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어서오세요~ 카페 '라스트 챈스'입니다!

글 입력 2017.05.15 19:3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라스트챈스 섬네일.jpg
 

 흔히 젊음의 거리라고 불리는 신촌. 먹을거리 놀거리가 많아 연인과의 데이트 혹은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 완벽한 이 신촌역 5번 출구에 2016년 7월, 뮤지컬 전용 소극장이 자리했다. '세븐파이프홀'은 지리적 편의성뿐만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진 극장인 만큼 쾌적한 공간과 편안한 좌석을 자랑했다. 많은 소극장들이 가지는 불편한 관람환경과 비교해보면 공연 시작 전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다.


신촌 세븐파이프홀.jpg




" 어서오세요~ 카페 라스트찬스입니다! "




 공연 중 배우들이 말했듯, 적당한 날씨, 습도, 시간이었다. 화목한 모습, 누가 봐도 행복한 가족같이 보이는 네 명의 밝은 노래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저 좋아 보이는 그들에게도 각자의 사연이 존재했다. 이들은 모두 스스로 선택한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같이 삶의 기회를 얻고 함께 살아가게 된, 서로 몰랐던 사람들이었다. 한때 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고단한 역경과 시련을 겪으며 나락까지 떨어진 이들이지만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이들과 함께 서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며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
내용 Review


 부정적으로만 본다면 세상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 없고 누구 하나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없는 시대이다. 노년층은 부족한 노후 복지와 가족들로부터의 외면으로 독거노인이 되어 외롭게 살아간다. 중년층은 위태로운 직장생활과 노부모 부양 혹은 자식들 교육비로 하루하루 빠듯한 생활을 한다. 젊은층은 불확실한 미래, 청년실업 등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이렇게 보니 인생에 자신감을 잃고 살아갈 의욕을 잃는 것이 크게 특이한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여기서, 뮤지컬 '라스트 챈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뚜렷한 해답이 될 순 없더라도 세상 시름에 갇혀있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카페 라스트찬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다. 그들의 커피엔 행복 커피라는 이름이 붙어있듯이 그 자그마한 공간에서, 우리도 함께 있으면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커피를 마시며 주변을 돌아보면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따듯한 한 잔의 티타임 같은 공연이기도 했다.


포스터 연장.jpg
 

"
공연 Point


 무대 한쪽에 어쿠스틱 피아노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지 않았다면 많은 이들이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다. 뮤지컬 라스트 챈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쿠스틱 피아노 한대로 공연을 이어간다. 자칫하면 단조롭거나 지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진선 음악감독의 연주는 배우들의 표정을 살피며, 함께 호흡하며 계속되었고 100분의 공연을 채우기에 충분한 넘버들로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성량과 적절한 안무들이 전해준 신선함으로 커버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뮤지컬 전용 소극장인 만큼 배우들과 관객들은 정말 가까운 거리에 위치했다. 관객은 배우의 표정 하나하나를 보며 느낄 수 있었고 대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연습량이 눈에 보이는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충분한 연기로 다가와서 관람하기에 아주 편안했던 것 같다.



<공연 일시>
2017년 5월 1일 ~ 6월 10일
월~금 저녁 8시, 토/공휴일 낮 5시
일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신촌 세븐파이프홀
(마포구 신촌로 20길 19)

<극작/작사>
백현주

<작곡/연출>
손민혜 / 배경호

<음악감독>
이진선

<배우>
김영훈, 이소리, 최수빈, 정승환

<티켓 가격>
 전석 30,000원

<관람 연령>
만 7세 이상

<공연 시간>
100분



상세페이지-03.jpg
 

[선인수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