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체코를 간 적이 있는데, 알폰스 무하를 홍보하는포스터와 글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리고 무하의 미술관도 도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알폰스 무하가 체코 출신이기 때문인데요, 체코의 첫 번째 지폐와 우표를 디자인할 정도로 유명한 예술가입니다.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는 1860년 7월 24일생이며, 회화, 책 삽화, 조각뿐만 아니라 디자인 포스터와 보석, 인테리어 장식, 포장과 제품 디자인 등에서도 이름을 떨친, 다재다능한 미술가였습니다. 특히나 프랑스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의 포스터와 네슬레(Nestle)와 모에샹동 등의 브랜드를 홍보하는 포스터 작가로서 유명세를 떨치며 새로운 예술 포스터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이후 19세기 아르누보 스타일로 파리의 거리를 수놓았는데요, 그렇다면 아르누보 스타일은 무엇일까요?

아르누보란 기존이 예술을 거부하고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양식을 추구하고자 한 국제적인 양식입니다. 기존의 예술은 “예술을 위한 예술”이었다면 새로운 양식은 “삶 속의 예술”을 추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예술은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광고 속, 포스터 속, 삽화 속, 심지어 실내 장식품에서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름답고도 유용한 예술작품을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아르누보 스타일은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났는데 대체적으로는 자연을 소재로 하고, 얇은 펜 터치와 꽃 패턴의 반복 등의 이미지가 쓰였습니다. 기존의 성당과는 전혀 다른, 구불구불한 성당의 모습을 보여준 가우디도 아르누보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면서 아르누보 스타일은 잊혀져 가는가 싶더니,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 작가 등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이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활동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작품들을 보시면 ‘인터넷 만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이미지들이죠? 이러한 이미지들이 바로 알폰스 무하가 이끈 아르누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폰스 무하가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삽화, 디자인, 장식품 등의 분야에서 유명해졌지만 그가 “예술가”에 대해 가진 생각으로 더욱 더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예술가는 예술이 주는 영감의 힘을 빌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898년 다양한 사회 개혁 집단에 가입해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면서 예술을 대중화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전시 section 4 ‘만인의 예술가’에서 무하의 이러한 예술적 철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나는 예술을 위한 예술보다 사람을 위한 그림을 만드는 화가가 되기를 원한다”는 알폰스 무하. 그의 전시는 12월 3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