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글 입력 2016.11.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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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의 겨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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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2012년 안산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었던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를 새롭게 재정비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는 완숙기에 <겨울이야기>를 썼다. 전반부(3막 4장까지)는 시칠리아 궁정에서 발생한 질투, 증오, 불화로 인한 파괴의 세계를 그려 대단히 비극적이다. 계절적 배경도 겨울이다. 반면 후반부는 보헤미아의 양털깎기 축제의 사랑과 즐거움, 시칠리아에서의 용서와 화해 및 재결합, 환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절도 전반부와는 대칭적으로 새 생명이 피어나는 화창한 봄이다.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으로 그동안 그를 기리는 공연이 많았는데, 북새통 또한 이에 참여하며 3시간 이상의 원작이 지닌 감동을 80분에 압축해 담아냈다고 한다.



2.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북새통의 겨울이야기>에는 ​기존 셰익스피어 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연극놀이가 담겨 있다. 상상과 변형을 활용한 배우들의 역할 놀이, 인형극과 그림자극, 작은 소품들의 흥미진진한 활용, 배우들이 직접 부르고 연주하는 음악 등 다양한 재미와 감동이 있을 듯 싶다.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는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이고 슬프면서도 유쾌하고 아름다우면서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레온티즈는 순간의 질투심으로 인해 모든 것, 즉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아들, 갓난 딸 그리고 오랜 친구를 한꺼번에 잃어버린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지난 세월을 후회와 반성으로 지낸 레온티즈에게 잃어버렸던 아내와 딸, 그리고 절친뿐만 아니라 사위까지를 한꺼번에, 마법처럼, 되돌려준다. 이제 왕국의 겨울은 끝나고 봄이 찾아온 것이다.
<북새통의 겨울 이야기>는 마치 입센의 마지막 장면처럼, 셰익스피어의 결말에 브레히트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이렇게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화해가 성립되는 건가? 헤르미오네의 억울함은 누가 보상해주는가? 그리고 16년 동안 양치기의 딸로 큰 페르디타는 정말 갑자기 만난 친부모가 눈물나게 반가웠을까? 과연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들은 무조건 서로를 받아들여야 할까?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3. ​놀이가 연극이 되고 ‘내’가 배우가 되는, 역할이 주는 신선한 경험!

​질문과 답이 이어지는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관람객 또한 공연의 일부가 되어 주체적으로 작품의 스토리와 결말에 참여하게 한다.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어느새 관객 스스로 공연내용(스토리)을 만들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아주 독특하고 신선한 관극체험이 될 것이다. 풍부한 음악과 리듬이 더욱 강화된 2016년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연말,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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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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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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