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고유의 매력을 품은 클래식기타_ 그 조화로움 [공연예술]

나만의 음색을 찾아서
글 입력 2016.11.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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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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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클래식 기타라고 해서 그냥 통기타와 별반 다를것이 없는 악기인 줄 알았다. 기타치는 여자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때라, 그렇기에 처음 기타를배우고 싶어서 학교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 가입하려 했을 때, 통기타와 클래식 기타의 구분 없이, 깊은 생각 없이 가입했고, 알고보니 다른 종류의 기타였으며, 클래식 기타를 가지고 동아리 내에서 활동하는 모습 또한 내 생각과 많이 달라서 놀랐다. 하지만 이내 클래식 기타의 매력에 빠졌고, 여기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서는우리가 알고있는 반주용으로 기타치면서 노래부르는 곳이 아니라, 독주용으로 멜로디 위주로, 중주 합주로, 소수 또는 다수의 사람들과 함께 음악으로 조화를 이루며서로 맞추어가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 클래식 기타와의 짜릿함을 맛 본 뒤에는 이 클래식 기타라는 악기와동아리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결국 휴학하기 전까지, 거의모든 방학때마다, 기타랑 그리고 동아리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과 어울리며 대학생활을 했고, 나의 파릇파릇한 20대 초반은 클래식 기타와 함께 많이 배우고 성장하며보냈던 것 같다.  





 Ana Vidovic plays Asturias by Isaac Albéniz




 클래식기타만의 특유의 소리가 있는데, 이 특유의 소리를 아름답게 가꾸며나만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무척 고되었지만 자꾸만 손을 놀리게 되는 묘한 매력에 빠져 계속해서 기타기 찾게되었던것 같다. 또한 자연스럽게 음악, 악기의 소리에 대해 관심이 갔고,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웠고, 기타를 통해 클래식이라는 음악의장르를 좀 더 높은 수준으로 경험해볼 수 있었다.
 



Zita (Duet)-  Astor Piazzolla



 무엇보다도 악기를 다루면서, 배움에 대한 과정에 대해 심도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무엇이든 배우는 데 있어서 끈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몸 소 느끼게 해주었다. 기타를 칠 때, 왼손으로 지판을 잡고, 오른손은 손톱을 이용하여 탄현을 하는데, 처음에 시도했을 때는 손목이너무 아파서 고생하였고 소리도 줄 뜯는 소리며, 쇠소리며 해서 손에 어느정도 익는데 까지도 수많은 연습을했었기에, 나의 열정이 담긴 시간을 통해 순간의 망설임 속에서 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부단히 목표를향해 달려가려하는 마인드를 몸 소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방학에는 합주 연주회 준비로,일주일에 세번씩 학교에 나와서 거의 20명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하루에 6시간 이상씩 합주곡을 연습했던, 부단히 노력했던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떠오른다. 물론 합주가 끝난 뒤에는 연주실력과 마음 또한 성장해 있었다.



 
Carmen Suite 中 Seguidilla
- Georges Bizet (Ensemble)



 물론 클래식 기타가 여러 배울점들이 많았던 경험이었던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나의 20대를 음악과 함께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이 될 수 있다는게 그게 너무나도 행복하다. 기타를 치며 친구들과 떠들고 장난치고, 예전에는 전혀 맛보지 못한류의 놀이로 음악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그런것이 너무나도 귀중한 시간이었다. 엠티를 가서는 서로 마주앉아 옹기종기 모여 밤새 기타를 치고, 악보를펼처놓으며 기타랑 같이 낮잠을 자고 말이다. 말로써 대화를 통해 누군가를 알아가는것도 좋지만, 소리를 통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알아 갈 수 있다는 게 무척 신기하고 즐거웠다. 물론 연주 실력을 높이는데에서, 동아리를 유지하는데 애쓰며 힘이들었던 점도 많았지만, 만나면 웃음이 끊이지 않은 사람들과 무척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고. 그 때 느꼈던 소중한 감정들은 잊지못할것같다. 시간이 지나 미화되는감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정리를 해야할 때인 것 같아 글을 남긴다. 이제는 처음 경험해 보는것들을 마주하며 했던 모난 실수들 한심해 보였던 내 모습을 고치고 받아들이며 행복했던기억을 가득 안고 다른 새로운 있을 곳으로 가고싶다.




Australian Guitar Trio
- "Dance of the Angel" (Milonga) - Astor Piazzolla
 



[김다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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