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 전_ 예술의 의무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글 입력 2017.04.0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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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 전_
예술의 의무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오랜만에 간 전시회여서
더욱 설레고 기분 좋게 관람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슨트 시간과 우연히 맞아
전시 중간부터는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했습니다.
전시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인 만큼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을 수 있는데,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도와주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진 촬영 자유롭습니다.
특별히 영감을 받고,
아름답다고 느낀 작품이 있다면
사진으로 남겨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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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티켓을 주시면서
같이 OBEY 스티커를 주십니다.
OBEY 프로젝트가 스티커 캠페인으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OBEY 프로젝트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 아티스트입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시작이 된 OBEY 프로젝트부터 
그의 신념이 담겨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찬찬히 보면서
그가 예술로써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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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OBEY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시선을 끌기에 성공합니다.
여기서 OBEY는 어떠한 뜻을 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대신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관찰하게 하고
그 의미를 찾아보게 한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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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평화와 정의에 대한 작품을 많이 그렸습니다.
전쟁을 반대하는 의미의 그림들이 많습니다.


+
혹시 덧붙이자면,
이 작가님의 그림에는
일본의 전범기를 생각하게 하는
빨간색과 흰색이 혼합되어 있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이는 작가 본인의 의도에 따라 본다면
전혀 전범기와는 연관이 없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한 번 더 확인한 부분이라고 하셨습니다.

단지, 이 작가님이 선호하는 디자인적 패턴이며
오히려 어떠한 빛, 후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저도 전시를 보면서 떠올렸던 생각이었는데 
도슨트 시간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전시 끝까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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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다 보면 그의 작품 중
최근 미국 내에서 핫한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대 여론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이미지들인데,
그 이미지의 원작자가 바로 셰퍼드 페어리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하실 때,
도슨트 분께서도 조심스러워하셨는데요.
현재 트럼프의 비난 여론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소수자들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소수자들에 대한 존중을
바라는 마음을 예술로 표현했습니다.

꽃을 꽂은 여자는 히스패닉계 여인입니다. 
히스패닉계에 대한 차별은
남녀 차별과 상관없이 존재하지만 
그 차별의 강도가 큰 여성을
대표로 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히잡을 쓴 여성은 미국 내 시민권을 가졌지만
미국인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어떠한 테러의 잠재적 범죄자라는
의심을 받고 살아가는 아랍 여성들을,
그리고 지속적으로 차별을 받아온
흑인의 모습은 표현했습니다.

[예술이 어떠한 의무를
가졌다는 것에 대한 그의 신념일 것입니다.
전시회에서 보여준 그의 영상 중
그는 예술에도 의무가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예술이라면 어떠한 외침을 들려줘야 함을 이야기한 것이죠.
목소리를 담은 예술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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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유명한 HOPE입니다.
그의 작품은 판화, 실크스크린 등으로 작업을 해서
몇 번째 작품인지 번호가 쓰여있습니다.
번호가 없는 작품이라는 것은 판화가 아니라는 것이죠.

이는 그가 종이 콜라주로 레이어를 쌓아
완성한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포스터인 HOPE는
종이 콜라주로 만들어져있어
세계에 두 작품밖에 없고,
그 작품 중 하나가 이 전시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도슨트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작품들 훗날 미술사에 남을 작품들이니
꼭 눈에 깊게 담아 가라고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현재 정권에 대해 논하는 작품으로
미술사에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예술은 계속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정의, 평화에 대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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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부정한 스폰서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죠.
그것은 그녀의 가운뎃손가락에서 느껴집니다.
그는 슬랭이라고 하는 욕설을 많이 사용합니다.
일종의 그의 표현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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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물은 '엉클 샘'이라는 사람을 차용한 캐릭터입니다.
엉클 샘은 원래 이러한 이미지의 캐릭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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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샘은 전형적인 미국의 모습,
자유주의 등을 상징하는,
미국의 긍정적인 부분과 자존심을 그린
상징적인 캐릭터입니다.
실존 인물이기도 하죠.

그래서 미국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 캐릭터는 공격을 받습니다.
그러한 대표적인 캐릭터가 무너지는 모습은
미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예술은 계속 부정한 것에 대해서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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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양한 상징들을 활용해서
부정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립스틱에 쓰인 'KISS ME DEADLY'는
위험한 것에 입을 맞추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마치 립스틱 광고를 차용한 듯한 그의 작품은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용품들로 이야기를 합니다.
스프레이를 수류탄으로 표현한 작품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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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환경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파리의 에펠탑에 환경 보호에 대한 그림을 그린 지구본을
걸어두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고 합니다.
그 지구본 역시 재활용한 재료들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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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시관에는
그 지구본의 축소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제가 8일에 전시회를 찾아갔었는데,
운이 좋게도 그 전날 인천공항에
그 지구본이 도착해서 8일부터
전시 시작이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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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시의 마지막엔
셰퍼드 페어리가 등장하는
심슨의 에피소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


정말 곳곳에 상징들과
그의 작품들을 보는 것에
시선을 많이 뺏기는 전시입니다.

그리고 그가 가진
예술의 신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섹션 4에서 그가 예술가의 의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상 전시가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 영상 전시를 주의 깊게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그 영상은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찾아가신다면 꼭
그 영상을 챙겨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도슨트 분의 설명을 듣는 것이
정말 좋은 전시 관람 방법이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다시 전시 처음으로 돌아와
다시 관람을 하니 더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알찬 전시 관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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