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인극 느와르를 만나다, 연극 '스테디레인' (~12/03)

글 입력 2017.11.0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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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두 명의 남자배우가 두 시간 내내 대화를 주고 받는 2인극이다. 그래서 대사량이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한다. 대사 한 줄에도 '표정', '동작', '동선', '속도', '감정', '전달력' 등 많은 것들이 요구되는데, 어떻게 2시간을 두 명이서 이끌어나간다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배우들의 체력이 걱정된다. 어쩌면 2인극인 만큼 굉장히 박진감 넘치는 연극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배우들이 대사를 하는 도중 자신의 감정을 관객에게 호소하는 듯한 독백을 펼치는 장면도 있다고 한다. 굳이 배우가 아닌, 관객에게 독백을 하는 데에는 무슨 의도로 연출했을까. 뭔가 관객이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는 의미에서 던지는 의미일까. 아니면, 관객에게 당신도 나와 같은 위기의 상황에 놓였다면 나처럼 똑같이 하지 않을까하는 애꿎은 설득력인걸까. 과연 연극을 본 후 나의 감정은 누구의 편에 들어줄까.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해 풀어나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이제껏 많은 연극을 접해왔지만, 2인극 느와르 장르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전에 수업에서 '키 큰 세 여자' 연극을 접했던 적이 있다. 여자 셋이 이끌어나가는 연극이었던 터라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신선했다. 90대 할머니 A, 50대 간병인 B, 당돌한 20대 C가 등장해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한 여자의 인생을 돌아보는 참신한 연극이었다. 아마 2인극이 주는 몰입도는 이것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리라 생각된다. 또한 남자들만의 거친 세계 '느와르' 장르를 연극에 겸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과연 2인극 느와르 연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몹시 궁금하다.

'스테디 레인' 연극은 극작가이자 유명 TV 시리즈의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키스 허프의 대표작이자 시카고 초연 후 공연 비평가들이 꼽은 ‘2007 연극 TOP 10’에 선정되었으며, 2년 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며 그 해 ‘타임지가 선정한 2009년 TOP 연극’에 오르는 등 현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이미 화제성, 작품성, 흥행성 모두를 확보한 훌륭한 연극이라고 입소문이 자자하니,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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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개요 >


공연기간 :  2017년 10월 27일(금) ~ 2017년 12월 03일(일)

□ 공연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 공연시간 : 평일 20시 / 주말(토,일) 15시, 18시  

□ 관람료 : 40,000원

□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관람가 (중학생 이상 관람가능)

□ 러닝타임 : 100분

□ 기획/제작 : 노네임씨어터컴퍼니

□ 출연 : 김수현, 홍우진, 이명행, 한상훈

□ 제작진
-  작가 키스 허프
-  연출 김한내 / 프로듀서 한해영 / 번역 이인수 / 음악 배미령 / 무대조명디자인 강지혜 / 의상디자인 홍문기

■ 예매 :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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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설명


노네임씨어터컴퍼니 내러티브 시리즈’ 중 한 작품으로 2013년 국내 초연되었던 연극[스테디 레인_a Steady Rain]이 오는 10월 재공연 소식을 알리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극 [스테디 레인_a Steady Rain]은 극작가이자 유명 TV 시리즈의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키스 허프(Keith Huff)의 대표작으로, 시카고 초연 후 공연 비평가들이 꼽은 ‘2007 연극 TOP 10’에 선정되었으며, 2년 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며 그 해 ‘타임지가 선정한 2009년 TOP 연극’에 오르는 등 현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연극 <스테디 레인>은 ‘모든 것을 자기 방식대로 지켜야하는 대니’와 ‘아무 것도 지킬 것이 없는 조이’. 이 두 남자의 삶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치열한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초연 이후 4년 만에 꾸려진 이번 프로덕션은 김한내 연출을 필두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팀이 합류하여 두 남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묘사할 예정이다. 공연시간 100분 내내 무대를 떠나지 않고 위기를 맞은 그들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전달할 대니와 조이 역에는 김수현, 이명행, 한상훈, 홍우진이 캐스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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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소개


그래도 모든 것이 그럭저럭 잘 돌아갈 줄 알았다.
그 날 밤, 총알 한 방이 대니의 집안으로 날아오기 전까지는.
 
자칭 시카고 최고의 경찰이라 자부하며 언젠가 스타스키와 허치 같은 경찰이 될 것이라 믿는 ‘대니’와 ‘조이’는 성향은 전혀 다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늘 함께였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가치인 대니는 시카고 뒷골목 창녀들의 뒤를 봐주는 대가로 포주들에게 흉악하게 굴기로 유명하다. 반대로 조이는 여인숙과 다를 바 없는 독신자 아파트에서 혼자 술을 들이키며 시간을 보낸다.
 
대니는 매일 저녁 혼자 사는 조이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고 어느 날 저녁 자신이 돌봐주는 창녀를 조이에게 소개한다. 그 저녁식사 시간은 엉망이 되고 화가 난 대니는 그녀를 바래다 주러 갔다가 엉겁결에 그녀와 관계를 갖게 된다. 그리고 돌아나오는 길에 포주 중 한명인 월터 일행에게 위협을 당하고 한 쪽 다리에 큰 상처를 입는다.
 
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대니의 가족들과 조이가 여느 때처럼 대니의 집에서 한가로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때 총알 한 방이 창문을 뚫고 들어온다.
 
이 사건으로 아직 걷지도 못하는 대니의 어린 아들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 모든 일이 월터가 저지른 일이라고 믿는 대니는 경찰 업무는 아랑곳 않고 법의 수위를 무시하며 월터를 쫓는다.
 
그 즈음 시카고의 어느 뒷골목으로 출동한 대니와 조이는 약에 취해 벌거벗은 어린아이를 마주한다. 그들은 신분 확인도 하지 않고 아이의 보호자라고 주장하는 남자에게 아이를 돌려보내고 몇일 후 아이는 시체로 발견된다. 두 경찰이 어린 아이를 연쇄살인범에게 돌려보냈다는 사실에 세상은 발칵 뒤집어지고 두 사람의 경력도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
 
꼬리를 물고 쓰러지는 도미노처럼 계속해서 악화되기만 하는 상황 속에서 대니는 오로지 가족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월터 일행만을 뒤쫓고 조이는 무너지기 직전인 대니의 가족 주변을 맴돌게 된다.



CHARACTER & A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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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 역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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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 역 : 홍우진)


▶ 모든 것을 자기 방식대로 지켜야 하는 남자, 대니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이 난무하고 가끔은 과격해지며 가족을 위해서라면 법도 정의도 안 가린다. 불 같은 성격의 전형적인 이탈리안 아메리칸인 대니는 자신의 울타리 내 가족과 조이를 보호하는 것이 삶의 가장 큰 이유이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판단한대로 거침없이 밀어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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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 역 : 이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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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 역 : 한상훈)


▶ 아무 것도 지킬 것이 없는 남자, 조이
독신자 아파트에서 매일 같이 혼자 술을 홀짝거리는 조이는 미래에 대한 비전도, 지켜내야 할 가족도 없다. 대니의 폭력성을 늘 비난하지만 자신을 챙겨주는 그의 깊은 애정을 고맙게 여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모든 중요한 시기에 늘 대니의 가족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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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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