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지구 건너편의 음식을, 우리 집 식탁으로 모셔오는 길 _ '남미가정식'

이 책을 당신께 추천하는 3가지 이유
글 입력 2018.02.2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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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남미의 가정식은 우리에게 흔한 음식은 아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의 음식, 그것이 아마 우리가 알아오던 가정식의 모습이었다. 한국의 가정식, 기껏해야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일본식 가정식'이면 몰라도, 남미식 가정식은 우리에게 멀고도 먼 음식일 것이다. 그 대륙과의 거리만큼이나.

 사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과카몰리와 다양한 샐러드, 그리고 조금은 색다른 식재료들의 향연은 '새로운 것'이기에 매력적이다. '매일 밥만 먹고 살 수 있나, 빵도 먹고, 다른 것도 많이 먹어봐야지.'라는 꽤 탐험가스러운 생각으로 집어든 책이었다.


이 책을 추천드리는 3가지 이유 :

친절함
분류의 적절함
맛있음

그리고 함께하는 색다름이기에




친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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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펼친 후 가장 놀랍게 다가왔던 것은, 책이 아주 아주 친절했다는 것이다. 지은이 '허지은' 씨 또한 우리가 얼마나 남미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나 보다. 사진과 같이, 각종 식재료의 모습과 소스와, 그리고 세부 정보들은 각각의 사진으로 다정하게 첨부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책의 앞 장은, 필자가 종종 지켜보곤 하는, 유투브의 '국가비' 채널의 그것만큼이나 친절했다. 책의 설명이, 영상의 그것만큼이나 대단했다고 한다면 보나마나 지은이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눈에 훤한 것이었다.

 그만큼 레시피 책과 그리 친하지 않은 필자에게도, 이 책의 친절함은 눈에 띄었다.



분류의 적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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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남미의 가정식을 그 순서대로 적절하게 분류하여 놓았다는 것이다. 뭐가 메인요리이고, 뭐가 안주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브런치인지 모두 낯설어 보이는 음식들을 적절히 분류해 놓았다. 그 용도(?)와 종류에 따라.

 우리는 '요리책'이라는 책의 종류는 정독하기보다는, 특정한 요리를 정하여 몇몇의 페이지만을 살펴보곤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분류는 더더욱 필요하고 감사한 것이다. 성질 급한 요리사에게, 적절한 카테고리는 반갑다.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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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메뉴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함께 식사를 하는, 필자의 동생은 다이어트 중이었고, 그렇기에 튀김과 같은 음식들은 애초에 선상에 오르지도 못했다. 하지만 고심 끝에 고른, 샐러드류의 '엔 살라도'와, 메인요리류의 '타야린'(남미식 토마토 스파게티)은 원래 만들고 싶었던 '감바스 알 아히요'가 떠오르지도 않을만큼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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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책은 '음식'을 만드는 법에 관해 다룬다. 하지만 그 대상이 그저 '음식'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 의하면, 요리책은 반드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법'에 관해 알려주어야만 한다.

 이러한 기준에 의하면, '남미가정식'이라는 책은 아주 훌륭했다. '맛있는 음식의 조리법'을 담아야 하는 요리책의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걸로 족하다.



천드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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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를 즐겁게 보고 온 두 명이 사람이, 남미식 음식을 먹으며 '이 상황이 꽤 코코 스럽지 않나'를 생각했다. 음식은, 문화를 반영하기도 하니까 이정도면 남미 문화체험을 한 것과도 같지 않을까.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요리를 나눠 먹는 것은 즐겁다. 또 그것이, 지금껏 시도해보지 않은 것이면 더 그렇다.

 이 책을, 필자처럼 누군가와 함께 색다른 것을 시도하고 먹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또 필자와 필자의 동생처럼, '코코'에 너무 감명을 받아 남미의 무언가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아니면 다 제치고, 그냥 맛있는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건네며 글을 마친다.


[손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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