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홍천기’ - 조선 시대 유일의 여성 화사 ‘홍천기’에 관한 이야기 [문학]

글 입력 2017.02.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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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유일의 여성 화사 '홍천기',
알 수 없는 사고로 맹인이 된 남자 '하람'
기묘하고 운명적인 두 사람의 이야기



‘홍천기’는 2004년 소설 ‘그녀의 맞선 보고서’로 데뷔한 ‘정은궐’ 작가의 소설이다. 정은궐 작가는 유명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해를 품은 달’의 원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해를 품은 달’의 저자이기도 하다. ‘홍천기’ 역시 2018년 드라마로 재창작될 예정에 놓인 작품이다.

‘홍천기’는 단어를 풀이하면 ‘붉은 하늘의 기밀’이라는 큰 의미를 나타내고 있지만, 책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이름으로 더 많이 쓰인다. ‘홍천기’라는 이름의 여자 주인공이 품고 있는 사연이 ‘붉은 하늘의 기밀’이기 때문에 제목이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며 책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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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는 지금은 장터의 미치광이로 통하지만, 과거에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재능으로 이름을 날린 화공이었던 아버지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아 아주 뛰어난 화공으로 성장하고 있는 책의 여자 주인공이다.

화공은 남자들의 직업으로, 홍천기는 남자들 틈에 있는 유일한 여성 화가이다. 이렇게 남자들 틈에서 천방지축으로 지내는 딸이 얌전히 지내며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살기를 바라는 엄마의 간절한 소원이 하늘에 닿은 것인지, 길을 걸어가던 중 하늘에서 떨어진 남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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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이지만, 하늘의 기류를 읽는 신기한 재능을 지닌 남자이다. 그 능력으로 궁궐 서운관의 시일이라는 벼슬을 받은 사람이다. 잘생긴 외모에 다정한 성격이지만, 가끔 빨갛던 눈의 색이 변하고 들고 다니던 지팡이마저 내던지고 아주 빠르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발견되면서부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비밀을 풀기 위해 노력한다.
 
하람은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이지만 귀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하람만이 볼 수 있는 귀신을 홍천기도 보는 것에서 시작되어, 홍천기가 그의 뛰어난 재능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인 ‘눈’이 하람의 ‘눈’을 빌려온 것이라는,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비밀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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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는 뛰어난 재능 때문에 화마에 먹혀버린 아빠의 치명적인 재주를 물려받아 시대 유일의 여성 화가가 된다. 마래에 사랑하게 될 남자의 눈을 빌려와 재주를 발휘해 뛰어난 사람이 되고, 좋은 스승과 동료를 만나 화마의 저주도 비켜가게 한 그녀의 운명이 참 신비로웠다.


[조리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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