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The future of culture technology [문화전반]

글 입력 2018.03.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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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웠던 공강날.

꽤 이른 시간에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기가 아쉬워서
뭘하면 좋을까 머리를 열심히 굴리다가 떠올린
sm 엔터테인먼트의 작은 전시회 < SM makes it >

가야지 - 라고만 막연히 생각해오던 찰나였는데
때마침 전시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여서
그 길로 곧장 분당선을 타고
sm 셀러브리티 센터를 찾았습니다.

전시회장은 이전 sm 사옥을 개조한 건물입니다.
전시회장 앞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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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발걸음으로 들어선 전시회장.
sm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가 돋보이는 출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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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sm이 그들의 아이덴티티에 대해 생각하고
그에 걸맞은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입니다.

그들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빛'으로,
그들은 빛이 존재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자신들의 가족들인 스타들을 상징한다고 여깁니다.

빛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는
그 모양이나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인종, 언어, 국경을 뛰어넘는 '선'을 그리고
그 선은 모두를 연결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빛'에서 시작된 '선'이라는 존재가
S와 M을 잇고, 또 그것은 원이되어서
sm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완성합니다.

한 기획사의 로고로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
그들만의 스토리텔링 방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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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었던 기존 sm의 로고는
이런 영어 필기체의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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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sm의 로고는
아름다운 선과 곡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마치 미래로의 서막을 여는 선전포고와도 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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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이름 sm makes it은
그들의 경영 이념이기도 합니다.

sm은 국내 최고 연예 기획사의 위치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시대에 걸맞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만든 것, 그리고 만들어 나갈 것.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
경영 이념 자체가 하나의 아이덴티티인 셈입니다.

그들은 CT라는 세계관의 포문을 연 장본인들입니다.
단순히 문화와 기술을 따로 본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시스템을 융합하여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sm이 가고자 하는 미래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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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기술.
그리고
기술과 문화.

그들의 방향성은 이번 전시에서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그 가장 큰 예시가 바로 이 어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시회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전시장 곳곳에 놓여져있는 패턴들을 일치시키면
그 패턴 속에 담긴 스토리들이
기획사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통해 흘러나옵니다.

1.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회가 아닌
기술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태어난 전시
2. 팬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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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바뀐 로고와 같은 개념 아래에 만들어진
sm의 여러가지 심볼들.

이 심볼들은 자유롭게 변형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펼치는 sm과 닮았습니다.

세계시장을 무대로,
어느 무대에 서도 sm답고 sm스러울 수 있는 것.
그것이 그들이 추구하는 아이덴티티인 것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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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입니다.

존재의 무한함과 영원함.

저는 이 글귀를 보고 끝없이 펼쳐져있는
무한한 우주가 떠올랐습니다.

우주 또한 빛으로 이루어진 공간.
끝없이 펼쳐지는 무한한 공간.

그들이 우주라면,
소속 아티스트들은 우주속의 별,
그러니까 스타인 셈인걸까요?

우주 속에서 유영하듯 펼쳐져있는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들.

마치 그들의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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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원 형태의 빛은
sm이 향후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인 것 같습니다.

다양하고 기하학적인 패턴과 선이 존재하는 세계.
그 자유로운 세계관 속에서 꿈을 확장해나가는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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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도 현대미술스러운,
아니 , 그것을 넘어선 미래미술스러운 작품들을 보며
그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너무나도 확고하다는 느낌을 전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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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공간을 빙빙 맴돌고 있던 로고 모양의 조형물.
선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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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심볼이 담긴 달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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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의 비주얼 아이덴티티에
영향을 준 것들을 서술해놓은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이 너무 갖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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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혁신적으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로봇 기술, AI, IoT 등등 이런 기술에 초점을 맞춰
문화 기술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그들의 꿈을 구체화 하고 현실화 시켜냅니다.

완전한 SM makes it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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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생각하는 콘텐츠 메이커의 미덕 세가지.
communication
economical thinking
timing

어떻게 보면 뻔한 이론일지 모르겠지만,
원래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라고들 하지요.

경제성 원리에 걸맞는 고수익 고부가가치 사업에 투자하여,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것을 적절한 타이밍에
시장에 내보냄으로써 트렌드를 이끌고 선도하는 방식.

그들이 한 발 앞선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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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애정 그리고 환대로 가득찬 웰컴키트.

저는 저 웰컴키트를 보며,
언젠가 사원증을 목에 거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혼자서 꿈을 꾸면 망상에 그칠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sm의 마인드가
저의 마음을 깊게 울렸습니다.
함께 꿈을 펼쳐나가고 싶은 열망이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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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를 바꿈에 그치지 않고
컬러 시스템까지 생각한 그들.

각각의 그룹에 걸맞는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선
그들만의 아이덴티티인 '색'이 필요했음을
직감했던 것일까요?

