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시즌 3 EP. 04 빌리어코스티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 리뷰

하나의 공연, 둘의 시선 그 첫 이야기 - 빌리어코스티로 가득 찬 두 시간
글 입력 2017.03.1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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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시즌 3 EP. 04
빌리어코스티 공연 리뷰
(하나의 공연 둘의 시선)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
빌리어코스티의 감성으로 가득 찬.



(빌리어코스티 소개 관련 우.사.인을 확인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을 찾아주신 독자 여러분! 오늘도 반갑습니다. 한 주의 마무리 잘 하고 계신가요? 우.사.인.은 시즌 3를 맞아 가장 큰 변화인 공연 리뷰를 시작합니다. 기존에 글을 구성해왔던 저(김나연)를 포함하여 선인수 필진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아티스트의 공연을 우리의 감성대로 리뷰하는 시간. 우.사.인.의 공연 리뷰 '하나의 공연 둘의 시선', 그 첫 공연은 빌리어코스티의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입니다.


스트링+멘트.png



나연, 리뷰하다



작은 구성, 작은 공연장,
빌리 어코스티의 감성으로.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이라는 콘서트 제목은 2015년 겨울 발매한 빌리 어코스티의 2집 ‘보통의 겨울’ 10번 트랙에 담긴 곡의 제목과 같다. 피아노, 기타, 현악만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공연의 색을 그대로 드러낸다. 정적인 공연이니 졸지 말아달라고, 금요일 공연에서는 피곤하신 분들이 더러 계셨다며 분위기를 풀던 빌리 어코스티는 편안하지만 감성 가득한 노래와 연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관객들은 숨죽여 그의 목소리와 기타, 현악의 떨림, 피아노의 울림에 집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은 점점 더 몰입했고, 빌리 어코스티는 2시간 10분 남짓의 시간 동안 그만의 색을 가감없이, 오롯이 보여주었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빌리 어코스티는 보통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살면서 누구나 겪어볼 감정들과 상황들에 대해 노래한다. 우리의 이야기가 항상 화려하지 않듯 빌리 어코스티의 노래는 담백하다. 따뜻한 소리의 피아노, 현악, 기타로만 만들어진 빌리어코스티의 음악들은 담백하면서도 감정을 드러내는 그의 노래와 멋지게 어울렸다.

 빌리 어코스티는 2시간인 넘는 공연 시간 내내 게스트 한 명 없이 지친 내색 없이 노래를 이어나갔고, ‘소란했던 시절에’와 같은 대표곡들부터 평소에는 잘 들려주지 못했던 곡들까지 다양하게 들려주었다. 유일한 단조 곡이라서 좋아한다는 ‘행복해 보이는 사람처럼’을 비롯하여 그의 드라마 O.S.T들도 만날 수 있었지만 단연 빛났던 노래는 ‘세월은 걸음처럼 빠르다’였다. 유재하가요제에서 ‘파란난장이’라는 팀으로 2004년 금상을 수상한 곡이다. 묘하게 동양적인 스트링의 멜로디와 비단길 넘어 삶의 터전을 이어갔던 이주민들의 이야기가 만나 그의 표현처럼 아카데믹하면서도 감동적인 곡이 되었다. 언젠가는 꼭 음원으로 만날 수 있기를.

 빌리의 많은 노래들에서 그는 떠난 연인을 기억하고 그리워하지만 억지로 인연을 이으려 하지 않는다. 지금의 자신을 받아들이려 한다. 공연장에서 빌리는 모든 가사를 허투루 부르는 것 같지 않았다.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에 신경을 쏟고 있음이 느껴졌다. 허공에 떠다니던 음과 가사는 그의 진심과 함께 하나의 음악이 되고 이야기가 되어 관객의 가슴속에 전해졌다.

