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동안 잊고 있던 '오늘'을 되새겨주는 노래 "Gift" [음악]

글 입력 2018.04.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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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음악을 들을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가사'이다. 대체로 욕이 들어간 음악은 듣지 않는 편이고 좋아하는 가수의 신곡이 나올 때면 가사를 하나하나 읽어본다. 특히 팝송 같은 경우에도 꼭 해석을 읽어보는 편이며 계속해서 그 의미를 되새기며 음악을 듣는 편이다. 내가 요즘 겪고 있는 감정이나 상황과 어울리는 가사를 가진 곡이면 아무리 오래 전 노래라도 다시 재생목록에 넣곤한다.

내게 있어서 음악을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을 넘어서 내 마음을 달래주는 하나의 문학으로 다가온다. 요즘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페에서는 다양한 알바생들이 추가한 음악이 나오고 있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노래를 접하고 재생목록에 추가하는 게 요즘의 즐거움 중 하나인데, 특히 요즘 아침에 항상 듣는 노래를 함께 나누고자한다.

1년간의 휴학을 마치고 복학 후, 수업에 공모전에 동아리 활동, 아르바이트까지 정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일 밤늦게 들어와서 아침 일찍 수업을 들으러 나가면서 몸도 마음도 정말 지치고 아침에 늘 짜증이 가득한 채로 기숙사 밖을 나섰다. 아르바이트를 할때면 몸도 힘들고 실수할까봐 하루종일 긴장한 채로 있었는데 그 때 들려온 "오늘의 하늘은 내게 누군가가 두고 간 선물 같아" 라는 가사는 그동안 잊고 있던 '오늘'의 가치를 다시 가져다줬다.


박효신 - Gift

텅 빈 내 마음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알 수가 없던 날들
내 눈에 보이던 세상이 전부라는 건
모두 거짓이었어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여기가 또 어디쯤인지
고개를 든 순간에
오늘의 하늘은
내게 누군가가 두고 간 선물 같아

어제보다 더 따뜻해 너도 나와 같다면
지금 이 노래를 들어봐

눈을 감아 또 다시 눈을 뜰 때면
내일의 하늘은 오늘보다 더 좋은 선물
내 두손에 사랑이 가득할거야

너도 나와 같다면
지금 이 노래를 불러봐 눈을감아
또 다시 눈을 뜰 때면
It's gonna be alright




살아가면서 가장 가치를 잊기 쉬운 것이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그 답은 '오늘'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을 살아라."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라는 의미를 담은 수많은 문학 작품, 명언들이 넘쳐나지만 학업, 일, 인간관계 속에서 정신없이 버티다보면 오늘은 끝나있다.

하루하루 늘 똑같지 않고, 새로운 하늘, 새로운 사건이 생기지만 우리는 언제나 늘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생활하곤한다. 나도 개강 이후 항상 공부, 아르바이트, 과제의 굴레에서만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날 새롭게 만난 사람들, 웃음을 줬던 대화, 따스해지는 날씨와 어제는 피지 않았던 꽃들까지, 오늘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요소는 늘 곁에 넘쳐났다.

"차라리 오늘 하루가 빨리 끝나고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 요즘 정말 많이하는 생각이고 아침마다 무기력하게 바쁜 하루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곤 했었다. 그러나 아침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괜히 새로 돋는 새싹을 바라보고, 늘 새롭게 이어지는 대화를 즐기다보면 정말로 오늘의 하늘이 누군가가 내게 두고 간 선물같다. 언제나 바쁘게, 챗바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동안 지나치고 있던 주변을 잠깐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


[심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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