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그 때 그 감정 다시 느끼고 싶다면

글 입력 2017.08.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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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떤 행복했던 순간들을 자주 잊는다. 그러나 그 잊고 있던 기억들은 어느 순간 다가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지친 일상에서 때때로 이 기억들은 가장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이 기억들을 떠올리고 싶을 때, 그것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장치들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행복한 순간의 그 감정들을 보여주는 영화나 책 같은 것들.

 쿄 매클리어와 캐티 모리의 그림책, <나만의 바다>는 우리가 잊고 있던 그 어떤 포근한, 순수한 기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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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하나쯤은 골라볼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가족들, 키우던 강아지와 함께 갔던 동해바다이다. 바다를 볼 때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일정하지 않은 파도와 바다 특유의 냄새, 그 소리는 쉴 틈 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찍게 만들었다. 그러나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 사진과 동영상은 이내 빛을 잃고 지워지기 십상이다. 모든 자연이 그렇듯 바다 또한 그것이 사진과 동영상일 때는 그저 빛바랜 기억일 뿐이다.

 그러나 사진과 동영상이 아닌 그림책이라면 어떨까? 사진과 동영상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상상을 막는다. 그에 반해 그림책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 때 본 바다, 맡았던 냄새,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나만의 바다>는 나에게 어떤 걸 보여줄지 기대된다.

 
하지만 오빠는 몰랐던 거야.
이름이 두 개인 장소도 있다는 걸.
하나는 소리 내어 말해도 되는 이름,
다른 하나는 나 혼자 속으로 부르는 이름. (P.15)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바다는 소리로 가득 차 있다고 알려 줄 테야.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우리가 내뱉는 숨소리에서도
바닷소리가 들린다고 말이야. (P.25)





나만의바다_앞표지.jpg
 

'나만의 바다'
쿄 매클리어 글 | 캐티 모리 그림 | 권예리 옮김
분야: 그림책
32쪽 | 양장본 | 정가 13,000원
발행일 2017년 8월 31일

도서 문의: 010-4299-7324
mare.insula.longa@gmail.com





[이정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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