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제 35회 대한민국패션대전 [공연예술]

신진디자이너들의 꿈,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디자이너 컨테스트
글 입력 2017.11.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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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orea Fashion Design Contest
제 35회 대한민국패션대전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국패션협회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디자이너 컨테스트인 대한민국패션대전이 11월 8일 오후 5시 학여울역 SETEC 3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5회를 맞이한 대한민국패션대전은 국내유일의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이 주어지는 컨테스트로 패션업체 인턴쉽과 해외패션학교 유학, 인디브랜드페어 참가 자격 부여 등 각종 정부차원의 교육 및 수주회 참여 기회 등이 주어진다. 우수한 패션인력을 발굴하고 육성해 미래 패션산업의 발전을 도모한 컨테스트라고 할 수 있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패션스타트업지원금을, 대상 수상자에게는 에스모드파리 1년 유학의 기회가 주어졌다. 패션스타트업 지원의미로 대상은 2000만원, 금상은 1300만원, 은상 700만원, 동상과 특별상 각 200만원, 장려상과 스페셜스타일상에게 각각 100만원씩이 수여됐다.

제35회 대한민국패션대전의 디자인맵 테마는 창덕궁, 경복궁, 수원화성, 광화문 등 한국 건축물의 컬러나 소재, 디자인등 한국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얻고 재해석하여 서양복식을 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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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자 장시범

장시범 씨는 ‘미인道(Beau, People, Street)’라는 제목으로, 조선시대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건축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동시대의 스트리트 패션(street fashion)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보여지는 스타일링과 색감에서 모티브를 얻어 폴리, 나일론, 저지, 코튼, 울 등을 사용해 소재 특성에 맞는 구조와 형태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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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범 씨의 작품은 남성복이지만 한국 전통의상 중 여성의 쓰개치마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남성의 두루마기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유니섹스(Unisex; 남녀 겸용.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등 여러 면에서 남성・여성의 구별이 없어진 것을 이르는 말.)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한국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사용하여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었으나 저채도의 원단을 함께 매치하여 조화를 이루게 했다. 또한 운동화를 함께 코디해 활동적인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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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제35회 대한민국패션대전의 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매화, 동백꽃, 무궁화 등을 연상시키는 플라워패턴을 주 원단으로 사용했다. 또한 머리 장식으로 여성의 전통의상인 남바위(풍차)를 믹스매치해 F/W 컬렉션에 맞는 기능성을 확보하고 한국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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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개치마를 시스루 원단으로 재해석하여 몽환적인 느낌을 부각시킨 디자인이다.


수상작 뿐만 아니라 본선에 진출한 모든 작품이 한국 전통의 색과 실루엣, 아이템, 원단을 사용해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참신함을 보였다. 가을, 겨울의 숲을 연상시키는 무대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유유히 걷는 것이 한국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오묘한 느낌을 주었다.

패션대전이란 작품에 순위를 매겨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대상과, 금상, 은상으로 수상작이 나뉘었지만, 모든 의상들이 완성도 높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모든 작품이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26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1시간을 웃도는 런웨이였지만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몰입되는 패션쇼였다.

수 개월 간 의상을 제작함에 있어 울고 웃었을 모든 26명의 디자이너들에게 박수를 아낌없이 보낸다.


[유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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