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헤엄치는 고래
글 입력 2017.02.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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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었다.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멍하니 차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지만 삭막해보이던 들판을 지나던 중이었다.많은 구름들을 빠르게 지나치던 중 어떤 구름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을 헤엄치고 있는 고래.
너무나 푸르던 하늘과 행복한 표정으로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고래는 마치 하늘이 바다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일게 했다.
넓지만 삭막해보이던 들판에서 더 넓고 푸른 하늘로 헤엄치고 있는 고래는 자유를 얻은 듯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 고래는 장시간 차를 타고 가며 지쳐가는 나를 위로해줬다.
지금은 잠깐 힘들어도 분명 나중에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까지 던져주고 갔던 고래였다.나는 아직도 이 순간을 기억한다.[곽미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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