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가장 쉽고 가장 어려운,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소묘스러운’ 사랑을 담은 뮤지컬이 있다.
글 입력 2017.12.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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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가장 쉽고 가장 어려운,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소묘란?
비교적 한정된 지면에 인물이나 풍경 등을 검정 또는 세피아 등 단색의 선으로 극히 간소하게 그린 것. 음영과 색채를 넣는 경우도 있으나 주체는 묘선(拖線)이다. 제작의 목적이나 동기에 따라 크로키, 스케치, 에스키스, 바탕그림, 에보슈, 카르톤, 에튀드 등의 명칭이 있으나 어느 것이든 소묘란 본래 창작의 예비적, 준비적 단계의 부산물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소묘’

중학교에 올라가 맞이한 첫 미술시간, 우리는 사전에 통지받은 대로 스케치북과 연필 하나만 들고 미술실을 찾았다. 선생님께서는 자기 이름을 밝히고 출석을 부른 후, 대뜸 스케치북을 펴서 원기둥 하나를 그리라고 했다. 그리고 최대한 그 원기둥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음영을 넣고 나름대로의 작품을 완성해보라고 했다.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재학하며 가장 어려웠던 미술 시간이 바로 그 날이었다. 내가 보는 모든 것이 입체인데, 그 입체를 그대로 스케치북에 담는 것이 어찌나 어렵던지. 더구나 원기둥이 작품이 되어봐야 얼마나 작품이 되겠는가. 불만을 가득 품은지 40분이 지나서야 미술선생님은 오늘 한 것이 ‘소묘’이며 소묘의 종류에는 다양한 것이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재료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따라, 그리는 대상에 따라, 그리고 목적에 따라 소묘는 참으로 다양하다고도 덧붙이셨다. 그 때의 나는 소묘가 정말 오묘한 존재라는 생각을 했다. 기초 단계인 만큼 가장 간단하나, 단색의 선만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인 만큼 가장 어렵다.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줄여서 ‘사랑...소묘’라고도 부른다. 이 작품을 알게 된 것은 제법 오래되었으나 대학로에서 뮤지컬로 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는 사랑에 관한 소묘라니, 이름 한 번 참 추상적이라 생각했으나, 지금 돌이켜보니 소묘의 성질은 사랑과 참 닮았다. 기초 단계인 만큼 가장 간단하나, 단색의 선만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인 만큼 가장 어렵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우리네 살아가는 가장 기초적인 관계이나, 그 것 참 어렵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는 가장 쉬우면서도 어렵다. 이는 연인, 부부, 짝사랑, 심지어 가족까지 모든 사랑에 적용되는 성질인 듯하다. 여기. 이런 ‘소묘스러운’ 사랑을 담은 뮤지컬이 있다. 여관에서 벌어지는 다섯 개의 쉽고 어려운 사랑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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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Story  - 다섯 에피소드 시놉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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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개요

공연기간
2017.11 . 17(금) ~ 2018.2.11(일)
평일 8시 / 토 3시, 7시/ 일 3  (월 쉼)
12월 24, 25,31일 3시, 7시 2회 공연

공연장소
동양예술극장 3관 

러닝타임
120분

제작
극단 오늘

기획
K아트플래닛

후원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디야 커피

협찬
바구니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티    켓
전석 50,000원 (청소년, 수험생 할인 50%)

예매
인터파크티켓1544-1555
대학로티켓닷컴 1599-7838

문의
02-742-7563
k_artpla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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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프리뷰는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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