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바흐 지니어스, 콘스탄틴 리프시츠 Piano

글 입력 2018.03.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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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로부터 “글렌 굴드 이후 가장 강력한 피아노적인 해석”이라는 평과 함께 놀라우리만치 진실되고 설득력 있는 연주로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리프시츠가 1998년 첫 내한 이후, 무려 20년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돌아온다.

그는 10대 때 발매한 첫 음반으로 에코 클래식 어워즈를 수상하고, 이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앨범을 통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천재적인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또한 여타 젊은 아티스트들과는 다르게 콩쿠르 경력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이어지는 독주는 물론 협연과 실내악 연주 러브콜은 그가 가진 독보적인 실력을 한층 더 굳건히 시사한다.

리프시츠는 한 강의를 통해 그에게 바흐의 곡을 연주하는 것이란 일상과도 같으며, 마치 숨을 쉬는 듯 익숙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렇듯 관객들은 그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정돈된 연주를 들으며 ‘바흐는 어렵다’라는 고정적인 관념을 깨어버린다.

오는 4월 독주회에서 리프시츠는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2번, 영국 모음곡 2번을 1부 그리고 프랑스 모음곡 4번, 영국 모음곡 5번을 2부에 각각 번갈아연주하며, 조근조근 속삭이는 듯한 경쾌함과 함께 크고 장대한 규모의 주제가 지닌 명료함까지 표현하며 피아노가 가진 가능성과 깨끗한 음색을 최대한 이루어낸다.

이번 독주회를 통해 리프시츠는 그에게 내재된 바흐 유전자를 오롯이 증명하며 청중들에게 “가장 마법 같은 순간”(인디펜던트 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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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리프시츠 Konstantin Lifschitz | Piano

콘스탄틴 리프시츠는 놀라울 정도로 진실되고 설득력 있는 아름다운 연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피아니스트다. 그는 세계 최정상의 공연장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활발한 녹음활동 역시 진행하고 있다. 그의 연주는 인디펜던트 지를 통해 “가장 마법 같은 순간” 그리고 “아주 만족스러운 연주”, 뉴욕 타임즈로부터 “타고난 표현력과 지배력”이라고 극찬 받았다.

1976년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에서 태어난 콘스탄틴 리프시츠는 6세의 나이로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대학에서 타티아나 젤리크만 문하에서 피아노를 배웠다. 졸업 후 그는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에서 수학을 이어갔으며 알프레드 브렌델, 레온 플라이셔, 시어도어 구트만, 하미쉬 밀른, 찰스 로즌, 카를울리히 슈나벨, 블라디미르 트롭, 푸 총, 그리고 로잘린 투렉에게 배웠다.

여러 업적을 쌓아 오던 그는, 최근 모스크바 비르투오지, 오사카 센트리 오케스트라, 나폴리 네이플스 솔리스티, 베르니게로데 필하모닉 체임버 오케스트라, 빌뉴스 세인트 크리스토퍼 체임버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무지카 비바, 부다페스트 룩스 에테르나와 가브렐리 합창단, 팔룬 달라르나 신포니에타, 그리고 호에넴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아르페지오네와 함께 자주 협연하고 있다. 또한 피아노에서 직접 지휘하며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바흐의 7개의 건반협주곡 전곡을 발표했다.

콘스탄틴 리프시츠가 가장 최근에 낸 앨범 “러시아의 계절”은 라벨, 드뷔시, 스트라빈스키, 야코울로프의 작품을 담고있으며 2016년 11월 오르페오를통해 발매되었다. 수많은 녹음을 경험한 연주자로서 그는 다수의 CD와 DVD를 발표했고 호평을 받았다. 리프시츠는 오르페오 레이블과 여러 녹음작업을 함께했으며 그 중 대표적으로는 바흐 음악의 헌정, 성 안나 전주곡과 푸가, 세 개의 프레스코발디 토카타(2007), 빈 심포니와 함께한 고트프리트 폰 아이넴 피아노 협주곡(2009),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지휘로 작업한 브람스 협주곡 2번과 모차르트 협주곡 K.456(2010), 바흐 푸가의 기법(2010), 슈투트가르트 캄머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바흐의 건반을 위한 협주곡 전곡(2011), 골드베르크 변주곡(2015)이 있다. 2008년에는 마이애미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에서 리프시츠의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제1권과 2권) 실황을 녹음한 DVD가 VAI를 통해 발매되었다. 2014년에는 카지모토 다이신과 함께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이 워너 클래식을 통해 발표되었다.

