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행복한가요? [문화전반]

올 해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글 입력 2017.12.1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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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세요?

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이 쉽게 긍정적인 대답을 하진 못 할거에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요. 요즘 기말고사에, 취업 준비에 이것저것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많아지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나는 지금 행복할까?’ 행복의 기준이 뭘까요? 아마 개인마다 모두 다르겠죠. 저는 궁금했어요. 과연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저마다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의외로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었어요. ‘따뜻하게 열이 오른 전기장판을 깔고 이불 속에 들어가 귤을 까먹는 것’,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퇴근 후 먹는 치킨’ 등 매우 작고 일상적인 것이었습니다. 지금 한번 떠올려보세요. 나에게 당장 떠오르는 행복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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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거대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행복의 기준은 자그마한 것이었고, 그렇게 작은 행복이 진정한 것이라는 것이 맞았어요.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이기 때문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쉴 틈 없이 뛰어다니다 잠깐이라도 무언가를 생각했을 때 미소가 지어질 때가 있나요? 저는 가끔 시험공부를 할 때 진정으로 하기 싫더라도 중간 중간 문득 ‘아! 내일 그 티셔츠랑 저 바지를 입으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요. 또는 한 주가 힘겨울 때 그 주 마지막 이틀인 주말에 나에게 따뜻한 위로 같은 하루를 줄 수 있는 계획을 세워놓아요. 그럼 그 이틀을 위해 나머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려 5일을 버티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버틴다고 하기 보다는 자그마한 행복을 향해 달려간다고 봐야겠죠. 이렇듯 일상에 파묻힌 상태로 그 속에서도 충분히 나에게 좋은 작은 조각조각들을 모아보면 그게 행복이 되는 것이죠. 사실 저는 일주일에 한번 꼭 맥도날드 해피밀을 먹어요. 사실 햄버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해피밀을 먹으면 주는 인형이 저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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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함을 좌우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하지만 행복을 파괴하는 것 또한 나 자신이죠. 이럴 때가 있어요. 모든 것이 완벽하고 행복한 하루였지만 하루 끝에 와서야 행복감을 망치는 일이 생길 때가요. 예를 들어, 오늘 하루 정말 완벽하고 흠이 없는 하루였지만 하루 끝 마지막에 직장 상사에게 혼이 난다던가, 친구와 다툰다거나 하는 일이요. 그럼 나 자신에게 결정권이 주어집니다. 완벽했던 하루를 마지막 한순간 때문에 망쳐버릴 것인가, 아니면 이마저도 완벽하게 만들어버릴 것인가. 저는 항상 후자를 택해요. 물론 이는 모두가 다 아는 선택이고 사실이죠. 하지만 쉽게 그러한 선택이 이루어지진 않는답니다. 인간은 쉽게 기분에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자를 택하는 것이 결국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죠. 매일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놓으면 그 하루가 이틀이 되고, 한 주가 되고, 한 달이 되고, 한 해가 되어 평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번 뿐인 인생을 ‘아 나 참 행복했다’라며 마무리 하고 싶으세요, 아니면 ‘다음 생애 다시 태어나면 진짜 행복하게 살래’라며 후회로 마무리 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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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올해는 어떠셨나요? 행복이 가득했나요? 그렇지 않았다면 내년은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채우겠다는 꿈을 품고 시작해 보세요. 남은 수없이 많은 해들이 다 행복하게끔 말이에요.





이미지 출처 : Google


[정소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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