 빌리 어코스티는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이 하나의 공연 브랜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공연은 가장 소규모의, 가장 핵심만 남겨두었던 공연이었으며 앞으로 조금 더 많은 관객, 많은 연주자와 함께 조금씩 공연을 키워갈 것이라 말했다. 보통의 이야기에 이렇게까지 정성을 쏟아주는 아티스트라면, 꾸준함을 무기로 두 시간을 채워줄 수 있는 아티스트라면. 앞으로 그가 만들어 줄 시간들에 기꺼이 우리가 되어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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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리뷰하다


피아노랑_수정.png


 인디밴드들뿐 아니라 많은 가수들의 공연이 그렇듯, 음원으로 듣는 노래와 직접 현장에서 듣는 라이브 공연은 각각의 매력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음원으로만 듣던 곡을 라이브 공연으로 들을 때의 그 감동을 너무 좋아해서 "음악은 라이브로 들어봐야 해!!"라고 외치고 다니긴 하지만 사실 오히려 잘 마스터링 된 음원이 아닐 때 예상외로 기대에 못 미치는 노래가 있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관람한 빌리어코스티의 단독 공연을 통해 라이브로는 그의 음악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음원에서 듣던 그 감미로움을 뛰어넘어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자가 들어도 이렇게 감미로운데.. 여성 관객분들의 눈빛 때문에 정말 빌리어코스티가 부럽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공연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은 매년 봄 3월에 정기공연을 진행하는 빌리어코스티만의 봄맞이 무대이기도 했고, 게다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현악 4중주와 함께 진행되어 더욱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공연 도중에 ‘이번 무대는 언젠가 꼭 하고 싶었던 현악과의 무대이다.’라고 했던 그는 앞으로 스케일을 더욱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깊은 감성을 가진 빌리어코스티의 목소리와 현악의 만남.. 생각만 해도 너무 바람직한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현장에서도 역시 그 아름다운 사운드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첫 스트링 공연인 만큼 많은 편곡과 재구성이 필요했을 텐데 너무나 완벽하게 꾸며준 무대에 언젠가 큰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는 빌리어코스티의 모습이 상상되기도 하였습니다!


기타와함께_수정.png
 

 객석을 꽉 채운 관객분들이 이미 다 알고 오셨겠지만, 역시나 그의 공연은 아주 정적이고 감성적인 무대였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은 그 감성에 젖기 위해 이 공연장을 찾았을 것이고 모두 만족을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또한 빌리어코스티의 음악적 장르 속에서 다양한 곡으로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작은 소극장에서의 공연이기 때문에 꽉 찬 사운드와 과하지 않은 조명, 분위기와 함께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오히려 그 감성 속에서 나오는 화려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었던 '날 사랑하지 않는다'와 '뻔한 사랑과 뻔한 이야기'에서는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편하게 그 음악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단독 공연인 만큼 공연 외적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는데, 공연을 준비하는데 있어서의 에피소드부터 시작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서 우리를 울게 만드는 그 노래들과는 다르게 우리를 웃게 만들어주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음악들에 담긴 스토리와 추억, 기쁠 때, 슬플 때를 말해주어서 공연이 끝난 후에는 빌리어코스티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관객들에게 너무나 바람직한 단독 공연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연이 이루어질 때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모습도 멋있었습니다!

 이렇게 3일 동안 약 22시간가량의 공연을 인터미션도 거의 없이 완벽하게 해낸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라는 느낌도 들었고 조심스럽게 빌리어코스티의 충실한 남성 팬을 자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셋리스트 SET LIST

1.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
2. 한참을 말없이
3. 웃자고 한 얘기
4. 뭐라고 말을 해봐요
5.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6. 너로 가득한 순간
7. 세월은 걸음보다 빠르다
8. 미세매력주의보
9. 만약에 우리
10. 쉬고싶어
11. 행복해 보이는 사람처럼
12.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13. 날 사랑하지 않는다
14. 뻔한 사랑과 뻔한 이야기
15. 사랑한다는 한마디
16. 그 언젠가는
17. 소란했던 시절에
18. 아무래도



일요일, 우.사.인.이 직접 만난
빌리어코스티의 인터뷰가 찾아옵니다!
잊지 말고 꼭 찾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


글 김나연, 선인수
편집 김나연
사진 김나연


김나연_SUNSHINE.jpg
 



[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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