콘스탄틴 리프시츠는 런던 왕립음악원의 교수이며, 2008년부터 루체른 실용과학 음악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어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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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 | Preview

나는 바흐 특유의 고전적이면서도 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좋아한다. 아마도 듣고있자면 차분해지는 그 마음에 좋아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바흐는 연주자마다 제각각 다른 감성을 보여주고, 제각각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나도 지금까지 많은 바흐를 들어왔지만, 바흐 지니어스라 불리는 콘스탄틴 리프시츠의 바흐는 어떨까 벌써부터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듣게될 곡들은 각각 영국 모음곡과 프랑스 모음곡인데, 미리 사전답사를 하는 느낌으로 이 곡들을 들어보았을 때 내가 느낀 것은, '정말 프랑스 스럽게 낭만스럽고 우아하며, 영국답게 담백하고 경쾌하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비록 피아노 연주라는 것이 그 곡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손 끝에서 새롭게 꽃피우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곡의 분위기는 지울 수 없는 것일텐데, 그런 의미로 이 곡들의 뚜렷한 정체성은 나에게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큰 하이라이트나 기교가 가미되었다고 하기 보다는, 종교적 색채가 짙게 배여 단조로우면서도 어딘가 반복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바흐의 이런 곡들을 어떤식으로 콘스탄틴 답고 재미있게 풀어낼 것인가도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바흐 지니어스라는 그 명성을 얻기까지 과연 그가 얼마나 바흐와 마주하고 바흐를 이해하고 바흐를 몸과 마음으로 느꼈을지, 나도 함께 그의 선율에 올라타서 느끼고 싶어졌다.

사실 클래식 공연을 제대로 향유한지, 어느덧 수개월이 되어간다. 그리고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해온 2년이라는 시간동안 클래식은 내 안에서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를 생각해보는 시기가 되었다. 이런 시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당대의 유명 피아니스트 손으로 부터 연주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전 피아니스트의 곡들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는 이미 어떠한 치유와 마음 속 안정을 선물받은 기분이 든다. 이번 공연은 솔직하게 내가 음악과 예술 그리고 문화를 향유하면서 느끼는것, 그리고 느껴왔던 것, 그리고 앞으로 느껴 나갈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어떤 고전 음악가를 완전히 이해하고 그 사람의 음악에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은, 또한 그러한 열정을 지녔다는 것은 은총이자 축복인 것 같다. 부디 그의 음악이 나의 심금을 울리고, 내 안에서의 바흐를 재발견해내길 바라며, 이번 프로그램 중 나의 마음을 가장 잔잔히 잠재운 곡 하나를 소개하고 글을 끝맺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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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
콘스탄틴 리프시츠 Piano
일시: 2018년 4월 5일(목) 오후 8시
연주자: 콘스탄틴 리프시츠 Piano
전석 6만원



Program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건반악기를 위한 프랑스 모음곡 제2번 c단조, BWV813(BC L20)
French Suite for Keyboard No.2 in c minor, BWV813(BC L20)
 
건반악기를 위한 영국 모음곡 제2번 a단조, BWV807(BC L14)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2 in a minor, BWV807(BC L14)
 
I N T E R M I S S I ON
 
건반악기를 위한 프랑스 모음곡 제4번 E-flat장조, BWV815(BC L22)
French Suite for Keyboard No.4 in E-flat Major, BWV815(BC L22)

건반악기를 위한 영국 모음곡 제5번 e단조, BWV810(BC L17)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5 in e minor, BWV810(BC L17)

※ 연주자의 요청으로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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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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