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그들이 꿈과 사랑을 이뤄가는 방법, 어쩌면 로맨스 [공연]

꿈과 열정이 돋보인 로맨틱한 이야기
글 입력 2017.10.0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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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연극 '어쩌면 로맨스'는 모든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만큼, 연극이라는 예술 장르가 어색했던 필자도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9월의 마지막 금요일처럼, 이제는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시기에 잘 어울리는 산뜻한 분위기의 극이었다. 하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뻔하기만 한 로맨틱 코미디물은 아니었다. 달달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함께 녹아 있던 스토리가 이 극의 특징을 더해주었다.

 
어쩌면 로맨스 포스터.png
 
  

Synopsis.


이종 격투기 챔피언을 꿈꾸는 연과 영화감독을 꿈꾸는 그녀의 오빠가 함께 사는 집에 어느 날 영화배우 성우가 들어온다. 형제처럼 지내던 회사 대표의 덫에 걸려 쫓겨 온 성우는 우연찮게 연과 마음속 이야기를 하게 되고 연과 그녀의 오빠는 성우를 도와준다. 그러나 성우 대신 연에게 불리한 소문과 기사가 나며 연은 꿈을 포기하려 한다. 그러자, 성우는 연을 위로하고 도와주며 사랑을 고백하고, 결국 둘은 연인이 되어 각자의 꿈을 이뤄간다.
 


꿈과 열정을 담은 이야기

 
이 연극은 꿈에 대한 열정을 가장 바탕에 두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코믹하게 설정하여, 그 위에 로맨스를 가미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제목처럼 연극이 '어쩌면'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나는 이렇게 로맨스를 살짝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로맨스를 주요한 흐름으로 두고 스토리가 전개되었다면 다소 뻔하게 남녀 간의 연애를 다룬 연극이 되었을 수 있지만, 주인공들이 각자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진지한 감정으로 전달되어 좋은 극을 만들어낸 것 같았다. 주위의 반응과 엄마의 반대로 하고 싶은 이종격투기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던 연과 배우의 길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어떠한 확신이 없던 성우의 이야기가 담담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배우들의 연기로 마음에 잘 와닿았다.
 

어쩌면 로맨스 1.png
 


캐릭터와 하나가 된 배우들의 열연


앞부분의 스토리 설정은 드라마틱한 점이 있어 조금 몰입하기가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였다. 주어진 캐릭터가 마치 배우 자신인 듯 대사 하나하나에 감정과 힘을 실어 관객들에게 감동이 담긴 스토리를 들려주려던 모습에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
 
꿈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살짝 가미된 로맨스와, 그 스토리를 더욱 돋보이게 한 배우들의 연기로 꽉 찼던 연극 어쩌면 로맨스.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연극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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