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유민(有忞) 3月) 사진으로 대신하는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글 입력 2017.03.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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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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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를 8기부터 함께해오며 어느새 2017년 10기에 닿았다. 항상 오피니언 글란에 기고를 했던 에디터였고, [오피니언]을 보면 늘 떠오르는 기사밑의 이름이 되고 싶은 욕심도 많았다. 어깨를 내리고, 힘을 빼고, 군더더기없이 정확하고 깔끔한 글을 쓰고 싶었던 바램은 오히려 힘이 들고, 어깨가 올라가고, 어른스러워보이려 애쓰게 되는 나답지 못한 글을 만들어내던때도 종종 있던것을 이제서야 고백하게 된다. 항상 지나고서야 보이게 되는 내 모습에 사람들은 시간의 흔적을 [성숙]이라는 단어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모르겠다. [성숙]인지, [조숙]인지 아니라면 제 나이대로 잘 살아내고 있는 것인지. 알길은 없고, 성숙이 삶의 온전한 목표도 아닌지라. 이제는 조금 옆도 보고 뒤도 보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내고 싶은 나로서 삶의 과정을 덤덤히 지켜내고 싶다.



#사진으로 대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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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는 과정중에는 [사진으로 대신하는 몇월] 시리즈가 있다. 이건 내 스스로 만들어낸 일종의 달력과도 같은 일기였다. 블로그에 한달에 한번씩, 한달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기록과 함께 정리하기위해 시작했던 작업인데 생각보다 즐겁고 뭣보다 몇달 전의 기억이라 할지라도 다시 생각해내는데 유용하기도 했다. 오늘은 [사진으로 대신하는 몇월] 시리즈의 연재에 대한 글로 소개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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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0161209_230146.jpg▲ 작가들을 만나면 늘 한마디 말정도 싸인을 부탁하곤 한다.



#사람에대한기록

작년에는 유달리 작가들을 많이 만나고 다녔다. 많이 따라다녔달까.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 지 궁금했고,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 궁금했고, 내가 책으로 만났던 사람들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같을지 궁금했었다. 작가들도 작가이기 이전에 사람이었고, 뭣보다 직업인들이었다. 이십대 초반을 마무리하면서 많이 배웠던 점 중 하나가 그런 것들이었다. 어떤 사람이든간에, 사람으로 대한다면 어렵거나 무섭거나 불편한점이 많이 줄어들게되고ㅡ내가 불편한점은 남도 불편할것이니 배려할 점이 절로 보이게 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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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0160418_015650.jpg▲ 책읽고 생각을 쓰거나 일기를 쓰는 일을 올리기도 한다



#일기와독후감

사실 어딘가에 내 생각을 적고 사진을 올리며 사적인 이야기를 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참으로 부끄럽고 어려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내 생각을 배출하지 않으면 언젠간 고이거나 안좋게 고여버리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뭐든 써보려고 애쓰는 삶을 열심히 살아보고 있다. 잘할수있고 좋아하는 일을 경계없이 다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것저것해보려고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이 직업 가질것도 아닌데'하는 생각으로 나를 단정짓고 재단하고 싶지 않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부딫힐지 나 조차 알수없지 않겠는가. 이런 우연이 반가울 수 있을때까지, 매일 부끄러운 흑역사를 만들고 다닐지라도.


IMG_20161115_202410.jpg▲ 음반 리뷰.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계획은 많지만 실행단계는 늘 어렵다.



#음악에대한기록

전공을 살려서 내가 생각하는 음악에 대한 글도 써보고 싶었다. 이것저것 생각해보고 다르게 편집해보는 작업을 거쳐보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들리는 것을 글로 표현하는 일은 말처럼 쉬운말이 아니다. 백번 글로 써보고 말로 해봐야 한번 듣는것만 못하다. 음악에 대한 정보나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도가 글로써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는 부분의 한계일것 같은데, 곡을 둘러싸고 있는 느낌이나 작곡가의 생각이 곡에 어떻게 녹아들어가있는지 생각해보고 글을 쓰게 되면 또 고민이된다. 너무 관념적이진 않는가? 주관적이진 않는가? 예술작품에 대한 것들을 글로 쓰거나 말로서 풀어내어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내 생각보다 참-많이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다.
이처럼 [사진으로 대신하는 몇월]시리즈안에는 글이라고 할지라도 성격이 다른 여러종류의 글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가지치기라고 해도 무방할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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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0160916_141707.jpg▲ 가을이 왔다고 좋아하고, 봄이 왔다고 좋아하는.



#날씨에대한기록

날씨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는것에 예민하지 않을 수 없다. 예민하고 싶고, 1년 가운데 바뀌는 네번의 흐름에 반응해주고 싶다. 하늘 보는 것을 좋아한다. 별 보는 것도 좋아한다. 나무 결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 나뭇잎의 표피 살피는 것도 좋아한다. 누구나 그럴것이다.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감해졌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의 느낌을 살피지 못하도록 하는 어떤것 때문일것이라 생각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살피는 방법은 자기 자신만이 알고 있으며, 환경과 날씨가 바뀔지언정 우리안에있는 고유한것들은 변하지 않음을 믿는다.





#outro
#사진첩을들여다보면

사진첩은 우리도 모르게 하고 있는 사진으로 쓰는 일기. 그 가운데서 하루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름답다. 사진이 멋드러지지 않아도 괜찮고ㅡ글을 화려하게 수놓지 않아도 상관이 없을것이다. 자소서를 위한 글쓰기, 이력을 위한 글쓰기, 등단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우리 자신만을 위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어리지만 지금보다 더 어릴적에는 기억이 소중하고 추억이 흩어지는것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없었다. 반면 요즘은 사사롭고 별것 아닌것들이 맘속에 더 진하고 깊게 남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록에도 한계가 있고 왜곡이 있을 수 있다. 느낌이나 상념들을 모두 설명해내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구현해낼수 있는 가장 쉬운 도구로 언어를 만들어냈으니, 오늘도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저장을 하며 지낼 수 밖에.


IMG_20160828_192021.jpg▲ 동네에 쌍무지개 봤던 날. 작년 어느 여름.




[박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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