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문학, 예술, 인문, 공간을 펼치다 - 책가도

글 입력 2016.09.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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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 표지.jpg
 

책가도. 책가도는 조선 후기 유행했던 회화 양식으로,
책거리 그림으로 불리기도 한다.
책장의 형태를 가진 것을 책가도,
책장 형태가 아닌 것을 책거리 그림이라고 부른다.

임수식 사진작가는 2005년부터 계속
18세기와 19세기의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21세기 책가도를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이 특별한 것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다.
서재 사진을 찍고, 한지로 프린트하여,
조각보를 손바느질로 꿰매듯이 한지를 이어 하나의 책가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저번 달에 임수식 작가님의 전시회도 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품 한 폭에 때로는 예술이 담기기도,
공간이 담기기도, 우리 역사와 한 개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다.
책가도라는 우리 고유의 양식을 통해 그 안에 담기는 대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오랜만에 읽게 되는 책이 이토록 좋은 책이라 기대가 가득하다. :)





책 정보
 
<책가도>
 
저자 : 임수식
페이지 수 : 256쪽
출판사 : 카모마일북스
목차 : 문학(이외수, 김성종 외) / 예술(홍순태 외) /
인문(김종규 외) / 공간(추리문학관 외)
출간일 : 2016년 7월 26일




김훈_책가도.jpg
<김훈 작가의 책장>


사진 작품이지만
회화적인 느낌을 주는 임수식 작가의 책가도.
그의 책가도는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스페인, 독일 등 해외 콜랙터들이 극찬한 것이다.

해외 전시에 임수식 작가의 책가도가 전시되면
한지를 사용한 재료에 상당히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한국적인 전통성을 살리고자 장지방한지와
동양한지를 이용하여 표현하였기에 그 섬세함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

작가는 재봉틀을 쓰지 않는다.
직접 손바느질로 하나 하나 한지를 엮는다.
이번에 출간된 '책가도'는
임수식 사진작가의 10년간 책가도 작품을
탄생시킨 이야기가 집약되어 담겨져 있다.

문학, 예술, 인문, 공간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
책가도의 전통미, 서재 이야기, 책의 의미가 다채롭게 펼쳐질 것이다.




책가도223_프린트된 한지에 손바느질_98cm×109cm_2013.jpg
<프린트된 한지에 손바느질>


"사진은 대상을 재현합니다.
우리는 사진으로 촬영된 이미지를 사실이라 믿습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사진의 사실성에 많은 부분 의심의 눈빛을 보내지만,
사실이란 전제를 둡니다.
책가도에서 말하고 싶은 첫 번째가 사진이라는 겁니다.
책가도 작업을 포트레이트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입니다." (21쪽)


책가도329.jpg
<책가도>


"한국적인 전통성을 살리고 싶어 프린팅 용지를 한지로 결정했습니다.
한지 프린트가 대중화되기 전이라 많은 테스트를 했습니다.
인사동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한지가게에서 적당한 한지를 골라 테스트를 했습니다.
프린터 노즐이 막혀 수리센터를 집 드나들 듯 다녔습니다."

"그렇게 만난 한지가 장지방한지와 동양한지입니다.
장인들이 수공으로 만드는 한지들은 그 종이만으로도 작품입니다.
책가도 작품들은 한지에 어떤 가공도 하지 않고 사용합니다.
다른 종이들보다 잉크를 많이 먹는 한지에 표면 가공을 하지 않으면
선예도는 떨어지지만, 톤의 깊이가 생깁니다.
그 느낌이 좋아 반차도부터 책가도까지 한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5쪽)


[신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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