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타샤의 말' : 말의 무게를 느껴보고자 해요

마음에 주는 선물
글 입력 2018.01.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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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탓인지, 환경 탓인지는 잘 몰라도 나는 무언가 문제나 고민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기보다는 스스로 해결을 하곤 했다. 굳이 타인의 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간혹 고민거리를 남에게 털어 놓아도 심심한 위로만 건너올 뿐 어떻게 고민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의 실질적인 해결책은 들을 수 없었다. 위로를 넘어 부러움의 말도 들은 적이 많았다. 생각이 많아서 좋겠다고.

  각자의 인생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 생각이 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의 대한 말은 아끼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들어 타인의 말의 무게를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긍정적 의미로의 무게인데, 항상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고 여겼던 고민거리에 대해 타인의 진심 어린 묵직한 말로 꾹 눌려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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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중학교 때에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몇 년 만에 만나게 되었다. 살다 보니 바빠서 연락도, 소식도 모르다가 정말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때와 변함없는 각자의 성격과 희망했던 진로대로 대학을 진학한 서로가 반갑고 기특해서 쉴 틈 없이 말이 오갔다. 그리고 만남의 끝에 어렵게 요즈음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매일의 새벽을 힘들게 만든 그 고민을 들은 나의 친구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꺼냈다. ‘너 성격 때문이네. 이 부분은 이렇게 해봐. 좀 고쳐볼 필요가 있어. 저 부분은 잘 하고 있어.’ 그 말은 5문장이 넘어가지 않는 조언이었지만, 2주간 고여있던 고민의 응어리를 말끔하게 풀어주었다. 그 날 새벽은 고민 없이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타샤의 말>에 대한 소개를 보았을 때 그녀의 말도 한번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혹시 또 모르지 않나. 의외의 고민이 해결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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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샤는 30만 평이나 되는 정원을 가꾸는 원예가로,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그린 동화작가로, 삶에 필요한 물건들은 되도록 직접 만들어 쓰는 자연주의자로, 손수 키운 푸성귀와 염소젖으로 식탁을 차리는 요리의 대가로 삶을 채워나갔다.

  이런 타샤의 삶을 담은 <타샤의 말>은 그녀의 자전적 에세이라고 한다. 꽃과 동물을 벗 삼아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생생한 사진들 속에 담겨 있고 정원살이, 시골살이, 홀로살이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글로 써내려 갔다. 그녀의 글은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한편, 젊은 시절 이혼하여 홀로 네 남매를 키운 여성으로서 강인함과 특유의 위트,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까지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누구라도 배우고 싶고, 닮고 싶어할 삶과 태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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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그게 뭐 어때서

-64쪽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부분이었다.
고독을 즐기는 게 뭐 어때서!
그녀와 내가 닮은 부분인 것 같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 없이 산다.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90쪽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그게 내 신조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내 삶 전체가 바로 그런 것을.

-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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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타샤의 말: 마음에 주는 선물
원제: The Private World of Tasha Tudor
글 그림: 타샤 튜더
옮긴이: 공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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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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