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Pic.] 어느 취준생의 초상화

글 입력 2016.08.1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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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김다영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고, 갈고리를 꿴 다음 
우리는 모두 줄 맞추어 서자.
적절한 몸값의 가격표를 찾아서,
내 급에 맞는 줄을 찾아서 가자.

나는 고등어, 저 이는 참돔.

나는 여태껏 왜 고등어로밖에 살아오지 못했을까,
후회스러운 반성의 시간,
나를 찾는 이를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

내 몸이 썩기 전에,
나는 오늘 누군가의 저녁 밥상에 오를 수 있을까?



[김다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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