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일상으로 만나는 독도, 라 메르 에 릴 연주회 [공연]

라 메르 에 릴 11회 정기연주회
글 입력 2017.11.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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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메르에릴 연주회 포스터.jpg
 


어릴 적 마주한 그 곳


어릴 때 독도와 동해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 교육청에서 주최한 어느 프로그램에서 배를 타고 우리나라의 해안을 한 달간 탐방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통해서였다. 나는 꽤 적극적인 학생이어서, 무의식적으로 피어났던 책임감과 애국심으로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독도는 땅이 넓지 않아 몇몇 모범적인 학생들이 선택받아 탐방하는 기회를 거머쥐었고 나도 그 중 한명으로 독도에 다녀오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독도를 밟았을 때의 경험은 매우 이질적이었다. 당시에 썼던 일기 내용이 생각날 정도로 그 날의 느낌은 굉장히 생소하면서도 울렁거리는 어떤 것이었다. 누구를 향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분노와 막연한 책임감에 휩싸인 눈으로 바라본 독도는 시선 닿는 모든 곳이 슬프게 반짝이고 있었다.
 
이것이 나의 독도에 대한 경험이었다. 그래서인지 그 뒤로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라 메르 에릴 연주회를 감상하게 된 것이 우연이라고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음악을 만나 재경험하다


독도에 대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직접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많은 매체와 이슈를 통해 독도와 동해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아득히 먼 고향처럼 떠오르는 그 곳에 대한 공감대가 음악으로 표현된다면 우리가 공유할 독도와 동해에 대한 경험은 더욱 풍부해지고 분명해질 것이다. 현실적인 이슈에 대해 매체를 보며 공감하고 문제의식을 다져왔다면 이번 공연을 통해서는 그곳에 대한 감성에 흠뻑 젖어보아도 좋다. 음악과 영상을 함께 만나는 것도 관객들의 감상을 한층 더 끌어올려주는 데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일상의 바다와 섬을 만나는 경험


독도와 동해가 예술로 표현되어 일상의 바다와 섬을 이룬다는 이함준 이사장의 말도 인상깊은 부분이었다. 주의깊게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재인식하고 낯설게 보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는 그 과정에서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감성에 공감하고 그들이 자아내는 하모니를 통해 조금은 낯설었을 그곳을 일상으로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멀리 있지만은 않은 그곳을 찾아가서 보지 않고, 가까이 가져와 소중히 들여다본다는 마음으로 관객 모두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때서야 비로소 그곳은 우리의 공통적인 경험이 묻어있는 ‘이곳’이 될 테니 말이다.





<기획 노트>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온 10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학자들의 모임 인 (사)라 메르 에 릴(La Mer et L'Île : 바다와 섬; 이사장 이함준 전 국립외교원장)이 오는 11월 22일(수) 저녁 7:30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라 메르 에 릴은 2012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인 동해와 독도를 예술을 통해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순수 예술·학술단체로서 지난 5년간 예술의전당 등에서 10회의 국내공연을 개최하였고, 2016년에 싱가포르, 시드니, 홍콩에서 그리고 2017년에는 프라하,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에서의 해외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또한 동해·독도 특별기획전인 '독도 오감도'전을 국내 주요 미술관에서 3회 개최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단체가 위촉한 작곡가 우미현의 '빛, 그림자 그리고 독도'가 해금, 플루트, 클라리넷, 바이올린과 첼로 5중주로, 그리고 작곡가 김대성의 '독도 랩소디'가 대금, 플루트, 바이올린과 첼로 4중주로 초연된다. 이와 함께 마누엘 데 파야의 스페인 무곡, 브람스의 현악5중주가 연주된다.
 
이 공연에는 음악감독 겸 바이올리니스트 최연우와 바이올린 박준영, 비올라 에르완 리샤(프랑스인), 이희영, 첼로 김대준, 플루트 박지나, 클라리넷 황수희, 해금 고수영, 대금 박경민이 출연하며, 해설은 민중의 소리 클래식 데이트 진행자인 강민선 아나운서가 맡는다. 또한 공연 중 영상을 통해 독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 단체의 이함준 이사장은 "예술가들이 음악, 미술, 시와 무용 등을 통해 동해와 독도를 노래하고 표현한다면 동해와 독도가 우리 생활 속에 숨 쉬는 우리의 바다와 섬으로 승화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훌륭한 공연과 예술작품으로 동해와 독도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 PROGRAM >


Manuel de Falla(1876-1946)
Deux Danses de "El Amor Brujo"

I. Danse de la Frayeur
II. Danse Rituelle du Feu

Vn. 최연우, 박준영
Va. 에르완 리샤 Vc. 김대준


우미현(1980-)
빛, 그림자 그리고 독도

해금 고수영 Fl. 박지나
Cl. 황수희 Vn. 박준영 Vc. 김대준


김대성(1967-)
독도랩소디

I. 상처받은 독도
II. 파도 그리고 기상

대금 박경민 Fl. 박지나
Vn. 최연우 Vc. 김대준


Intermission


Johannes Brahms(1833-1897)
String Quintet No. 2 in G Major, Op. 111

I.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II. Adagio
III. Un poco Allegretto
IV. Vivace ma non troppo presto

Vn. 최연우, 박준영
Va. 에르완 리샤, 이희영 Vc. 김대준
 
 



라메르에릴 연주회 상세설명.jpg
 
 




라 메르 에 릴 12회 정기연주회
- La Mer et L'Île : 바다와 섬 -


일자 : 2017.11.22 (수)

시간
오후 7시 반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주최
(사)라메르에릴, 삼윤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동아일보사

관람연령
미취학 아동 입장불가

공연시간
90분 (인터미션 : 15분)




문의
(사)라메르에릴
02-522-7278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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