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연극 '고도의 연극' [대학로 공간아울]

글 입력 2017.11.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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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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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동네방네2017

연극'고도의 연극'
김덕수 작/ 유환민 연출

2017년 11월 23일(목)-30일(목) 
대학로 공간아울



:: 작품 소개 ::


"어쩌면 사는 게 다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한 연기일지도 몰라요.
혼자 영화를 찍고 있는 것처럼."

'고도의 연극'은 기다림에 대한 질문이다.

기다림은 인간의 삶 전체에 깔린 배경음악과 같다.
사랑과 평화, 성공, 부, 명성, 깨달음 등등.
우리가 기다리는 것들은
연극적 은유를 통해서 고도가 된다.

그런데 우리는 고도,
즉 우리가 기다리는 것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고도와 디디처럼 소문만 듣고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은 아닌가?
만약 고도가 온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도가 낯설 수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면,
그래서 우리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혹은 우리를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면?

다른 고도를 기다려야 하는가?
다른 고도는 우리를 만족시킬 것인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에겐 대상도 없는
막연한 그리움과 기다림만 남게 되지 않을까?
사실, 우리는 이미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다시 발견할 수 있을까?

기다리며 먼 곳만 바라보며 놓쳤던 것을?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자기 자신을,
삶을, 새롭게 다시 발견할 수 있을까?

지금 여기에서, 우리 스스로
고도가 될 수도 있는 그 무한한 가능성을?



:: 시놉시스 ::



고도가 왔다.
항상 오늘은 못 오고 내일은 꼭 온다던 그 고도가
바로 지금 여기에.

하지만 고고와 디디는
고도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심지어 자기들이 왜 고도를
기다렸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평생을 기다린 고도가 왔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고
오히려 두 사람은 고도에게 왜 왔냐고 되물을 뿐이다.

게다가 고고와 디디를 도와주려는
고도의 말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고고와 디디는 고도를 부정하고
미친 여자로 몰아붙이며 나무에 목매단다...




:: 작가의 글 ::


작가 김덕수

 두 개의 극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면에 존재하는 마음의 극장이고, 또 하나는 대학로 같은 장소에 있는 물리적 극장입니다. 언젠가부터 마음 속 극장에 고고와 디디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상을 알 수 없는 막연한 그리움과 앙상한 기다림이 겨울나무처럼 삐죽이 솟아 있었습니다. 

 내가 그들을 불러들인 것인지, 그들이 날 찾아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나는 그들을 지켜보면서 그들과 함께 고도를 기다렸습니다..,희곡 쓰기는 두 극장 사이를 서성이며 마음 속 극장을 현실의 물리적 극장으로 번역해보려는 시도였습니다. 사적일 수 밖에 없는 내면의 풍경을 공적인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애써주신 연출님과,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연출의 말 ::


연출 유환민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상연했던 전작을 다시 공연하는 일로 김덕수 작가를 만난 자리였습니다. 재공연에 대한 얘기를 마쳐갈 즈음 아주 조심스럽게 고백했습니다. 요즘 당신 안에 주체할 수 없이 요동치는 이야기가 있다고, 그렇게 저는 고고와 디디를 찾아온 고도의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우리의 다음 작업은 그 이야기가 될 거라 답했습니다.

 막상 고도를 만나려니 제가 온통 뒤죽박죽입니다. 엉망진창이네요. 기다림은 기대와 설렘의 파동이 되어 현실의 고단함을 이겨낼 삶의 동력이 되다가도 여전한 부재를 일깨우고 말아 현실의 고단함을 배가시키고 삶을 짓누릅니다. 이 치명적인 양면성 앞에 항복하듯 만세를 부릅니다.



:: 공연 정보 ::


공연명
연극 '고도의 연극'
일 시
2017년 11월 23일(목)-30일(목)
시 간
평일 20시/주말 15시/쉬는날 없음
장 소
대학로 공간아울
러닝타임
90분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관람가
티 켓
전석 3만원
주 최
극단 동네방네
주 관
컬처버스
후 원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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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문의
070-827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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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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