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교] 문화예술교육, 왜 중요할까?

글 입력 2017.04.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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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이야기_02


 ‘굳이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가?’라고 생각하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위의 질문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하여 누군가는 새로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고, 잃었던 내면의 감정들을 찾을 수 있다. 더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①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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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왜 학교는 예술이 필요한가』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찬반의 입장을 다루고 있다. 책은 외국의 사례지만 국내에서도 쉽게 마주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다방면으로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을 수치화할 수 없어서 또는 예술적 감수성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지나치기 때문에 우리는 반대 견해와 부딪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현장성이 강하기 때문에, 실제로 좋고 나쁨을 숫자로 보여주는 것에 한계가 있다.

 만약 이것이 수치화가 가능하다면 오히려 문화예술교육의 흥미로움과 매력이 절감될 것 같다. 문화예술의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감성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무엇을 표현함에 있어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학교에서의 문화예술교육도 아쉬운 점이 있다. 계속하여 예술에 한계를 지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혹은 교사가 ‘그림을 못 그려서’, ‘악기를 다루지 못해서’ 등 여러 이유를 만들며 ‘잘하지 못한다’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문화예술적인 관념이 아닐 수 있고, 예술과 교육 두 요소 모두와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화려하고,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가치를 찾아주고, 같은 결과물이어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것이다.

 도서 『문화예술교육은 왜 중요한가』에서는 영국의 문화예술교육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가 책 속에 담은 핵심단어는 ‘창의’이다. 문화예술교육이 유일무이하진 않지만, 창의력 학습을 위한 중요한 도구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창의력이 그 자체로
삶의 질을 높인다’라는 신념이 있다”

-존 소렐, 폴 로버츠, 대런 헨리
『문화예술교육은 왜 중요한가』, 26p



 문화예술교육은 경험자들의 사고를 확장해준다. 특히 우리나라가 가진 주입식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문화예술교육 경험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학생이 되었어도, 30대가 되었어도 자신의 정체성, 자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항상 표준화된 교육방식과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정해진 사회의 순서들을 따라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20대가 되고, 30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문화예술교육의 경우 노인, 회사원, 청소년 등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안에서 창의적인 삶을 만들어가고, 스스로 기획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수도 있어 성취감을 얻고 정체성을 문화예술교육이 점차 우리나라에 정착해나가며 정책뿐만이 아닌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해본다.

 문화예술교육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루한 일상의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한 명이 변하고, 열 명의 삶의 변하고… 점점 늘어나면 사회 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쳐 지금보다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모두가 꿈꿔볼 수 있을 것 같다.



②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하다


○정부기관의 예술교육 정책사례 _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예술꽃씨앗학교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예술꽃씨앗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주로 유〮아동, 청소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족 단위도 포함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술 장르 외에 문화유산, 스토리텔링과 같은 활동도 문화예술교육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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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여행학교 ⓒ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공식홈페이지

 
 학교 밖에서 경험하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는 국공립문화예술문화예술기관, 지역 도서관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이 진행한 ‘장보고여행학교’는 전남의 위인 ‘장보고’를 주제로 한 역사여행 및 인물예술캠프이다. 위인의 발자취를 아이들이 직접 돌아보며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대본을 만들어 연극을 통해 당시 상황을 몸소 체험해본다. 이로써 아이들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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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꽃 씨앗학교 성과공유회 ⓒ 예술꽃씨앗학교 공식홈페이지


 ‘예술꽃 씨앗학교’는 문화예술교육 운영 의지가 높은 전국 4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선정하여 공연, 음악, 시각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장기 지원하고 있다. 현재 7기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교내에서 오케스트라, 극단, 통합예술단 등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교내 아이들의 예술활동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지역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단체_ 더베프, 통합예술교육 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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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유스시어터 ⓒ 더베프 공식홈페이지


 사회적 기업 ‘더베프’는 가족, 청소년, 노인 등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문화기업이다. 가족극, 교육극, 인형극 등 공연사업과 모두가 평등하고 다양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국제장애인어린이축제’도 진행하고 있다. 소아병동, 사회복지시설에서 순회공연을 하며 더욱 많은 사람이 문화예술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합예술교육 알트는 미술, 문학,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구성된 문화예술교육 단체이다. 자아존중감, 개인의 자기효능감을 높여 건강한 성장을 목표로 통합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 문학, 미디어, 신체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하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딴지놀이’는 통합예술교육 알트의 대표프로그램으로서 예술의 다양성을 전달하고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일상의 소재를 활용한 예술을 통해 자신 주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비판적 시각을 갖게 해준다. 이를 통해 참여자에게 작게는 생활 속 예술을 경험하게 해주고, 넓게는 사회적 관계성을 증진하게 해준다.



③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기대

 문화예술교육이 점차 우리나라에 정착해나가며 정책뿐만이 아닌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해본다. 이제는 문화예술교육을 일반교육과정과 달리 보아 일회성으로 끝나는 단순한 문화체험으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 교육의 연장선에서 문화예술교육은 기존 교육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주기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활동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지방지역까지 예술가들이 활동을 해주어 문화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현재의 문화예술교육 경험자들이 성장하여 만들어갈 우리 다음 세대들의 행복한 모습과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회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홈페이지
예술꽃씨앗학교 (http://flower.arte.or.kr/)
토요문화학교 (http://www.toyo.or.kr/)

*자료집
2016 예술꽃새싹학교 지원사업 '예술꽃씨앗, 새싹으로 성장하다', 예술꽃씨앗학교
[전남]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기획사업(장보고여행학교) 성과사례, 토요문화학교

*도서 
문화예술교육은 왜 중요한가 | 저자 : 존 소렐, 폴 로버츠, 대런 헨리
왜 학교는 예술이 필요한가 | 저자 : 데시카 호프만 데이비스 지음, 백경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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