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돈의 화신 – ‘사람이 어떻게’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03.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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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서 비롯된 사랑과 복수,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잔인하고 혹독한 이야기

 
 
‘돈의 화신’은 2013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이다.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은 한 남자 ‘이강석’을 중심으로 사랑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기업의 횡포와 비리, 국회의원을 비롯한 사회지도층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스스럼없는 범죄, 그들이 리베이트로 부를 누리며 잘못을 덮어주는 검찰의 행태 등에 관한 민낯을 드러내며, 로비와 리베이트, 커넥션과 비리에 얽힌 우리의 세태를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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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 묻혀있던 수백억대의 돈이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돈의 주인인 한 남자, 과거 부동산 재벌로 엄청난 부를 누렸지만 아내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고 알려진 사람의 아들인 ‘이강석’은 행방불명, 혹은 죽었다고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 큰 돈의 주인을 찾고 상황의 경위를 알아내야하는 담당 검사 ‘이차돈’이 바로 돈의 주인 ‘이강석’으로, 과거 아빠를 죽인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그가 검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복화술’을 만나 목숨을 건졌지만, 기억을 잃고 ‘이강석’이 아닌 ‘이차돈’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이런 ‘이차돈’을 도와주는 후원자 럭키저축은행의 회장 ‘복화술’, 그녀의 딸이자 이강석과 사랑에 빠진 ‘복재인’, 이강석의 아빠인 ‘이중만’의 범죄로 아빠를 잃고 그를 죽이는 것으로 복수하고, 얻은 돈으로 과거를 묻은 채 정의로운 부장검사가 된 ‘지세광’, 이중만의 도움으로 유명한 배우가 되었으나 지세광과 사랑에 빠져 이중만을 죽이고 지세광에게도 버림받는 비련의 여자 ‘은비령’, 강인한 정신력으로 검찰 임무를 완벽하게 처리하나, 조직에서는 오히려 빼어난 미모로 유명한 것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검사 ‘전지후’, 지세광에 의해 남편 살해 누명을 덮어쓰고 정신병동에 가혀 아들만 찾게 되는 이강석의 엄마 ‘박기순’, 이차돈이 비리검사였던 시절부터 줄곧 그를 도와온 조력자 ‘양구식’, ‘홍자몽’ 등 아주 다채롭고 입체적인 인물들이 극을 이끌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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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사랑하고, 돈 때문에 이별하고, 돈 때문에 힘을 합치고, 돈 때문에 배신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런 사건 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냐’고 묻는 질문에, 사람이기에 돈에 사랑과 우정, 진심을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말하며 잔인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가히 탄식을 자아낸다.

‘돈의 화신’이라는 드라마의 제목처럼, 돈을 위해서는 어떤 악행도 행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 그들의 악행을 돕는 사람들, 그들의 악행을 밝혀내야만 하는 사람들까지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여겨지는 악행마저, ‘사람이기에’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대사가 나올 때는 등장인물들의 잔인함에 놀라면서 동시에 ‘돈’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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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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