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웹툰]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후회되는 그 때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글 입력 2017.05.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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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 본 적 있을 것이다. “그 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후회되는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여기, 바라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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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웹툰 <한 번 더 해요>의 주인공인 선영과 대광은 대학교 CC로 만나 결혼까지 한 부부이다. 하지만 대화의 단절로 관계가 틀어지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대학 동창회에 참가했다 돌아오는 길, 그들은 홧김에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 너랑 결혼 안한다”라는 말을 내뱉고, 다음날 눈을 뜨자 각자 1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결혼은 당연, 연애도 하고 있지 않던 10년 전으로 돌아간 그 둘은 이 참에 서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자고 선언하고, ‘그 때 이렇게 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고 판단하는 행동을 한다. 선영은 미래에 300억 매출 회사의 CEO가 되는 동기와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대광은 선영이 아닌 다른 여자들과 만나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10년을 만났던 부부의 정인지, 둘은 자꾸 서로의 인생에 관여하게 되고, 또 모진 말들로 서로를 감추다 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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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그 때로 돌아가 그 ‘순간’을 바꾼 대가로 선영은 현재 모델 유학을 마친 유망한 모델이 되어 있다. 과거 꿈을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되었던 선영의 삶과는 완전히 달라진 삶이다. 대광 역시 군대를 갓 전역하고 다른 여자와 함께 살길을 찾으려 하고 있다. 한 순간을 바꾼 이후로 전혀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우리는 ‘평행우주’라 얘기한다. 평행우주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평행한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 속에는 그 때 그 선택이 아니라 다른 선택을 했던 내가 있고, 다른 모습의 내가 있고, 다른 사람인 내가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우리는 다른 평행우주의 어딘가로 이동해 살게 되도 지금과 같은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후회가 되는 어떤 한 순간을 바꿀 수 있다해도, 우리는 이내 비슷한 고민들을 마주하게 된다. 누구와 결혼을 할 것인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어떻게 내 집을 장만할 것인지 등등이다.
 
 어떤 우주의 오늘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다고 인지하는 이 세계의 오늘보다 행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 속의 선영과 대광, 또 그 주변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 우주의 내일은 지금의 내일보다 불행할지도 모른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이루지 못한 어제에 대한 후회 대신 오늘의 행복을 찾자. 어차피 그럴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다음 걸음을 걸어가자. 우리가 그리는 삶에 대한 길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있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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