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 당신은 지울 것인가요? 영화 '이터널션사인'

글 입력 2016.12.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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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쯤 로맨틱한 영화에 빠져있을 때가있었다. 그중 하나가 ‘이터널 션사인’이란 영화였다. 권태기의 연인의 기억을 지우는 과정이 큰 주제인데 사실 공드리의 정신없는 프레임의 복잡함과 그만의 특유의 상상력과 이해하며 따라잡기 힘든 영화였다.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한 장면 한 장면 기억에는 남는 영화였다. 2015년 겨울 개봉 10주년 영화가 다시 재개봉했는데, 그중하나가 이터널 션사인이었고 본 영화였지만, 이해를 못해도 한 장면 한 장면 기억에 남았던 그 장면들을 다시 보고싶어 나는 다시 그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다시 본다한들 그영화를 100%이해했다고 당당히 말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같은 장면 속에도 고작 몇 년뒤 본거지만 그 장면속 또 다른 의미와 주인공들의 감정, 그 상황 속에 더욱 집중하고 이해가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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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를 겪고 그들은 서로 사랑했던 기억을 다 지웠지만 무언가에 끌리듯 그들은 다시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 기억은 지워도 몸과 마음이 서로 사랑했던 것을 기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건가? 나는 과연 사랑을 하고 끝이 난다면, 내게도 영화처럼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 아픔을 견디며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할까? 주인공들은 기억을 지운 후에도 서로 다시 사랑했지만, 나는 사랑했던 사람의 기억을 지우더라도 다시 그를 사랑할 수 있을까? 영화에 강한 여운이 이렇게 나에게 질문으로 되돌아왔다. 영화에 말하고 싶은 스토리가 있다면 이 영화는 나의 이야기를 담아 너 마음대로 해석해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만큼 자신의 생각, 경험 가치관 등 사람마다 각기 다른 여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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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봤을 때, 작년겨울에 봤을 때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며 더욱 강한여운을 주는 영화이다. 갑자기 문득 생각나는 영화, 그래서 앞으로도 시간이 흘러도 계속 생각나며 찾을 거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볼 때마다 항상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며 또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아직은 내가 이영화를 보며 궁금증만 쌓아가며 정확한 답을 낼 수 없지만 앞으로 계속 경험을 쌓아가며 결론에 도달하며 보고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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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할 때와 사랑이 끝날 때 같은 추억일지라도 추억을 훼손시키며 아파한다.
하지만 이 영화 에서는 아무리 지우고 싶은 기억일 지라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라면 아무리 아픈 추억이라도 그 자체로 소중한 추억이다라고 일깨워주는 것 같다.
현재 이별에 아픈 추억 때문에 힘든 사람, 그리고 현재의 권태기에 가까운 커플이라면 그사람과의 처음의 기억이 날것이다.


[김석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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