핑크, 화이트, 블루, 그레이의 아름다운 조화가
그들을 '색'으로서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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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ization

모든 심볼, 원, 패턴 그래픽은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이렇게 넓은 그들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펼쳐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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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 조명의 CI 조형물입니다.
원과 패턴. 그들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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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면엔 크게 그들의 역사가 쓰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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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설립된 SM entertainment.
올해 24살의 나이로, 저와 동갑입니다.

설립 1년 뒤인 1996년.
전설로 남은 1세대 아이돌 'H.O.T.'가 데뷔합니다.
그리고 1997년엔 'S.E.S.'가 데뷔합니다.

영어 약자가 그들의 초기 취향이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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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신화 데뷔
-1999년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데뷔
- 2000년 보아 데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주옥같은 아이돌들을
세상에 내보내 빛을 보게한 sm.

이수만 대표이사의 프로듀싱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21세기로 접어들면서
sm은 엔터기업 최초 코스닥 상장을 하게 되고,
그들은 점점 더 큰 성장을 이룩하게 됩니다.

- 2001년 일본에 자회사 설립
- 2002년 보아의 한국가수 최초 오리콘 1위

아마도 미래를 보는 눈은 확실한 모양입니다.

- 2003년 동방신기 데뷔
- 2004년 트랙스 데뷔
- 2005년 슈퍼주니어 데뷔
- 2007년 소녀시대 데뷔
- 2008년 샤이니 데뷔

주옥같은 2세대 아이돌들이
차례로 데뷔하기 시작합니다.

생각해보면 몇세대 아이돌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다 sm의 선도로 이루어 진 것 같습니다.

1996년 2000년 사이에 매년 아티스트들을 데뷔시키고
그들을 한데 묶어 1세대 아이돌로 만든 sm.

그들은 코스닥 상장과 일본 자회사 설립이라는
그들만의 목표를 이루고

2003년부터 2008년 사이의 아이돌을
2세대 아이돌로 묶어 또 다시 전설의 자리에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다시 규칙 하나가 재발동됩니다.

2세대 아이돌 사업까지 모두 마친 그들은
이번엔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여러가지 다른 계열사를 설립하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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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등 세계 주요도시를 무대로
자신들의 꿈을 펼쳐나가기 시작하고,
2011년에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대중문화예술상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하게 됩니다.

1995년부터 2011년.
16년이라는 값진 시간 속에서
그들만의 중간점검을
합격점으로 마무리 지은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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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엑소 데뷔
- 2014년 레드벨벳 데뷔

3세대 아이돌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한 세대의 시작
사업 확장
또 다른 세대의 시작
사업 확장

이라는 공식이 아주 잘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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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는 또 다시 사업 확장을 진행합니다.
베이징에 자회사를 짓고
여러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그들의 야심작과도 같았던 엑소가
기록들을 갈아치우면서 괴물로 성장합니다.
sm에게는 미래 사회 변혁에 대한
준비를 맞이하면서 큰 의미로 다가온 그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2016년 NCT 데뷔

드디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고자 하는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그룹 NCT가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4세대 아이돌로 분류됩니다.

초대형 프로젝트 그룹인 NCT는
앞서 설명했던 자유롭게 변형되는
선과 도형과 패턴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는
자유자재로 변하는 그룹입니다.

sm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관과
경영 이념이 그대로 박힌 실험적이면서도
야심찬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기 2018년.
sm이 2년전부터 외쳐오던 4차 산업혁명과
문화와 기술을 합한 문화 기술은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콘텐츠 제작자의 미덕 기억하시나요?

그들이 걸어온 길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너무나도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이 감탄스럽습니다.

하나의 회사를 세우고-
그 회사가 한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고-
또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을 진행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노력과
훌륭한 리더의 리더쉽이 뒷받침 되었을까요?

상상만 해보아도
저기 저 하늘에 펼쳐진 우주처럼
넓고 긴 이야기가 만들어짐이 분명하겠지요.

그렇게 우주와도 같은 sm이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 sm은 우주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우주는 대폭발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태어났다는 빅뱅이론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sm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마치 탑처럼 하나하나 차곡차곡
그들이 직접 기획하고 창조해낸 결과물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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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주가 빅뱅 후 팽창하면서
그 속에 행성과 은하들이 탄생했다는 이야기를 들면,
또 다시 sm은 우주와도 같음을 뒷받침 할 수 있습니다.

sm이라는 우주의 빅뱅은 회사설립이 되는 것이고,
최초의 별은 H.O.T.가 되는것이며,
그 뒤로 태어난 행성과 은하들은
그 뒤로 데뷔한 다른 아티스트 들이 되는 셈입니다.

단지 걸어온 시간이 다를 뿐,
우주와 sm은 평행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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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까지 해가며 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설명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장엄하고 심오한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지닌 sm 엔터테인먼트.

지난 24년의 시간동안 그들이 만들어온 길은
단언컨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업적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뤄나가야할 숙제들이
아직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트렌드는 더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빠르디 빠른 변화 속에서 과연 그들은
어떤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수립하고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외쳐나갈까요?

그들의 눈부신 성장과 발빠른 변화가
아주 많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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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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