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를 보는 또다른 매력, 세트미술의 매력속으로 [시각예술]

영화 아가씨를 통해 보는 배경이 주는 힘
글 입력 2017.01.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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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만든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는 개봉이 끝난 직후에도 우리에게 좋은 소식을 계속 들려주고 있다. 수상을 하지 못했어도 각종 외신에서 꼭 한번 봐야할 영화라는 찬사가 이어지기에 이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 중 하나로 나는 기쁠뿐이다.

그동안 개봉 전부터 혹은 개봉 이후에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어디에 노미네이트 되었다거나 다른나라에서 개봉을 하였다고 할때 나는 그 기사들에 그저 심드렁 해왔다. 그저 거기서 그치고 말겠지 한국영화니까 좀 더 부풀려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며 뒷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다르게 '아가씨'는 한국에서의 개봉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들의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배우들의 탄타한 연기력도 매력적인 스토리도 한 몫하고 있지만 이 못지 않게 영화 속 관객을 사로잡는 요소는 바로 세트미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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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에서 계급사회를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한 일제강점기 배경을 택한데 이어 이를 좀더 시대적으로 잘 재현해내기 위한 노력이 잘 드러난다. 이와 함께 저택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풀어내기 위한 판타지적 요소를 함께 가미하여 영화는 다채로운 화면을 보여준다.

칸 영화제에서 미술, 의상, 소품 등을 담당한 스태프에게 수여되는 벌칸상을 수상한 류성희 감독은 이 영화의 영상미에 큰 기여를 하였다.



Q. 세트 구상을 어떻게 하는가

“두 가지 순간을 떠올리며 작업한다. 관객이 영화에서 세트를 처음 볼 때, 또 배우가 처음 세트에 발을 디딜 때 두 순간이다. 배우들이 처음 세트에 들어섰을 때 느끼는 감정이 그 캐릭터의 감정과 비슷하거나 새로운 영감을 준다면, 성공이다. 작업하며 한번도 예산이 충분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그런데 이런 제약이 도리어 좋은 결과물을 만든다. 기존 생각과 완전히 다르게 접근하게 만든다.”

[출처: 중앙일보] [매거진M] 류성희 미술감독 “아가씨 속 춘화, 미술 맡은 여성팀원들이 직접 그려”



낯설면서도 관객들에게 이질적이지 않게 다가가려고 고민한 흔적들이 영화 중간중간에 잘 녹아 들어있는 것을 보면서 배경이 주는 힘은 스토리와 배우의 연기도 있지만 세트에서 보여지는 것 또한 영화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배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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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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