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Happily ever after, '마법에 걸린 사랑.' [영화]

글 입력 2017.07.1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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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어해요.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한 사랑이길 바래요.
그럼 당신은 그가 당신을 사랑하는 지 어떻게 알죠?
그가 당신의 사랑이라는 걸 어떻게 알죠?"



원래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노래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디즈니를 아끼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잃어버린(?) 동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디즈니 작품들 중에서도 내가 가장 아끼는 영화로, 지금까지 총 열 두번 돌려봤다. 그렇다, 이 영화는 내 인생영화이다.

‘마법에 걸린 사랑’. 원제는 ‘Enchanted’. 지극히 디즈니스러운 제목이다. 이제부터 내가 이 영화를 아끼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다.



1.애니메이션 → 실사, 특이한 구성
    
영화의 도입부, 주인공 지젤공주는 애니메이션 속에서 존재한다. 정확히 말하면 영화 속 세계관인 ‘안달라시아’에 살고 있다. 주인공 답게 숲속에서 동물들과 이야기하며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던 지젤은 에드워드 왕자를 만나 운명을 느낀다. 사랑에 빠진 둘은 결혼을 약속하지만 어느 동화책과 마찬가지로 나쁜 마녀에 의해 함정에 빠지는 두 주인공. 의문의 연못에 빠진 지젤 공주가 도착한 곳은 바로 인간세계의 맨홀이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이었던 지젤 공주는 실사 캐릭터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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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화하는 캐릭터.
   
뉴욕에 떨어진 지젤공주를 도와주는 건 이혼전문 변호사이면서 동시에 돌싱인 필립. 뉴욕 한복판에 드레스를 입은 채 간판에 올라가 있는 지젤공주를 발견하고 정신차려보니 같이 살게 되었다. 필립은 처음엔 동물들과 이야기하고 언제나 노래를 부르며, 이혼하려는 부부까지 다시 붙게 만들 정도로 사랑에 가득 차있는 지젤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느샌가 자꾸만 지젤이 눈에 밟히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지젤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 것이다. 변한건 필립 뿐만이 아니다. 지젤 또한 필립을 통해 수많은 감정을 배우고, 질투하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알게 된다. 꿈에 그리던 에드워드가 찾아왔지만 그녀는 전혀 즐겁지 않았다. 지젤이 진짜 사랑했던 건 필립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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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적극적인 여성상, 지젤공주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대부분 하는 말은 ‘영화 후반의 마녀 그래픽이 너무 구리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용으로 변한 마녀의 그래픽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장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보통 칼을 든 왕자가 마녀와 싸워 공주를 구해내는 다른 동화나 영화와 달리 지젤 공주가 필립을 데리고 도망친 마녀와 맞서 싸운다는 점이다. 영화 초반 숲속 오두막에서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던 지젤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영화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지젤공주 역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픽은 아쉽지만, 어떤 의미에서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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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듣는 재미, 보는 재미.

디즈니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영상미와 OST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로, 듣기 좋은 노래들과, 영상미 넘치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가장 돋보이는 장면은 지젤과 필립의 공원 데이트 중 지젤이 부르는 ‘That’s how you know.‘ 그리고 내가 가장 아끼는 장면인 지젤과 필립의 무도회 장면에서 나오는 ’So Close’. 이 장면에서 지젤과 필립은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눈을 맞추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영화에서 가장 잘 표현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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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appily ever after.
 
디즈니 시리즈 답게 지젤공주와 필립의 이야기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이 났다. 여기서 다른영화와 다른 점은 과연 다른 인물들은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대한 것이다. 마녀의 하인으로 평생을 살았던 나다니엘은 자신만의 책을 내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었다. 필립을 좋아하던 낸시와 지젤을 좋아했던 에드워드 왕자는? 서로 다른 매력에 끌린 두사람은 결국 사랑에 빠진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영화의 모든 인물들이 행복한 엔딩을 맞이한다는 점이 내가 이 영화를 아끼는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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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영화를 알게 된 이후로, 나는 너무 힘들거나, 너무 슬플 때 이 영화를 본다. 이제는 어느 타이밍에 어느 노래가 나오고 어느 대사가 나오는지 까지도 외울 지경이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힘든 날엔 이 영화를 찾을 것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 사는 지젤공주를 보고 나면, 나도 그녀처럼 사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곤 한다. 디즈니 시리즈처럼, 내 인생도 ‘Happily ever after.’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떨어지는 게 취미인가요?"
"잡아줄 사람이 있을 때 만요."


 
[이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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