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셰익스피어 발레를 만나다.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밤의 꿈 [공연예술]

글 입력 2017.01.22 22:4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제목 없음.jpg
 사진출처: 구리아트홀 웹사이트


작년 봄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매우 재미있고 감명깊게 보았다. 무용수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감정 표현은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책으로도 읽었고 영화로도 보았으며 셰익스피어 리톨드라는 영국 BBC 드라마를 볼 정도로 나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셰익스피어 작품을 발레로 본다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 비극 보다는 희극을 더 좋아한다. 어차피 행복한 결말이기에 주인공의 아픔에 슬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너무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써 한여름밤의 꿈 역시 꼭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한여름밤의 꿈은 셰익스피어 4대 희극 중 한 작품으로 그리스가 배경이다. 극 중 해설을 돕기 위해 셰익스피어로 분한 해설가가 기본적인 이야기의 틀을 알려주면서 시작한다. 

등장인물은 라이센더와 허미아 커플, 드미트리우스와 헬라나 그리고 요정 왕엔 오베론과 여왕인 티타니아와 장난꾸러기 요정 퍽이다. 주인공들은 라이센더 커플 드미트리우스 커플 그리고 요정 왕 커플로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극의 중요한 장면을 이끌어 가는 캐릭터는 요정 퍽이다. 요정 퍽은 오베른과 함께 사랑의 묘약을 함께 만들고 여왕 티타니아를 골려주기 위해 묘약을 뿌리는가 하면 라이센더, 허미아, 드미트리우스와 헬레나에게 사랑의 묘약으로 엇갈린 사랑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emdwkd.jpg
사진출처: 구리아트홀 웹사이트


요정 퍽이 사랑의 묘약을 잘못 사용하는 바람에 웃픈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라이센더와 드미트리우스가 동시에 헬레나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장면부터 라이센더와 드미트리우스가 사랑에 빠지는 동성애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라이센더와 드미트리우스가 서로 다른 여인에게 구혼하는 이야기는 스토리 흐름상 이미 알고 있었으나 두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직접 창작한 부분이었다. 두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코믹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관객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자꾸 나왔다. 무용수들의 능청스러러운 동성애 연기 덕분에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요정 퍽 역시 기억에 남는 캐릭터이다. 마법의 묘약으로 라이샌더 허미아 드미트리우스와 헬레나 사이를 꼬이게 해놓고 자신은 서로 다투는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정말 한대 때리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지만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다.


ND0701-0043_-_복사본.jpg
출처: 네이버 이미지


셰익스피어의 해설과 더불어 한여름 밤의 꿈은 한시간이 조금 넘는 공연이었다. 한시간 내에 모든 이야기를 다 들려주려고 하다보니 몇몇 장면이 빠져서 아쉬웠다. 여왕과 당나귀 탈을 쓴 바텀의 사랑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라이샌더와 허미아가 숲속으로 도망치기 까지의 이야기가 해설 단 한줄로 끝나서 아쉬웠다.


18054513_9.jpg
출처: 네이버 이미지


발레 공연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 검색 결과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 밤의 꿈은 멘델스존의 음악을 사용했다. 멘델스존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에 매료되너 직접 음악을 작곡했다고 한다. 앨범 제목은 한여름 밤의 꿈이다. 음악 중에는 우리 귀에 익숙한 결혼행진곡도 포함되어 있다. 

셰익스피어 작품은 연극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발레든 사람을 빠지게하는 매력이 있다. 연극과 영상으로는 많이 접해볼 기회가 많지만 발레로써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희귀하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또 다른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장세미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98819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E-Mail: artinsight@naver.com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Copyright ⓒ 2013-2022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