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알렉산더 지라드 展 [전시]

글 입력 2017.12.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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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공식 포스터.jpg
 

디자인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쳐 있는 시각적인 모든 요소가 전부 디자인이다. 디자인이란 영화 포스터나 패션쇼 의상처럼 특별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속에도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 디자인, 그리고 아주 작은 접시나 작은 인형까지도. 우리는 디자인 덕분에 시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예로 들자면 나의 경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유독 예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고 있다. 사고 싶은 욕망을 열심히 누르고 있다. 별 것 아닌 제품이라도 알록달록한 패턴이 있으면 공간의 포인트로 충분하다. 형태가 특별하지 않아도 독특한 색 패턴이라면 충분히 즐거운 시각 요소가 된다. 장식용으로만 충분한 눈코입이 없는 곰인형 베어브릭이라던지. 모양은 똑같은데 색과 패턴이 다양해서 수집하고 싶은 욕망이 든다. 실제로 나는 편의점의 미니언즈 우유도 귀여워서 모으는 중이다. 지름신을 부르는 디자인 제품들이 너무나 많아 웃픈 현실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생활 속 패턴 아이템들이 사실은 20c 모더니즘 시기에 능력있는 한 디자이너 덕분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알렉산더 지라드는 텍스타일, 가구, 장식소품 등을 넘어 전 범주의 토탈 디자인을 한 유명한 미국 디자이너다. 매니아층을 갖고 있는 베어브릭도 알렉산더 지라드의 손에서 나오게 되었다.

우리 생활에 있는 다양한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알렉산더 지라드의 전시가 이번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뭔가를 사지 않더라도 괜히 편집샵에 들어가 구경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세련된 한 디자이너의 작품이 한 곳에 모여있으니 그 세계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알렉산더 지라드 단 한 사람만의 전시이지만 제품의 수도,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얼마나 눈 돌아가게 구경할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충분히 즐겁고 재밌을 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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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노트

컬쳐앤아이리더스는 2017년 12월 22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라드의 사진과 텍스타일, 가구, 수집품, 장식소품 등 5,0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비트라디자인미술관(Vitra Design Museum)이 세계순회전시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으로, 미국 크랜브룩미술관 전시 다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며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의 삶과 업적을 아우르는 707점의 작품을 총 4부로 구성해 종합적이며 다이나믹하게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디자인사(史)를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 알렉산더 지라드를 조명하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Love Heart], [International Love Heart]를 포함해 토탈디자인을 추구했던 그의 완전한 디자인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라드와 협력한 동시대의 유명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및 예술가인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Charles Eames and Ray Eames), 조지 넬슨(George Nelson),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미노루 야마자키(Minoru Yamasaki), 에밀리오 푸치(Emilio Pucci)등 과의 관계 및 영향 또한 살펴볼 수 있다.

국내에 베어브릭과 목각인형 컬렉션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알렉산더 지라드의 디자인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의 많은 인테리어 디자인 애호가는 물론이고 전 세대를 아울러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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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지라드

알렉산더 지라드(1907-1993)는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당시의 인테리어, 건축, 가구, 소품, 텍스타일 등 폭넓은 디자인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상업디자이너이다. 그는 미국 뉴욕에서 미국인 어머니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뿌리를 둔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피렌체에서 유년기를 보낸 후 런던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후 미국으로 돌아와 192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다양한 개인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참신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이며 디자인 커리어를 쌓았다. 지라드는 1952년 허만 밀러(Herman Miller)사의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허만 밀러의 대표 상품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1973년까지 300점 이상의 텍스타일과 월페이퍼를 디자인 했다. 그의 디자인은 구상적이고 유기적인 디자인에서 기하학적 추상 패턴까지 매우 다양했고, 이는 모던 리빙아트와 포크아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라드는 순수예술과 응용미술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지 않았으며, 전통이나 역사와 급진적인 단절을 추구하지도 않았다. 화려하고 풍부한 색과 형태를 향한 열정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나 구조와 순서를 통한 명료함을 선호했다.

