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숨쉬기 화이팅 -< 5필리어 > [공연]

글 입력 2018.02.1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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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네트 이후,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신진 극단 별로 재해석 한 부분을 보는 게 더 좋아져서 5필리어도 빠지지 않고 보게 되었다. ‘누구나 읽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 없다는 고전. 읽어보고 싶었지만, 아직 못 읽은 고전, 평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고전.’ 소네트도 그랬듯 이 연극을 통해 오필리어가 누군지 찾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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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helia by Jules Joseph Lefebvre


 오필리어는 19세기 예술가들에게 ‘완성된 뮤즈이자 비너스’로 생각됐던 존재이다. 애틋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자, 비극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갖고 있어 낭만주의를 풍기기 때문이다. 햄릿이 아버지의 망령을 만나기 전까지 사랑했던 여자이다. 하지만 햄릿이 실수로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를 숙부로 착각해서 죽였다. 오필리어는 햄릿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지만 실수였기에 완벽히 미워하기 어려워 결국 실성했다. 그러다 햄릿이 돌아오면 화환을 주기위해 준비해놓고, 나무 위에 올라가서 기다리다 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물에 빠져 익사했다. 오필리어 스토리를 그린 대부분의 그림들은 죽음을 초월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했다.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마포구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될, 고전극장의 세 번째 작품인 ‘5필리어’에서 오필리어는 계속된다. 극단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특히 젊은 여성으로서 우리 사회에서 숨 쉬는 것도 힘든 이 시대의 오필리어를 찾아 나섰다. 극에 출연하는 다섯 여배우들은 지금 여기 우리의 현실 속에서 안타까운 자살이나 죽음으로 끝나거나 혹은 위기에 놓여진 젊은 여성들의 실제 삶을 조사, 연구했다. 그리고 그들의 사연을 오필리어의 미친 장면을 중심으로 재공성하여 관객에게 왜 그들의 삶이, 그들이 가진 꿈과 사랑이 파괴될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에게 생각하고 기억하게 한다.

 젊은 여성이 현실에서 받는 위협이 5개로 귀결된다는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들이 그들을 극단적인 위기까지 내몰아친다는 것에 그 심각성을 새삼 알 수 있다. 한정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에서 전해 듣는 위협들을 벗어난 다른 것들이 있다는 것인데, 들을 기회가 잘 없어서 아쉬운 터였다. 이번 연극에서는 배우들이 그들의 실제 삶을 연구까지 해서 준비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제대로 숨쉬기도 어려운 이 날들에서 심호흡을 불어넣어 줄 연극이 될 것 같다.





산울림 고전극장 - 5필리어
-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


원작 : 셰익스피어 <햄릿>

일자 : 2018.02.21(수) ~ 03.04(일)

시간
평일 8시
토, 일 3시
화요일 휴무
지연 관객 입장은 불가합니다.

장소 : 소극장 산울림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기획
극단 산울림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 90분




문의
극단 산울림
02-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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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 바로가기
[유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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