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 아직 : DPR LIVE

글 입력 2017.10.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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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행 : '덕질'을 행하다.


 ‘처음’이라는 단어에는 수많은 심상이 담겨있다. 온통 새롭게 펼쳐질 앞날에 대한 설렘과, 신선함, 그에 대비되는 불안정함과 불확실성, 두려움이 내포되어있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건, 그렇게 설레고 불안한 일이다.

 20대의 시작을 걷고 있는 나는 숱한 ‘처음’을 경험했다. 그 시작은 소소한 성공과 성취감을 거머쥐어 주기도 했지만, 쓰디 쓴 실패를 안겨주기도 했다. 산다는 것은 실패의 연속이다.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시작’에 동행하는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숱하게 들어온 “시작이 반이다.”라는 문장에서도 첫걸음의 의미가 크게 다가오지 않는가. 무언가를 행하는 우리는, 그 시작에 큰 의미를 둘 수밖에 없다. 결과가 어떠할 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시작하며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처음부터 엄청난 성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다수는 이를 운에 따른 것이라 말하지만, 모든 발걸음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남들과는 다른 성공적인 첫 시작을 보여준 뮤지션이 있다.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는 DPR Live이다.
 
 

DPR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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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R Live
 

 혹자는 그에게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DPR LIVE는 2017년 3월 15일, 정식적인 활동을 알리는 첫 앨범에서 로꼬, 크러쉬, 박재범, 딘, G2, 김효은 등 현재 힙합씬을 책임지고 있는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전의 행보와 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시작은 다소 의아하면서도 신기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핫한 뮤지션들의 참여만으로 신기하게 여겨진 것은 아니다. 그의 음악 자체로도 놀라웠다.

 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1993년 1월 1일생, 본명은 '홍다빈'으로 5살 때부터 괌에서 살았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한국으로 돌아와 살게 되었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군대에 다녀오면서 한국어가 월등히 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곧 그의 작업물들로 나타나게 되었다.

 
▲DPR LIVE - Laputa (ft. CRUSH(크러쉬)) OFFICIAL M/V
[영상출처 - 유튜브채널 'Dream Perfect Regime']


 필자는 한 영상을 보고 우연히 그를 알게 되었다. 크러쉬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곡 ‘Laputa’의 뮤직비디오였다.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은 순식간에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자연스레 그의 음악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에 찾아보고 찾아듣기 시작한 그의 음악은 그에게 절로 빠지게 만들었고, 자연스레 그의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DPR LIVE - TILL I DIE M/V
[영상출처 - 유튜브채널 'Dream Perfect Regime']

 

전설로 남고파 진짜 rapper라면
배고파도 혼자서 배고파야 할 것 같아
성공은 그만큼 달콤할 거라고 생각해서


 DPR Live는 정규앨범을 발매하기 이전 ‘Till I die’라는 곡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완전히 새로운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이란 찾아볼 수 없는 그의 당당함이 눈에 띄었다. 시작과 동시에 전설이 되겠다는 그의 당당한 포부에 걸맞게 그는 트렌디하고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

 음악의 모든 것에 100%를 쏟는다는 그는 당당할 수밖에 없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에 기인한 엄청난 노력은 결과물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시작에 대해서 ‘운이 좋았다.’고 말하기 보다는, 빈틈없이 준비된 시작이었다말하는 편이 좋겠다. 이러한 면모는 이어지는 그의 행보에서 계속해서 나타난다.

 
▲EUNG FREESTYLE (응프리스타일) - LIVE, SIK-K, PUNCHNELLO, OWEN OVADOZ, FLOWSIK
[영상출처 - 유튜브채널 'Dream Perfect Regime']
 

 '응 프리스타일'은  핫한 현역 래퍼인 펀치넬로, 식케이, 오왼 오바도즈와 핫한 신진 프로듀서 크루 그루비룸, 그리고 DPR Live가 함께한 곡이다. 여러 뮤지션이 참여해 자칫 조잡한 느낌을 들게 할 수 있는 곡의 구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트렌디하게 이를 풀어나갔다. 감각적인 비트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래퍼들의 랩이 어우러진 이 곡은 큰 관심에 힘입어 유튜브의 광고음악으로 선정되었으며, 미국의 구글 트렌드에서 관심도 100을 얻으며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DPR Live는 ‘응 프리스타일’ 이후에도 ‘갈증’이라는 곡을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한 차례 더 발매하였다.
 

 
[Coming To You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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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R LIVE의 첫 정규앨범 [Coming To You Live]


 기리보이의 ‘G R boy’, 박진영의 ‘JYP’, 그레이의 ‘Gray-’ 등 트렌디하고 핫한 프로듀서의 음악에는 시그니처 사운드가 등장한다. DPR Live의 경우에는 ‘Coming To You Live’라는 시그너처 사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생방송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인 Live를 차용해 자신의 모습을 거짓 없이 모두 보여주며 우리에게 다가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그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자신의 첫 앨범의 이름으로 내걸며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 Cheese & Wine
2. Laputa (Feat. Crush)
3. Right Here Right Now (Feat. 로꼬 & 박재범)
4. Know me (Feat. DEAN)
5. Please (Feat. 김효은, G2 & DUMBFOUNDED)
6. Interlude
7. To Myself


 총 7곡으로 이루어진 앨범 속에서 그는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겠다 말한다. 그의 음악 속에서 뮤지션으로서의, 한 남자로서의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여러 가지 날씨에 비유해 담아냈다. 실제로 1번 트랙에서 7번 트랙으로 이어지면서, 밝은 날의 분위기에서 흐린 날의 어두운 감정으로 점점 변화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반의 3곡은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이 깊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4, 5번 트랙은 헤어짐과 동시에 한 남자가 꿈을 이룰 때의 태풍과 같은 감정, 6, 7번 트랙에서는 그 이후의 포부와 다짐으로 고요하게 끝난다.

