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도와 동해에 전하는 아름다운 하모니, '라 메르 에 릴' 연주회 [공연]

독도와 동해를 눈앞에서 만나보는 듯한 가슴 벅찬 설렘과 감동의 무대
글 입력 2017.11.3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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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앙상블 ‘라 메르 에 릴’의 연주회는 독도와 동해바다를 향해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독도와 동해바다를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는 일상에서 음악을 통해 우리 자연을 만나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 먼발치서 바라만 봤던 독도와 동해바다를 눈 앞에서 만나보는 가슴벅찬 감동과 떨림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연주회는 관현악곡 위주의 연주로 진행되었으며, 동서양의 악기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독도와 동해바다를 향해 전하는 감사와 사랑이 고스란히 잘 닿았기를 바라며, 자랑스러운 우리의 바다와 땅에 다가가는 발걸음이 그리 어렵고 힘들지 않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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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본 연주회는 사회자가 소개하는 곡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차분한 진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작곡가 우미현과 김대성의 초연으로 연주된 곡들이 무대에 올랐기에 더욱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먼저 우미현의 ‘빛, 그림자 그리고 독도’는 플루트, 클라리리넷,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우리의 전통악기인 해금이 함께 하였다. 이 곡은 4대의 서양악기 가운데 해금이 함께하여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색들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독도와 빛에 의해 반사된 독도의 그림자를 형상화하듯, 뚜렷하지 않은 선과 색을 음악으로 풀어내어 빛, 그림자 그리고 독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이 주기도 했다. 해금의 활대에서 퍼져 나오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음들이 4대의 서양악기들을 가운데에서 조율하듯, 5중주의 이 작품은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색들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했다.
 
 다음은 김대성의 작곡으로 탄생한 ‘정선아리랑’과 ‘독도랩소디’이다. 김대성의 ‘정선아리랑’은 기존의 ‘정선아리랑’ 곡을 편곡하여 원래의 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특히 이번 곡은 비올라와 해금이 편성되어 부드러운 선율과 전체적인 곡의 풍성함이 더해져 더욱 아름답게 들렸다. 또 ‘독도랩소디’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문무왕과 만파식적에 관한 설화를 기반으로 하여 만파식적이라 불린 ‘대금’의 연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만파식적을 통해 외세를 물리치고, 나라의 평화와 안보를 지킬 수 있었던 설화의 내용과 같이, 독도와 동해바다가 편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간절한 염원을 담아 만든 작곡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대금이 뻗어내는 시원한 고음과 함께 서양악기들의 아름다운 연주는 독도와 동해를 향해 깊이 전해지는 큰 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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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브람스의 음악 String Quintet No.2 in G Major, Op.111 곡을 끝으로 연주회는 막을 내렸다. 이 곡은 현악 5중주로 연주되었으며, 비올라 2대, 바이올린 2대, 첼로 1대가 함께하였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곡이 연주되는 동안, 악기들이 들려주는 하모니는 전반적으로 경쾌한 리듬과 함께 다소 밝고 맑은 음색들로 채워졌다. 각각의 악기들에 집중하여 온전히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감상하니 곡을 더 깊이있고, 자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곡은 연주자들의 멋진 열연으로 더욱 인상깊게 남았으며, 계속 곡이 진행될수록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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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상블 ‘라 메르 에 릴’의 연주는 독도와 동해바다를 주제로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다. 본 연주는 독도와 동해바다를 향한 떨림과 설렘, 감사와 사랑, 위로와 격려 등 우리가 전달하고픈 여러 마음들을 음악으로 다채롭게 풀어낸 데에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우리의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독도와 동해바다를 향한 깊은 울림이었길 바라면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땅과 바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아름다운 발걸음이 되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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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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