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라는 존재는 - 사라질거야

글 입력 2017.08.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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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거야 앞표지.jpg
 
 
'사라질거야' 문화초대에 선정받게 되었다.

그림을 좋아하다보니 그림책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사실 제목부터 조금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림책을 받아보니 정말 어린 아이들이
읽을 법한 책이 도착하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괜히 신청했나..?'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이미 알아차렸던 듯,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라는
대상을 미리 언급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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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용기(?)를 얻게 되어
한 장 한 장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학교 가는 것이 싫다고,
먹기 싫은 음식이 있다고 투정을 부리는 어린이.

그 모습은 비단 어린이가 아니라 무언가 하기 싫다고
투정부리는 모든 사람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나 역시 그 중 한명이었을 것이라 느꼈다.


나 역시도 공부하는 것도 싫어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싫어하고
학교가는 것도 안좋아하고
그저 놀고만 싶어하는 한량이다.

그러다보니 '사라지고싶다'보다는 이 사회에서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면 좋겠다 = 죽고싶다로
바꿔 얘기하고 다닌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SNS 상에서는
'죽고싶다' 라는 말은
'정말로 생을 마감하고 싶다'(없지 않아 있겠지만)가 아닌,

'더 이상 이런 삶이 아닌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 라는 뜻이다.

이러한 말을 쓰면 우리는
'죽지마' 가 아니라 '힘내' 또는
상대방이 기뻐할 만한 사진이나 글을 달아준다.

나는 이미 이러한 생각을 오래 달고 살았기 때문에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책을 읽어도,
단박에 생각을 고쳐잡고
'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죽고싶어한단 생각 말아야겠다.' 라는 다짐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하루하루를 극복하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는 것은
알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아직 어린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오늘도 힘들게 하루를 지내는 모든 사람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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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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