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X공감] 결혼식에서

글 입력 2017.06.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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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지인의 결혼식 날.
 
멋진 턱시도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람들을 맞이하는 그는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약간은 상기된 얼굴에서
긴장과 설렘,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보이죠.
 
그 모습을 보며 기쁘기도,
부럽기도, 벅차기도 한 마음이 들어요.


2.jpg
  

결혼식이 시작되고,
주례가 이어지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문득,
‘내 결혼식은 어떤 모습일까?’
머릿속에 그려보게 돼요.
 
그 순간 누군가는 사랑’했던’ 사람을,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겠죠.


3.jpg
  

팍팍한 세상살이에,
결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일은
아름답고, 고귀한 일인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약속하는 결혼식에서
여러분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 조용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감상할 준비를 해주세요. :)


플레이리스트8.png
 


1. 서로의 조각_프롬(feat.기리보이)


 
 프롬(Fromm) 님은 ‘준비된 여성 싱어송라이터’ 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사, 작곡부터 편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소화하기 때문인데요. 몽환적이면서도 절제된 목소리 또한 아주 매력적이죠. 프롬이라는 이름은 독일식 이름인데, 피터팬 컴플렉스의 전지일 님이 지어주신 거라고 해요. 보컬 톤에서 유럽 느낌이 난다고요. 이후에는 프롬 님 스스로 ‘나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라는 의미를 붙였다고 하는데요. 멋있는 이름인 거 같아요. 이름처럼 프롬 님이 만들어내는 음악들, 거기서부터 새로운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서로의 조각’은  앨범의 타이틀 곡인데요. 앨범 제목인 에리카는 꽃 이름이에요. 고독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죠. 그는 인간이란 본래 ‘고독을 안고 있는 존재’이고, ‘서로가 서로의 의미가 되어 살아가는 연결된 존재들’이라고 말해요. 이 말이 참 감명 깊었어요. 결혼이라는 것도 단순히 연인임을 넘어서, 서로가 서로의 의미가 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랑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남이었던 존재가 가족이 되고, 동반자가 되는 과정이잖아요. 나랑 가장 잘 맞는 조각을 찾고, 설령 잘 맞지 않더라도 조금씩 깎고 다듬어 맞추어 가는 것. 그것이 결혼이고,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 음악을 통해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마주 잡은 손을 기억해
나의 의미는 너에게만 있어

바라보는 눈빛 그 아래
너의 의미는 나에게만 있어

 

 
2. Say You Won’t Let Go_James Arthur

 
 
 James Arthur(제임스 아서)는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영국 출신의 뮤지션입니다. 그는 2012년 영국의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The X Factor’에서 우승하며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요. 허스키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린 적 있었던 제임스 모리슨처럼 가끔은 날것 같은 목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좋아서 미간을 찌푸리게 되는 것 같아요. 여기에 한 가지 더 매력 포인트를 추가한다면 그의 빗자루 같은(?) 긴 속눈썹을 뽑고 싶네요. :)
 
 ‘Say You Won’t Let Go’는 첫 정규앨범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싱글로, 빌보드 차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곡인데요. 곡 자체로도 너무 좋은데, 가사를 알고 나면 더 좋아지는 곡인 것 같아요. 내용을 보면 연인 사이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친구 사이에서 고백하는 것 같기도 해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꿈꾸며,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묵직한 고백이 마음까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노래를 만들어서 불러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I wake you up with some breakfast in bed
아침을 가져다주며 널 깨우고
I'll bring you coffee
커피도 가져다줄게
 
And I'll take the kids to school
아이들도 등교시키고
Wave them goodbye
잘 다녀오라고 손도 흔들어줄게
And I'll thank my lucky stars for that night
그리고는 그날 밤의 별들에게 감사할거야


 
 
3. 민들레_우효

 
 
 우효 님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신스팝’ 장르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신스팝(Synthpop)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에 걸쳐 세계적으로 유행한 팝 음악의 스타일로, 건반 모양의 전자악기인 신디사이저(Synthesizer)를 이용한 음악인데요. 생소한 장르에, 방송이나 공연에서도 자주 모습을 볼 수 없어 더욱 신비로운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하죠.
 
 ‘민들레’는 우효 님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그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가 생각한 사랑이란, 길가에 핀 ‘민들레’ 같은 것이라고 해요. ‘화려한 무언가로 시선을 사로잡지는 않지만, 매일 아침 긴장하며 길을 나설 때, 축 처진 어깨로 집에 돌아올 때 불쑥 튀어나와 따뜻한 눈빛으로 맞아주는 것’이라고요. 장미나 해바라기가 아닌 민들레로 비유를 한 게 참신하고 오히려 와닿았던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는 뭘까,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요.
 

