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국프'님들의 즐거운 '덕질'을 위한 안내서: 프로듀스 101 시즌2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06.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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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 뽑아?" "OOO 진짜 잘생겼음" "♡♡는 천상 아이돌이야"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꼭 나오는 얘기가 있다. 바로 프로듀스 101 시즌2, 소위 '남자판'이다.

프로듀스 101은 시청자가 직접 '국민 프로듀서'가 되어 101명의 연습생들 중에서 최종적으로 11명의 데뷔조를 뽑는 프로그램이다. 작년에 방영되었던 시즌 1을 통해서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탄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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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듀스 101 시즌 1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프로벡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


 사실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보다는 걱정을 했다. 여자 아이돌을 주제로 했기에 남녀 가리지 않고 많이들 봤던 시즌 1과는 다르게, 남자 아이돌을 주제로 하는 시즌 2는 남성 시청자들이 대폭 감소해 시청률도 하락하고 화제성 면에서 밀릴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SM, YG, JYP 등 대형 연예 기획사들이 속속 불참을 통보하고 방영 시작 전부터 연습생들의 인성 논란이 터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 시즌 2는 시즌 1 그 이상의 시청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처음에는 "저런 프로그램을 왜 보지?" 라고 생각했던 필자 역시 지금은 매일 꼬박꼬박 투표를 할 만큼 열성적인 팬이 되었다. 시즌 1을 보기 않은 필자는 '엠카운트다운' 음악 방송을 통해 선공개된 이번 시즌의 주제곡 '나야나'를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101 명이 다 같이 같은 춤을 추고 같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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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Countdown '나야나' 첫 무대 >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관심'이었다. 전혀 몰랐던 사람들의 매력을 알게 되고, 꿈을 응원하고, 더군다나 내가 그들의 꿈에 진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즐겁고 또 짜릿한 일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여러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프로듀스 101을 보며 팬이 되고, 소위 '덕질'을 시작하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직 101명의 소년들의 매력을 잘 모르는 '머글(팬이 아닌 사람을 부르는 용어)'부터 이미 필자처럼 팬이 된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즐거운 '덕질'을 단계 별로 알아보도록 하자.



1단계:  '마보이 프로젝트' 뽑기 +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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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잘 어울리는 '마보이'를 알아볼 수 있는 '마보이 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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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마보이' 뽑기 결과 >

 
 프로듀스 101을 처음 보는 시청자라면 너무나 많은 연습생들의 수 때문에 진입장벽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101명이 있으면 취향도 101개가 있는 법이다. 이때는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연습생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마보이 뽑기'를 통해서 조금씩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 필자 역시 우연히 해본 마보이 뽑기 결과 때문에 연습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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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뽑은 '마보이'에게 후원을 할 수 있다 >


 뿐만 아니라, '마보이 프로젝트' 중 '후원하기'를 통해 내가 응원하는 연습생에게 선물을 줄 수 있다. 후원은 투표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한 번씩 할 수 있다. 연습생들이 아직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이 팬심을 표현하고 선물을 할 수 있는 루트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마보이 후원'은 작지만 '국프'들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경로이다. 1일 1후원이지만 후원할 수 있는 연습생의 수에는 제한이 없으니 관심이 있는 연습생이 있다면 아낌없이 후원을 해주도록 하자.

  마보이 후원을 통해서 단계별로 선물을 받게 된 연습생은 선물을 받았다는 인증 영상이 올라오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후원도 하고, 새로운 영상도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물론 후원을 통해서 선물을 받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2단계:  Mnet 비하인드 영상+사진 보기




 본방을 사수하게 되었다면, 자연스럽게 내가 응원하는 연습생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2시간 반 동안의 방송 동안 모든 연습생에게 평등하게 분량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Mnet을 통해 공개되는 스페셜/비하인드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며 '프요일(프로듀스 101이 방송되는 금요일을 팬들이 부르는 말)'을 기다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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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돔에서 진행된 시구 행사 비하인드 컷 >



3단계: 커뮤니티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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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팬 커뮤니티인 DC inside '프로듀스 101 시즌2 갤러리' 에서 만든 연습생 레벨 변화 표,
방송만 보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정보이다>


 Mnet에서 주는 '떡밥'들로 만족할 수 없다면, 올라인 팬 커뮤니티를 탐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송이 큰 화제가 되면서 벌써부터 '프로듀스 101 시즌2 갤러리'를 필두로 한 여러 팬 커뮤니티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서는 방송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이나, 화면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 깨알같은 장면들을 캡쳐해서 올려주는 팬들이 많아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하는 행동이나 귀여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연습생 별 개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송에서는 알 수 없는 연습생들의 과거 이야기를 알 수 있고, 연습생을 위한 단체 모금을 통해서 광고를 하거나 선물을 주는 등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4단계: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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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서트 조' 와 관련된 루머를 표현한 한 팬의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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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스 101을 마무리하는 피날레 콘서트 >


 '덕질'의 대미는 바로 콘서트이다. 프로듀스 101 역시 예외가 아닌데, 이번 방송이 끝난 뒤 35위까지로 이루어진 '콘셉트 평가'를 중심으로 피날레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방송 극 초기에 이 콘서트 때문에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었는데, 11인으로 구성된 데뷔조와 별도로 콘서트에서만 활동하는 '콘서트조'를 구성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논란이 되었던 이유는 12위부터 35위까지의 연습생들은 계약 기간동안 데뷔도 하지 못하고 묶여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루머로 판명났고, 35위까지의 연습생들 중 데뷔가 어려워 보이는 연습생들의 경우는 앞으로 언제 다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며칠 전 티켓팅에서 서버가 마비될 만큼 치열한 예매 경쟁이 일었다고 한다.


 프로듀스 101은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고 있다. 남아있는 연습생들 중 누가 데뷔를 하게 될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지만, 매주 금요일마다 연습생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고, 누군가 떨어질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찔끔 흘렸던 것을 보니 이미 정이 들어버린 것 같다.
 
 마음 속에 제일 좋아하는 '최애' 한 명은 있을 지언정, 누구라도 탈락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 뿐이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모든 연습생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작년 아이오아이의 돌풍처럼 멋진 아이돌로 데뷔하기를 바란다. 떨어진 연습생들도 심기일전하여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수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의 공통된 바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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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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