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꿈의 엔진 소리를 듣다. 뮤지컬 오디션

글 입력 2017.09.2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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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엑터 뮤지션 뮤지컬의 매력
    
 공연을 보기 전에 알게 된 정보 중 가장 눈을 이끌었던 것은 엑터 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점이었다. 배우가 직접 연주를 하며 극을 진행시킨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어서인지 사실 배우들의 연주 실력이나 노래 실력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다. 그저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겠거니 하는 생각을 가지고 관람을 시작했다. ‘내일을 믿어요’ 라는 곡으로 뮤지컬이 시작되자마자 내 예상은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배우들의 연주 실력과 노래실력은 정말 밴드 ‘복스팝’ 그 자체였다. 연기력 또한 빠지지 않았다. ‘청춘’을 주제로 하는 다른 연극이나 드라마 등의 작품을 볼 때마다 항상 느꼈던 ‘오글거림’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는 복스팝 멤버 그 자체였고 자연스러웠다. 극의 흐름에 따라 물 흐르듯 시작되는 연주와 배우들의 노래는 2시간 내내 뮤지컬 오디션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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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시 듣고 싶은 뮤지컬 넘버
 
 뮤지컬 넘버가 유독 좋은 뮤지컬이라기에 공연을 보기 전 뮤지컬 넘버를 찾아듣고 갔다. 공연을 보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미리 들어보았던 뮤지컬 넘버는 이제 내 재생 목록 한구석을 차지 할 정도로 내가 즐겨 듣는 노래가 되어있었다. 이미 다 외우고 간 뮤지컬 넘버이기에 익숙하겠지 생각했지만 음원과 다르게 현장에서 듣는 그 묘미는 달랐다. 배우들 각자의 개성 있는 음색과 공연장을 울릴 정도로 힘찬 연주의 합은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곡 모두 주옥같은 가사를 담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좋아서한다’ 라는 곡은 복스팝이 갖고 있는 열정과 그 열정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어려움에 대해 유쾌하게 담아낸 노래이다. 가사 중에 ‘좋아하는 마음으로 집을 살 수는 없는 거잖아.’ 라는 가사와 ‘노래하면 즐거웠는데 생각이 너무 많아.’ 라는 가사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춘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것 같아 들으면서 즐겁기도, 또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복스팝에 선아를 새 멤버로 들이면서 했던 고기 파티 장면에서 준철이 부르는 ‘고기예찬’ 곡은 정말 빵! 터질 정도로 웃겼고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깊은 공감을 했던 곡이었다. 씁쓸한 현실을 담아내면서도 중간 중간 웃음을 이끌어내는 유쾌한 뮤지컬 넘버는 뮤지컬 오디션이 10년간 롱런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3. 우리 모두가 주인공
 
 뮤지컬 오디션의 수많은 매력 중 하나는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여태껏 봐왔던 뮤지컬은 주연과 조연이 명백하게 나뉘어 있었지만, 뮤지컬 오디션에서는 주연과 조연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뮤지컬 오디션에서는 모두가 주연이자 조연이었다. 장면 장면마다 캐릭터 각자의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가 한 무대에서 만났을 때에도 어지럽지 않고 잘 어우러졌다. 캐릭터 각자마다 갖고 있는 개성과 이야기는 그들 모두가 그들 인생의 주인공임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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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대이상의 커튼 콜
 
 사실 여러 뮤지컬들을 보면서 일어나서 배우들과 신나게 즐겼던 경험은 없었기에 20분간의 커튼 콜에 대한 예상은 매우 어색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배우들이 보여준 열정 가득담긴 커튼콜은 어색함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이어진 2시간동안의 연기와 연주로 지칠 법도 한데 배우들은 가만히 앉아서 관람하던 관객보다도 더 힘차고 신나게 커튼콜을 이어갔다. 신나게 즐기고 뛰며 스트레스를 날린 시간이기도 하지만, 배우들의 식지 않는 열정을 보며 정말 ‘꿈의 엔진’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만 같았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과거가 되어줄 뮤지컬 오디션. 10주년 기념 공연이라 더 특별했고 앞으로 20주년, 30주년이 기대 되는 뮤지컬이었다. 많은 이들이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이 뮤지컬을 관람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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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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