바람결에 스쳐 갈까
내 마음에 심어질까
너에게 주고만 싶어요
사랑을 말하고 싶어

 
 
 
4. 애도_언니네 이발관

 
 
 언니네 이발관은 이석원(보컬, 기타), 이능룡(기타), 전대정(드럼) 님으로 구성된 모던록 밴드입니다. 우리나라에 ‘모던록’ 이라는 장르를 보급한 밴드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결성 당시 5인조였지만, 멤버 구성의 변화를 겪으면서 현재는 3인조가 되었죠. 얼마 전 발매한 6집 (무려 9년 만에 앨범)이 이들의 마지막 음반으로 알려져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앨범은 마지막이지만, 그들의 음악은 끝이 아니라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 믿습니다! :)
 
 ‘애도’는 이석원 님과 이능룡 님이 함께 만든 곡으로, 싱글 앨범 <혼자 추는 춤>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애도라는 제목처럼 상실에 대한 아픔이 가사 속에 담겨있어요. 하지만 그들의 음악이 늘 그렇듯 담담하게, 하지만 섬세한 감정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개인적으로 기타 사운드가 너무 좋았는데요. 이게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을 한껏 끌어올리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이별했지만 아직 잊지 못한 사람을 떠올릴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곡해보았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소중한 의미였지
행복을 주던 사람

그랬던 그대가
지울 수 없는 것을 이렇게 남기고서
내게서 멀어져 갔네
원래 그래야 하는 것처럼


 

5. Make Me Better_James Blunt

 
 
 영국의 대표적인 감성 싱어송라이터 James Blunt(제임스 블런트)의 곡입니다. 제임스 블런트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군인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군 장학금을 받으면서 군 복무를 했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그는 14살 때부터 뮤지션의 꿈을 가졌고, 데뷔 이후 첫 앨범부터 큰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You’re beautiful’의 경우 국내에서는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었죠.
 
 이 곡은 최근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에드 시런이 작곡에 참여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죠. 가사 속에는 화자가 청혼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삶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참 달콤하게 느껴졌어요. 다들 한 번쯤은 이루고 싶은 결혼 생활의 모습을 상상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제임스 블런트의 음악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다보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
 

You made me stop and savour the moment
넌 내가 멈춰서 순간을 즐기게 했어
You made me laugh out loud, you do
넌 내가 소리 내 웃게 했어, 네가 그러듯
You give me memories like time is frozen
넌 시간이 얼어붙은 듯한 추억을 줬어
You gave me a child and he's got your smile
넌 내게 아이를 줬고 그 아인 네 미소를 가지고 있지


 
 
6. 두 사람_성시경

 

 몸과 마음을 녹여버릴 것만 같은 목소리를 가진 가수, 성시경 님의 곡입니다. 성시경 님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서정적인 발라드로 이미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특히 평소 목소리도 꿀을 발라놓은 것처럼 달달해서, 많은 여성분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저도 한때 그의 음악을 즐겨 듣던 때가 있었는데요. 최근 음악 활동은 주로 OST 위주이다 보니, 그의 음악을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도 좋지만, 하루빨리 새로운 음악으로 그와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두 사람’은 성시경 님의 4집 <다시 꿈꾸고 싶다>에 수록된 곡으로, 영원함을 약속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미 축가로 유명한 곡이기도 한데요. 결혼을 하면 좋은 일도 많지만,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생길 수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서로의 쉴 곳이, 등불이 되어주며 함께 나아가자는 가사가 참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구요. 결혼식을 할 때 주례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 같기도 하고요. :)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7. 그녀가 곁에 없다면 (결혼 행진곡을 활용한 신곡)_장범준


 
 장범준 님은 그룹 버스커 버스커에서 보컬과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슈퍼스타K 출연 이후 첫 정규앨범이 소위 말해 ‘대박’이 나면서, ‘벚꽃 엔딩’, ‘여수 밤바다’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 냈는데요. 특유의 독특한 창법과 솔직하고 편안한 가사로, 나오는 곡마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믿고 듣는 뮤지션’이 되었죠. 지금은 군대에 있어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더욱 단단해져 돌아올 그가 또 어떤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되네요! :)
 
 이 곡은 장범준 님이 대학생 때 만든 곡이라고 하는데요. 결혼식 축가를 요청받아서 어떤 노래를 불러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사랑에 대한 좋은 글귀를 보고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음악을 들어보면 축가라고 하기에는 다소 슬픈 느낌이 있죠. 가사도 좀 쓸쓸한 느낌이 들고요. 하지만 가사를 천천히 곱씹어보면, 그가 왜 이 곡을 축가로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 행진곡을 연상케하는 피아노 반주도 인상적이고요. 만약 결혼식에서 이 곡을 듣게 된다면 마음 한구석이 찡해질 것 같네요.
 

그녀가 곁에 없다면, 그대가 곁에 없다면
코끝이 시려지는게, 그대는 영원한 사람
 
떨어져 있어도 너를 이해하고 믿어주며
영원히 널 닮아가며 너만을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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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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