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오로지 저자에 대한 믿음으로 보는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

글쓰기 '선생'이 필요해서 선택한 책
글 입력 2017.07.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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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커녕 살아갈 길을 모색하느라 정신없는 20대 초반, 교육은커녕 자녀 교육은 더더욱 관심이 없는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우연희 작가의 프로필을 보고 나서부터다.
 
우선 ‘봄이 엄마’ 한지원은 28년간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출산 후 넉달을 제외하곤 글에 미쳐있었다고 한다.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고 이런 열정을 ‘한국 방송작가상’을 통해 인정받기도 했다. 글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고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점점 커지는 나에겐 우상과도 같은 인물이다. 물론 프로필에 나온 정보만 따지자면 말이다.
 
또 다른 저자 ‘근욱 엄마’ 정희선 역시 한국 방송작가상 수상자다. 이쯤 되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제법 커진다. 밖에서 알아주는 상을 수상한 두 방송작가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정희선은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살아왔다고 한다. 한지원처럼 매순간 글에 밀착해있진 않았지만 자유롭게 다양한 일을 경험하는 것도 내가 닮고 싶은 부분이다.

 
엄마의글쓰기-표지평면.jpg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자존감을 높이는 글쓰기 코칭’이 내게 강렬하게 다가온 이유는 충분히 설명한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가 빠졌다. 목차 마지막의 ‘Part 4’내용인데 그 중 하나엔 “글은 삶처럼 써야 하고 삶은 글처럼 살아야한다”고 적혀있다. 이어 “은유와 글쓰기는 비장의 무기” “글쓰기는 구성이 중요하다” “글쓰기는 조합하는 능력이다” “첫 문장을 잘 쓰는 방법” 등 마치 내가 쓴 글을 들여다보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꼬집어준다고 착각할 만큼 필요한 정보만 쏙쏙 들어있다. Part3까지는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한 내용이지만 나는 Part4를 위해 기꺼이 책을 읽어 나갈 마음이 든다.
 
최근 한 선배와 밥을 먹던 중 “글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글을 좋아한다며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던 나 역시 100% 공감하는 바다. 그러곤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조금은 바뀔 수 있다”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깔깔대던 기억이 난다. 가련한 희망을 품고 책을 펼칠 날이 기대된다.
 

[이형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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