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유쾌함으로 무장한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글 입력 2018.01.0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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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유쾌함으로 무장한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원해"


이번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는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입니다.

팸플릿에는 20주년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21주년이라고 하는 본 공연은
유쾌한 에너지를 가득 담고 있는
옴니버스 구성의 뮤지컬입니다.

다섯 커플을 다 만나고 나신다면
즐거운 하루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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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다섯 커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랜 남사친과 여사친, 대학 선후배, 중년의 부부, 사별한 부부, 70대에 다시 만난 첫사랑, 사실 알고 보면 커플이라고 단순히 정의 내리기에는 어려운 사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남의 뜨거운 온도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또는 그 이후거나, 흔히 말하는 달달한 커플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오히려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그러한 길목에 있는 스케치 같은 커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본 공연의 제목이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 공연을 관람하기 전, '소묘'라는 단어의 사용이 독특하다고 여겼던 저였기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습니다만 연극을 관람하면서 좀 더 확신을 얻었습니다.

  각 이야기들은 열린 결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시간에 따라 그들의 사이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객들을 상상할 따름이고, 슬픈 결말일 수밖에 없는 사별한 커플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 뒤 이야기에 오히려 더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듯 각 이야기들은 완전히 닫힌 결말을 추구하지도 않고 흔히 '결혼'이라는 결말을 닫힌 결말이라고 정의하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 멜로드라마들을 보면 꼭 결혼식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는 사랑의 최종 지점이 '결혼'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당 드라마가 '해피엔딩'이라고 한다면 꼭 결혼식 장면이 등장하거나 결혼 후의 장면으로 결론을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결혼' 그 이후에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나타날 것이고 그 후에 '사랑'이라는 감정에 지치고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다섯 커플 중에서 세 커플이나 '결혼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말입니다. 결혼을 하기 전인 앞의 두 커플, '오랜 남사친과 여사친', '대학 선후배'는 '결혼'을 향해가고, 그 후의 '중년의 부부', '사별한 부부', '70대에 다시 만난 첫사랑'과 같은 경우는 '결혼', 그 이후에 조금은 달라진 사랑의 모습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대별로 달라지는 사랑의 모습들은 '미완성'입니다. 마치 그림의 밑그림이라는 '소묘'처럼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서툴러 수많은 선들이 오고 가는 것 같습니다.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거나 깎아내리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고 표현을 하지 않기도 하며 수많은 갈등들 속에 무언가를 그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들 입 모아 말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원한다고!"


  큰 무대의 변형이 없이 2시간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이지만 '뮤지컬'이라는 구성의 장점인 노래와 안무로 유쾌함이 지속되어 계속 흥미롭게 다섯 커플들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는 공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유쾌함 속에 '사랑'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현실적이면서 깊게 다양한 시선에서 보여준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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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까지 즐거웠던 공연이었습니다.
2017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유쾌함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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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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