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글 입력 2018.01.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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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르미타시 박물관 展

PREVIEW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참 관심이 많았다. 특히 서양 미술사에 관한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아니, '읽었다'보단 '봤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나에게 서양 미술에 관한 책들은 말그대로 그림을 감상하는 '그림책'에 가까웠다. 그림에 담긴 이야기들을 알아가고, 그림에 얽힌 화가의 역사를 듣는 것이 미술책을 보는 낙이었다. 특히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이 매력적인 프랑스 미술 작품들은 '예쁜' 그림을 좋아하던 어린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작품들이었다.

프랑스의 미술관, 이라고 하면 사실 루브르 박물관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사실이다. '예르미타시'라는 이름은 여전히 생소하다. 하지만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들의 작가들은 전혀 생소하지 않다. '안녕하세요, 쿠르베씨'라는 미술 교과서에서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귀스타브 쿠르베부터 인상파 거장이자 국내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클로드 모네까지. 이 외에도 앵그르나 폴 세잔, 앙리 루소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 이번 '예르미타시 박물관 展'은 기대가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번 전시는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서 고전주의부터 인상주의 이후까지, 프랑스 미술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총 4부로 구성되어있다.

요즘 많은 전시들이 개최되고 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오로지 작품만을 감상하기 위한 목적의 전시는 점점 빛을 잃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 역시 오랜만에 관람하는 미술 작품 전시이다. '예르미타시 박물관 展'을 통해 오랜만에 잠시 잊고 살았던 명작의 감동을 느끼고 와볼 생각이다.



전시구성 및 주요 작품
 

1부. 고전주의, 위대한 세기의 미술
Classicism: Art of the Great Century

17세기의 프랑스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통치 아래 강력한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위대한 세기’로 불리는 이 시기에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던 젊은 프랑스 화가들이 돌아와 왕실 주도의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보편적인 원리와 질서, 안정과 통일성을 중시하는 ‘고전주의’ 양식이 17세기 프랑스 화단을 주도했습니다. 평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이상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그렸던 르 냉 형제의 작품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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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푸생, <십자가에서 내림>
1628~1629, 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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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로랭, <이탈리아 풍경>
1648, 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2부.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
Rococo and the Age of Enlightenment

18세기 초, 루이 14세의 사망 이후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침체 속에서 야외에서의 화려하고 우아한 연회 장면을 담은 그림들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카데미의 화가들도 풍부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등 점차 새로운 경향으로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한편 계몽주의 사상이 확산되면서 부르주아 계급의 가치를 담은 풍속화나 정물화, 초상화가 유행했고, 새롭게 풍경화에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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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부셰, <다리 건너기>, 캔버스에 유채
1730년대 말,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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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르 로베르, <콜로세움>, 캔버스에 유채
1761-1763,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3부.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
Art in the Age of the Revolution and Romanticism
 
19세기로 접어들어 프랑스 미술은 나폴레옹의 통치와 일련의 혁명을 겪으며 변화의 세기를 맞이합니다. ‘신고전주의’를 계승한 화가들은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발전시켜나갔고, ‘낭만주의’ 화가들은 현실에서 벗어나 문학이나 신화, 동방의 신비로운 이야기에서 새로운 주제를 찾기도 했습니다. 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나 외젠 부댕과 같이 야외로 나간 화가들은 변화하는 빛과 대기에 관심을 두면서 이후 인상주의의 출현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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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니콜라이 구리예프 백작의 초상>
1821, 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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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들라로슈, <티베르 강에 빠져 죽은 기독교 순교자>
1853, 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4부. 인상주의와 그 이후
Impressionism and Beyond
 
19세기 말 이후 고전적 예술 양식과 완전히 결별한 혁신적인 화가들이 등장했습니다. 1880년 이후 모네는 대상의 형태보다 빛에 따라 순간적으로 변하는 색채의 표현에 더욱 집중했고, 폴 세잔은 자연을 본질적인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하는 방식을 탐구했습니다. 상징주의 화가 모리스 드니,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원시주의 화가 앙리 루소, 야수주의 화가 앙리 마티스는 인상주의 이후의 혁신을 이어나갔고, 이들은 20세기 미술을 향한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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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지베르니의 건초더미>
1886, 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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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루소, <방브 수문 좌측의 방어 시설 경관>
1909, 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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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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