 꼽히는 ‘벚꽃 동산’을 잘 구현하는 단체는 안똔체홉학회를 떠나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걸어가는 작품 또한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다가오는 5월, 가장 체홉적인, 오로지 체홉에 의해서만 탄생될 수 있었던 그가 남긴 ‘벚꽃동산’이란 위대한 작품을 만나보길 권한다.

 

◈ 애플씨어터 소개


하이퍼리얼리즘 작품을 주로 추구한다. 드라마틱한 줄거리와 스따니슬랍스끼 메소드에 의한 연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위주로 공연한다. 극단 애플씨어터는 러시아 1세대 유학파 전훈이 그의 제자들과 함께 2000년에 창단하여 꾸준히 공연을 올리고 있다.

대표작품

안똔체홉 4대 장막전 
<갈매기>, <벚꽃동산>
<세자매>,<바냐아저씨>

안똔체홉 숨겨진 4대 장막전 
<검은 옷의 수도사>, <숲귀신>
<잉여인간이바노프>, <부정상실>

<내일은 챔피온>
<유리가면>시리즈, <월미도 살인사건>
 <죽음의 토크쇼>, <결혼전야>,<회상>, <강택구>



◈ 안똔체홉학회 소개


러시아 출신의 세계 문학의 거장인 안똔체홉의 작품과 관련 문학을 연구하고 발굴하여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 일을 하기 위한 순수 단체로써 2014년 체홉 서거 110주년에 창립했다. 매년 지속적인 워크숍과 출간 및 번역 등을 통해서 그와 관련된 연구와 공연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학회 임원진 
인무학_ 전 모스크바종합대학 교수 
정인자_ 러시아 국제회의 통역사 
임경식_ 서경대 교수 김현희_성균관대 교수 
박상하_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조태준_배재대 교수
문학박사 전훈_ 극단 애플씨어터 CEO, 출판사 애플리즘 편집장

출간물 
<검은 옷의 수도사> 중편 소설을 희곡화 번역 및 국내최초 출간(국내 초연) 
<숲귀신> 디렉터 컷 출간 및 번역(국내 초연) 
<잉여인간 이바노프> 구어체 번역 
<파더레스> 어레인지 번역 
<안똔체홉 4대장막전> 출간

행사
[젊은 체홉전], [체홉독백 베틀전]개최 
송백 오현경선생, 연출가 조태준, 임경식, 박상하, 인무학 교수 특강 개최
 [체홉 연극워크샵] 분기별로 개최
[에쮸드 연기워크샵] 분기별로 개최



공연 정보



제목
벚꽃동산 (Вишневый сад)

부제
어느 귀족의 아름다운 몰락

공연 날짜
5월 4일(금)부터 7월 1일(일)까지

공연 시간
평일 19:30 / 토일공휴일 16:00
월쉼 (5월7일 쉼)

공연 장소
안똔체홉극장
(대학로 4호선 혜화역)

주소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3길 23 아트씨어터 MOOn(안똔체홉극장)

공연시간
135분(인터미션 15분)

관람등급
중학생 이상

관람료 
30,000원 (조기예매할인, 1+1, 단체 및 중고생특별가 있음)

관람문의
02-742-7753 혹은
카톡 ‘애플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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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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