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집시 음악과 함께하는 외롭지 않은 가을밤 여행
글 입력 2017.09.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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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언제 가나했더니, 덜컥 가을이 찾아온 듯한 요즘이다. 가을만 되면 계절을 타는지 뭔가 씁쓸하고, 코가 찡하다. 하늘은 괜스레 더 높아 보이고, 가을바람이 내 허파에 가득 차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가을날에는 가을과 맞는 음악만이 외로움을 타는 사람들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음악도 참 다양해서, 어떤 사람들은 낭만주의 브람스나 슈베르트 음악을 듣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를 듣는 경우도 많다. 친한 사람들과 음악을 함께 들으면 음악과 관련된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외롭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도 있다.집시는 항상 떠돌아다니는 집단이었다. 집도 없고, 돈도 없지만 영혼만은 자유로웠던 그들. 단체로 다니긴 했지만 홀로 있을 때 느끼는 한편의 외로움이 없진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그들이 음악을 만들면 그 자유롭던 영혼들이 하나가 되어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이번 <하림과 집시엔피시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이 그때 당시의 집시들이 아닐까 싶다. 개인주의보다는 단체중심으로 생활하는 우리들은 홀로 각자 삶의 틀에서 열심히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함께 가는 사회라지만 우리 또한 개인의 슬픔과 외로움을 품고 살아간다. 의무감에, 책임감에 짓눌려 어디론가 표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위안과 한 편의 영화 같은 여행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공연이 몇이나 될까. 여행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그런 공연을 보고 가을 특유의 외로움을 떨칠 수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 해본다.그리고 하림의 공연이다. 그를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다. 가수가 되어 성공하는 것보다 그저 음악을 하고 싶었던 자유로운 음악인의 공연이 매우 기대된다. 그가 세계여행을 하며 깨닫게 된 월드뮤직을 함께 향유하며 낭만 가득한 가을밤을 보내고 싶다.
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집시의 테이블'- 가을밤 낭만 가득한 소극장콘서트 -일자 : 2017.09.27(수) ~ 09.30(토)
시간평일 - 8시토요일 - 3시/6시장소충무아트센터 소극장블루
티켓가격전석 40,000원기획하이컴퍼니제작아뜰리에오관람연령만 7세이상공연시간 : 80분문의하이컴퍼니070-4250-0508[김민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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