 7곡 중 무려 5곡이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온통 새롭고 감각적인 것들로 무장한 그의 작업은 우리의 귀 뿐만 아니라 눈까지 책임질 것이다.


 
Cheese & Wine


▲DPR LIVE - Cheese & Wine (OFFICIAL M/V)
[영상출처 - 유튜브채널 'Dream Perfect Regime']
 

"나를 악기처럼 다뤄줘 너의 아름다움을 속삭여줘"
 
 

Right Here Right Now (Feat. 로꼬 & 박재범)

 
▲DPR LIVE - Right Here Right Now (ft. LOCO(로꼬), JAY PARK(박재범)) OFFICIAL M/V
[영상출처 - 유튜브 채널 'Dream Perfect Regime']
 

"난 너의 분위기에 취해 널 하염없이 탐험해"
 

- Cheese & Wine, Laputa, Right Here Right Now, 순서대로 이어지는 3곡에서는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에 더불어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감정을 단계별로 느낄 수 있다.



Know me (Feat. DEAN)


▲DPR LIVE - Know Me (ft. DEAN) OFFICIAL M/V
[영상출처 - 유튜브 채널 'Dream Perfect Regime']
 

"난 래퍼이기 전에 예술가야 임마"


- 그는 랩을 악기라고 표현한다. 그는 음악이라는 예술작품을 통해 자신의 메세지를 표현해내는 것이다.


“음악은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팬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소통하는 하나의 언어예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

-HYPEBEAST 인터뷰 中
 
 
 
Please (Feat. 김효은, G2 & DUMBFOUNDED)

▲DPR LIVE - Please (ft. KIM HYO EUN, G2, DUMBFOUNDEAD) OFFICIAL M/V
[영상출처 - 유튜브 채널 'Dream Perfect Regime']


“래퍼들아 다른 직업 찾어.
야, 대한민국이라 하지 말아줘.”


- 그의 음악적 프라이드와 그를 증명하는 실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곡이다. 이에 피처링진의 뛰어난 실력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다.



To Myself
 
▲DPR LIVE - To Myself | English Sub
[영상출처 - 유튜브 채널 'yung mood']
 

- ('To myself'는 정식 뮤직비디오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음악을 듣고 있자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DPR we gang gang’ 이라는 훅을 절로 따라 부르게 될 것이다. 그는 노래를 만들 때 공연장에 선 자신의 모습을 미리 생각해보며 만든다고 하는데, 이 훅은 ‘팬들 앞에 섰을 때’를 위해 만든 부분이라 한다. 우리는 이 음악을 함께 따라부르며 손쉽게 하나가 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팬들이
이 movement의 일부분이라고 느꼈으면 좋겠어.
내가 그리는 그림 안에 들어오는 느낌으로.”


 그는 자신의 음악을 듣는 팬들과 자신의 관계를 ‘리스너-뮤지션’이 아닌 서로 듣고 표현하는 친구와 같은 관계라 말한다. 그에게 음악은 소통이다. 그 소통을 위한 행함은 자신의 이름을 즐기며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우리의 기억 속에 짙게 남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DPR C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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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적인 그의 뮤직비디오는 그가 속해있는 DPR CREW가 제작한 것이다. DPR은 Dream Perfect Regime의 약자로,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을 위한 영상과 음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각자의 예술적인 감각을 담아 영상, 음악, 마케팅 등 자신의 재능을 살려 활동해오고 있으며, DPR Live는 이 크루의 래퍼로 소속되어 있다.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고, 서로 존중하며 함께 예술적인 면모를 극대화 시키는 것은 큰 가치를 지닌다. 모든 구성원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엄청난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첫발을 내딛은 상태이기에 그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그의 첫걸음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운에 따른 것이 아닌, 준비된 시작이었다. 그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말로 이렇게 할 거다, 저렇게 할 거다, 하는 것이 싫다. 결과물로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의 열정과 노력에 대한 아낌없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그의 당당함에 기인한 의미 있는 시작을 보여주었기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는 자신의 성공적인 시작에 대해 '앞 일에 집중하고 있어 흡수할 시간이 없다. 당연히 흥분도 되고 너무 큰 사건이지만 할일이 너무 많으니까, 아직' 이라 말하며 앞으로의 음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직'이라는 두 글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의 성공적인 시작은 아직 끝을 맞이하지 않았다.
 




 나의 시작은 ‘머뭇거리다.’라는 말로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앞날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은 나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발걸음은 완전하지 못했고, 의미 있는 행함이란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나’를 믿어라,

 나의 삶을 살아가는 나는, 나를 믿고, 나를 위해 더욱 열렬히 살아가야한다. 의미 있는 시작과 의미 있는 삶을 맞이하기 위해.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 아직.

 

▲DPR LIVE - Jasmine (prod. CODE KUNST) Official M/V
[영상출처 - 유튜브 채널 'Dream Perfect Regime']
 

 끝으로 얼마 전 10월 8일에 발매된 Jasmine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감상해보길 바란다. 몇 주간 필자의 플레이스트를 차지한 곡으로, 사랑을 하는 그의 감각적인 그의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이미지]


[김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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