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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정의는 왜 주먹을 빌리는가 [드라마/예능]
사적 복수와 통쾌한 응징을 앞세운 드라마가 반복해서 사랑받는 이유
요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비슷한 장면을 자주 만난다. 법은 너무 늦게 도착하고, 조직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피해자의 목소리는 번번이 묻힌다. 그때 어디선가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강한 인물이 나타난다. 그는 제도의 허락을 기다리지 않는다. 악인을 찾아내고, 응징하고, 피해자가 빼앗긴 것을 되돌려준다. 모든 일이 끝나면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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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6.07.30
리뷰
PRESS
[PRESS] 복수와 구원의 경계에서 - 뮤지컬 홍련
작품은 분명하게 지금을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안위를 묻는다.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니 부디 자신을 용서하라고.
장화홍련전의 둘째 딸 홍련은 삼도천을 건너지 못한 채, 바리데기 설화 속 바리공주가 있는 저승의 공간 ‘천도정’으로 끌려온다. 이곳에는 망자들을 인도하는 저승신 바리공주와 차사 강림이 있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동생을 해쳤다는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된 홍련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오랜 시간 견뎌온 핍박을 되돌려준 것일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
by
노현정 에디터
2026.03.07
리뷰
PRESS
[PRESS] 복수, 한바탕 짧은 꿈 -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고선웅와 국립극단의 대표작이자 한국 연국의 신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사생취의(捨生取義). 목숨을 버리고 ‘의(義)’를 좇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생명을 포기하더라도 옳은 일을 하겠단 결연한 의지가 담긴 말이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 의리(義理)를 포기하지 말란 뜻이기도 하다. 기꺼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지켜야 할’ 도리는 무엇일까.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존귀하지만
by
이진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복수의 시간이 다가왔다 -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영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최종 결전 3부작의 서막을 알린 이번 극장판은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각 인물이 가진 뚜렷한 서사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입문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세계관을 정리하고, 영화가 전하는 감동의 순간을 짚어본다.
* 이 글은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최종 결전의 문이 열리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가 드디어 무한성 편으로 돌아왔다. 이번 극장판은 최종 결전 3부작 중 제1장으로, 원작 약 140화부터 157화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앞으로 결말까지는 모두 극장판으로 나온다고 한다. 무한성 편은 개봉 5
by
박기영 에디터
2025.08.28
리뷰
영화
[Review] 비극을 대하는 태도 - 그을린 사랑 [영화]
고통스럽고 비참한 현실에서도 결국 우리는 사랑을 택해야만 한다.
** 이 글은 <그을린 사랑>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을린 사랑>의 원제는 Incendies다. 이는 프랑스어로 큰불, 화재를 뜻한다. 더불어 전쟁 중의 상황을 표현할 때도 이 단어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그을린 사랑>은 화염에 휩싸인 전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를 본 자연스레 관객은 미디어에서 자주 접했던 “전쟁 영화”의
by
이선주 에디터
2025.06.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기가 지옥이겠구나’ 고전의 도발적 변주 -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 [공연]
햄릿, AI를 만나다. 햄릿의 1인극이자 젠더프리 록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
새로움은 누군가에겐 혁명이지만, 누군가에겐 위협이다. 인간은 겉으론 새로움을 열망하면서도 내심 거부하는 이중성을 가졌다. ‘선’을 넘지 않는다면 새로움은 혁신이고 신선함이지만, 선을 넘는 새로움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된다. 그 선의 기준은 누가,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 각자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극명하게 다를 것이다. Open 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by
이진 에디터
2025.05.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어를 낚기보단, 잡힌 미꾸라지의 움직임을 바라본다면.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정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흥분된다. <나라야마부시코>를 시작으로 <우나기>, <붉은 다리 아래 따듯한 물> 등 그의 영화들을 볼때마다 이것이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최고작이다라고 말했던 순간이 몇번이었나. 나에게 매번 새로움을 안겨주었던 그가, 이번에도 역시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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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에디터
2025.04.18
리뷰
공연
[Review] 파괴가 아닌 사랑으로 대갚는 복수도 있다 - 뮤지컬 라이카 [공연]
극 중 ‘라이카’가 인간에게 준 기회가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파괴 대신 사랑을 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분노로 상대를 부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기억하도록” 뮤지컬 <라이카>는 냉전시대 소련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간 최초의 우주 탐사견 ‘라이카’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시대적 배경이 되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대한 묘사와 더불어, 그 체제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희생 당해야 했던 생명 ‘라이카’의 존재를 증언한다. ‘라이카’는
by
장연우 에디터
2025.03.29
오피니언
영화
복수에는 위안이 없다
"그렇게 하지 마시오. 복수에는 위안이 없습니다. 더 큰 슬픔이 기다릴 뿐이오!" - 소설 <모비딕> 소설 <모비딕>을 읽어보면, 고래 모비딕으로 인해 다리를 잃은 에이허브 선장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오직 복수만을 위해 나아갑니다. 다른 배의 선장이 위와 같은 말로 에이허브 선장을 설득하지만, 결국 에이허브 선장은 '복수'를 택하고 에이허브 선장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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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4.10.15
리뷰
공연
[Review] 너무도 배부른 식사 - 몰타의 유대인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배불렀지만, 일단 가득한 식탁이었다.
'그로테스크', '코미디', 그리고 강렬한 포스터까지. 이 연극을 보러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현관에서 무대까지, 두 번의 반전 연극 상연 전, 나는 두 번의 반전을 겪었다. 먼저, 포스터와 캐스팅 보드 사이의 간극이다. '극단 적'이 각색하고 연출한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개성 있는 포스터로 사람의 눈길을 이끈다. 포스터 하단의 손들은 마치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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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정 에디터
2024.10.03
리뷰
공연
[Review] 탐욕의 그늘과 복수의 역설, 몰타의 유대인 [공연]
16세기와 21세기, 목숨을 쥐고 흔드는 것이 변하지 않은 세상
편견과 혐오, 복수와 탐욕, 난무하는 배신과 배덕을 매력적으로 연기한 연극이다. 크리스토퍼 말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16세기의 몰타와 주변국을 배경으로 욕심에서 파생된 전쟁과 파멸을 그린다. 작품의 주인공 바라바스는 유대인 상인으로, 엄청난 부를 소유한 인물이다. 몰타의 지도층은 그녀가 가진 막대한 재산에 눈독을 들여, 몰타가
by
김하영 에디터
2024.09.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박찬욱의 복수는... [영화]
이처럼 먹먹한 복수가 어디 있으랴. 복수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 그가 말하고 싶었던 복수는 대체 뭘까.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다 봤다.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제목에 끌려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한 복수극을 기대하며 재생했건만, 이처럼 먹먹한 복수가 어디 있으랴. 뒤이어 시청한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또한 그러하다. 복수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 그가 말하고 싶었던 복수는 대체 뭘까. 복수(復讎), 해를 입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해를 돌려주
by
한정아 에디터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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