지라드의 탁월한 색감과 구성 감각을 바탕으로 탄생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실내장식은 이전 시대의 문화적 배경과 맥락을 함께했으며, 냉전시대를 기점으로 디자이너의 역할과 수요가 급증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상점, 기업, 서체, 식기, 가구, 소품, 인테리어 등 디자인 범주를 크게 확장시켜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로서 일했으며, 큐레이터, 전시디자이너, 디자인 스튜디오 기획자, 포크아트 수집가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
- Alexander Girard, A Designer's Universe -


일자 : 2017.12.22(금) ~ 2018.03.04(일)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1/29, 2/26)
크리스마스, 설연휴 정상운영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
3월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주최
컬쳐앤아이리더스
주한미국대사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컬쳐앤아이리더스
02-6273-4242





전시 구성


AHG college drawing AA School of Arcitecture, 1925-1926, 77 x 105 x 3 cm.jpg
AHG college drawing AA School of Arcitecture, 1925-1926


1부: 인테리어 디자인

1부에서는 지라드가 피렌체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시절의 다양한 드로잉과 수집품들을 보여준다. 피렌체유학시절 초기 디자인 프로젝트였던 자신의 아파트(1929)와 구이도 우지엘리(Guido Uzielli)의 아파트(1939) 인테리어는 역사주의에 대한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첫 프로젝트는 1935년 완성된 맨하탄 아파트(1935)와 함께 현대 인테리어 디자인 잡지에 선보여졌다. 이후 지라드는 1940년에 미시건주의 그로스 포인트(Gross Point)로 옮겨가 사무실과 카페테리아 인테리어, 디트롤라(Detrola)사의 라디오와 레코드 플레이어를 다자인 했다.


Love Heart, Environmental Enrichment Panel #3017, 1971, 134 x 129 x 0,3 cm.jpg
Love Heart, Environmental Enrichment Panel #3017, 1971


2부: 컬러, 패턴, 텍스타일

1952년 지라드는 허먼밀러(Herman Miller)사(社)의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 근무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Charles Eames and Ray Eames), 조지 넬슨(George Nelson)과 함께 일하면서 허만 밀러의 대표 상품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 1973년까지 지라드는 300점 이상의 텍스타일과 월페이퍼를 디자인 했는데, 구상적이고 유기적인 디자인에서 기하학적 추상 패턴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1946년 그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텍스타일 공모전에서 입상했으며, 1971년 지라드와 허만 밀러는 이색적이고 컬러플한 모티브의 장식적이고 의인화된 환경패널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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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iff International, ca. 1965


3부: 기업에서 토탈디자인으로

1965년 지라드는 브래니프 항공사(Braniff Internatinal Airlines)로부터 획기적으로 새롭게 디자인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지라드는 7가지의 색상으로 기업의 로고부터 글씨체, 비행기의 외관과 내부, 식기, 티켓, 짐표, 베지, 탑승객 라운지와 그 안의 가구까지 토탈디자인을 맡아서 진행 했다. 한편 미국의 모던건축의 주요 모델로 여겨지는 워싱턴 거리의 디자인도 진행했는데, 모든 간판과 로고, 쇼핑거리를 통일된 색상 조합을 통해 새로운 거리의 모습으로 탈바꿈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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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ivity(Poster), 1962-63


4부: 수집과 설치

지라드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던 16세 때부터 포크아트를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17세기의 이탈리아 성탄화를 선물하곤 했던 할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어진 도시에서의 생활과 많은 여행 경험은 수집에 대한 열망을 키웠고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100여 곳 이상의 다양한 나라에서 10만 점 이상의 포크아트 소품을 수집했다. 포크아트 수집가로서의 지라드의 열정과 작품의 영감이 되어준 실제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 작업에 대한 접근법과 포크아트로부터 그 정수를 뽑아내는 그의 능력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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