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국대중음악상'이 선택한 '올해의 노래들' [음악]

글 입력 2018.02.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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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각 분야의 후보가 공개됐다. 기존의 시상식들이 가수의 인지도와 음반 판매량만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음악인으로서의 가수를 평가하지 못한다는 반성에서 출발한 '한국대중음악상'은 대중 음악 비평들이 음악성을 기준으로 직접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중 역시 이러한 선정 방식으로 인해 매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 발표를 기다리고, 이번 해에는 후보가 발표된 후 2시간 만에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글에서는 총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후보를 살펴보려 한다.



1. 레드벨벳 '빨간 맛(Red Favor)'




첫 번째 후보는 레드벨벳의 '빨간 맛'. 2017년 7월 발매된 레드벨벳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The Red Summer'의 타이틀인 '빨간 맛'은 에너제틱한 업테포 장르의 곡으로 중독성 있는 훅과 귀여운 안무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발랄한 여름 노래지만 영하를 멤도는 한파에도 여전히 길거리에서는 '빨간 맛'이 흘러나오고 있고, 얼마 전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핀란드의 입장 곡으로도 사용됐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빨간 맛'의 뮤직비디오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최근 발매한 레드벨벳의 신곡 'BAD BOY'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앞으로 이어갈 레드벨벳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 '빨간 맛'은 '올해의 노래' 외에도 '최우수 팝-노래' 노미네이트 되어있고, 11월 발매된 레드벨벳의 첫 번째 정규앨범 'The Perfect Velvet'은 '최우수 팝-음반' 분야 후보로 선정돼있다. 



2. 방탄소년단 'DNA'




두 번째 후보는 방탄소년단의 'DNA'. 지난 9월 발매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인 'DNA'는 레드벨벳의 '빨간 맛'과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입장 곡으로 사용돼 큰 화제가 됐다. EDM 팝 장르의 'DNA'는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보여줬던 강렬한 느낌의 곡들과는 달리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7년 연말부터 '멜론뮤직어워드', '마마',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 등 국내 굴지의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었던 방탄소년단이 한국음악대상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입지를 굳힐 것인지 그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노래' 이외에도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음반', '최우수 팝-노래' 등 4분야에 후보로 선정되어있으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참가를 통해 이미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 잡고 있기에 이후 방탄소년단이 선보일 새 앨범들이 더욱 기대된다.



3. 아이유 '밤편지'




세 번째 후보는 아이유의 '밤편지'. 지난 3월 정규 4집의 선공개 곡인 '밤편지'는 잔잔한 선율과 한층 깊어진 아이유의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아이유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이 꾹꾹 담겨 있는 것만 같아 듣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또 달래기도 한다. 말 그대로 한 편의 시와 같은 곡이다. 10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대중이 사랑하게 만든 아이유는 '밤편지'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증명했고, 그 결과 '멜론뮤직어워드',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제 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올해의 노래' 외에도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음반', '최우수 팝-노래',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혁오와 함께 최다 노미네이트의 영광을 안은 아이유. 앞으로도 그녀만이 전할 수 있는 감성을 노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4. 혁오 'TOMBOY'




네 번째 후보는 혁오의 'TOMBOY'. 지난 4월 발매한 앨범 '23'의 더블 타이틀인 'TOMBOY'는 혁오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20', '22'를 통해 특유의 감성으로 청춘을 노래했던 혁오는 지금까지 그들이 다뤘던 것과는 또 다른 청춘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성공을 이뤄냈지만, 그로 인해 생긴 불안,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찾으려는 마음이 보이는 가사는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작가 '박광수'가 참여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는 이러한 감성과 노래가 담고 있는 세계를 더욱 심오하게 보여준다.

'올해의 노래' 외에도 '올애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 록-음반', '최우수 모던 록-노래'에 노미테이트 돼 아이유와 함께 최다 노미네이트 된 혁오가 다음에는 또 어떤 청춘의 모습을 담아낼지, 그들이 전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5. 우원재 '시차(We Are)(Ft. 로꼬&그레이)'




마지막 후보는 우원재의 '시차'. 이미 유명세를 탄 참가자들이 대거 출전한 '쇼미더머니6'에서 가장 주목받고, 가장 뜨겁게 떠오른 것은 신예 '우원재'였다. 우울과 음침함을 캐릭터로 내세우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한 우원재는 프로그램 종영 후 같은 동아리 선배인 '로꼬', '그레이'와 함께 작업한 곡 '시차'를 발표했고, 대중은 다시 한번 열광했다. 같은 공간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시차를 두며 지내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는 어느 순간부터 '돈', '여자', '자기 자랑'에 갇혀버린 가사들과 달리 그 자신만의 철학이 담겨있어 더욱 솔직하게 다가왔다.

'한국힙합어워즈'에서 '올해의 힙학트랙상'을 수상하며 촉망받는 슈퍼 루키로 떠오른 그가 앞으로 어떤 세상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과연 어떤 후보가 '올해의 노래' 수상의 영광을 얻을지는 모르지만, 음악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모두 납득 가능한 곡들이 후보로 선정되었기에 더욱 박빙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올해의 음반, 올해의 가수 그리고 장르별 후보가 궁금하다면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중음악 비평가들이 꼽은 2017년을 장식할 곡들은 무엇일까. 이번 달 28일 그 최종 수상작들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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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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