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가을은 나의 이야기를 적는 시간 [문학]

작가가 되어 보는 방법
글 입력 2016.09.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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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자 독서의 계절입니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과 높아진 하늘을 보고 있자면
괜히 허한 마음이 들어 외롭기도 하고
물드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감성에 젖기도 합니다.

이렇게 뻥 뚫린듯한 마음을 소근소근 채울 수 있는건
단연 문학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전해지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글을 매일 읽으며 허 한 마음을 채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느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사둔 책이
책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선뜻 책을 꺼내서 읽기가 망설여집니다.

그럴 때, 읽거나 보면서 내 마음을 채우기 보다
텅 빈듯한 마음을 쏟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로 통칭되지만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문학의 계절입니다.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정적으로 변하는 가을에는
글을 읽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글을 쓰기에도 참 좋은 계절입니다.

'글을 쓴다'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을 때
보통은 막연하게 부담스럽다는 마음을 갖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대단한 소설이나 수필을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나의 일상의 이야기 또는 생각 하나 하나가
반짝 반짝 빛나는 가치 있는 글이 됩니다.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마음 정리에 도움이 안될 것 같지만
나의 마음을 차분히 적어내리고 나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수업을 듣고 난 뒤에도 어지러진 정보들을 스스로 정리 할 시간이 필요하듯이
지금 나의 마음 속 어지러진 생각들도 정리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적는 것을 통해서 나를 되돌아볼때
진정한 내면의 성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렇게 적어내린 매일의 글은 그 날의 나의 감정을 대변해서,
나중에 하나 하나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다섯 줄 정도의 짧은 글도 모이면 큰 글이 됩니다.
사각 거리는 아날로그 감성에 취해보고 싶다면
다이어리를 펼쳐서 나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적어도 좋고
짧은 글들을 쏙 저장해 둘 어플리케이션도 좋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나의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두 가지 어플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1.PNG
 

첫번째는 '씀 : 일상적 글쓰기'라는 어플입니다.


하루에 두번 글감이 제시되는 데요, 원하는 글감이 있을때면
익명으로 글을 적어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도 익명으로 글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유하기 싫은 글은 비공개로 둘 수 있습니다.
또한 댓글을 다는 기능이나 추천 기능 등이 없이 '구독'기능이 있는데,
좋아 하는 작가가 있다면 댓글이나 추천으로 마음을 표현하기보다
조용히 구독 버튼을 눌러 작가를 응원해 주면 됩니다.

물론 때로는 댓글로 소통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비방글을 피할 수 있고 온전히 나의 생각만을 적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수 많은 글들을 하나 하나 보며 맘에 드는 작가를 찾기 힘들다면
'아홉 편의 모음' 기능을 통해 9명의 작가를 만나보고
마음에 쏙 드는 보석같은 글을 발견 할 수도 있습니다.


2.PNG

 
두번째는 '브런치'라는 어플입니다.


브런치에서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문구가 어플의 모토인데요,
'씀'과 달리 글감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나만의 제목을 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에도 다양한 주제를 담은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에 부합해야 하지만
그다지 높은 조건도 아니며, 통과 하고 작가가 되었을 때
정말 작가가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주제가 자유롭기 때문에 매일의 일기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또는 테마를 정해서 소설이나 에세이를 쓸 수도 있습니다.
무심한 듯한 '씀'어플과 달리 브런치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의 형태를 제공하기 때문에 내가 쓴 글이
정말 예쁜 표지의 책 위에 놓인 활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어디서나 들고다니는 핸드폰으로
가끔은 나의 이야기를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속으로 품던 마음을 툭 털어놓는 일은
나에게도 좋은 성장의 시간이며
다른 사람에게도 공감의 글 혹은 위로의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전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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